저자는 랜디 타란(Randy Taran)으로 전 세계에 행복의 기술을 전파하는 비영리단체 ‘행복 프로젝트’의 설립자이자 CEO입니다. 10대였던 딸이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을 보고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2011년 다큐멘터리 영화 <행복 프로젝트>를 제작하고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였습니다. 이후 이 성과를 바탕으로 <행복 프로젝트>를 설립, 관련 전문가들과 긍정심리학, 신경과학, 마음챙김 명상을 결합한 ‘행복 커리큘럼’을 만들고, 저서로는 마리아 리니거와 공동 저술한 <행복 프로젝트 핸드북>이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행복’과 ‘두려움’에 관한 주제를 가지고 보았고, 오늘은 ‘너그러움’에 관한 주제로 살펴보겠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으면, 자연히 너그럽게 행동하게 된다.” - 레이첼 나오미 레멘, 미국 의사 관용(Tolerance)의 사전적 정의는 “자신의 신념이나 습관과 다르거나 상충되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을 공감하거나 너그럽게 허용”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누구나 자신이 반드시 동의하지 않는 의견이나 행동도 기꺼이 용인할 수 있다.
우리가 자주 놓치고 지나가는 기본 전제가 있다. 모두 같은 인간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면서도 겉모습 위주로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그것은 우리가 육체에 깃든 영적인 존재로 태어나고 바로 그 영혼의 생명력에서 힘을 얻는다는 사실이다. 세상에 막 태어났을 때 처음 들이마시는 숨이나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내 쉬는 숨을 생각해 보라. 생명 에너지는 세상 모든 사람과 사물을 구성하며, 우리가 깨닫지 못하더라도 우리 모두를 연결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어디서 태어났건, 어떤 신체 조건과 피부색을 타고 났든 상관없이 내면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다.
★ 관용에 이르게 되는 방법
관용에 이르게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는 관용이 폭넓은 사고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 폭넓은 사고란 마음을 열고 새로운 접근방식과 사물을 보는 다양한 관점 그리고 모든 것을 수용하는 여유로움까지 받아들이려는 생각이다. “다름을 인정한다(Agree to Disagree)”라는 표현이 관용의 핵심을 잘 짚어내고 있으며 비폭력 대화법(Nonviolent Communication)과 같은 대화 기술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사물을 보는 방식이 똑같지 않더라도, 나는 당신의 관점을 존중하고 당신은 내 관점을 존중한다. 모든 경우에 의견이 일치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으며,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한다면 세상이 무미건조해진다. 하지만 적어도 가족과 친구의 중요성, 자연의 아름다움, 사랑의 기쁨 같은 주제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한마음이 될 수 있다.
★ 인정한다는 것과 받아들인다는 것
관용은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성경의 황금률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성향과 상관없이 누구나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Live and Let Live)’ 살아간다는 사고방식이다. 또한 관용은 우리가 시민사회에서 살아가며 서로에게서 최고의 가치를 끌어내는 기초가 된다. 이른바 ‘사람답게 살기 입문 과정’이다.
관용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수용(Acceptance)은 ‘다름’을 따뜻하고 반갑게 맞이하는 것이다. 자기표현 방식이나 성 정체성을 포함해서 사람들 각자의 선택을 받아들이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받아들이지만 그들의 관점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항상 벌어지는 일이다. 수용은 단순한 관용 이상으로 사람들에게 소속감을 주며, 낯선 사람을 친구로 만든다. 사람들은 생각으로는 관용을 원하지만, 마음으로는 수용을 갈망한다.
수용의 또 다른 측면은 남을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기 수용은 현재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다. 누구나 마땅히 그렇듯, 당신은 결점까지 완벽하며 100퍼센트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 수용하라, 그리고 행동하라
“수용하라, 그런 다음 행동하라. 지금 이 순간 어떤 일이 벌어져도 스스로 선택한 일인 것처럼 기꺼이 받아들여라. 매사에 순리를 거스르지 말라. 삶을 적이 아닌 동지로 삼아라. 그러면 당신의 인생이 기적처럼 바뀔 것이다.” - 에크하르트 톨레, 영국 작가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그것은 당신을 ‘향해’ 다가오기보다 당신을 ‘위해’ 다가온다는 것을 받아들여라. 그 순간, 당신은 피해자의 사고방식을 버리고, 단단한 자아를 회복하고, 오직 경험에서 우러나는 깊은 통찰력을 발휘해 선택지를 고르는 능력을 갖게 된다. 인생이 당신의 스승이라는 사실을 기꺼이 받아들여라. 그런 다음 당신에게 에너지와 희망을 주는 생각에 집중하라. 더 나아가 당신에게 힘을 주는 계획, 신바람 나는 계획, 당신이 지지하는 가치를 반영하는 계획을 세워라.
★ 공감(Empathy)의 중요성
관용이 인류가 공존할 수 있는 기본틀을 마련하고, 수용은 환영하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친밀감을 높여 준다면, 공감은 사람들이 가진 최고의 자질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공감이란 간단히 말해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 보는 것이다. 그들의 입장이 되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하고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감정이입의 능력이다. 또한 이해력을 넓히고 분열을 해소하고, 의미 있는 소통의 연결고리 역할도 한다.
공감은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의 기본 요소 가운데 하나다. 몸짓 언어, 표정, 그리고 무언의 단서를 포락해서 타인의 감정과 상태를 인식하는 능력은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확장하는 데 분명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람은 남을 덜 판단하고, 짜증을 덜 내고, 인간관계를 더 원만히 즐기고, 대체로 더 행복하다. 아주 바람직한 능력이다.
★ 공감의 다섯 가지 측면
(1) 관점 공유(Perspective Taking) ;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것 (2) 감정 공명(Emotional Resonance) ;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끼는 것 (3) 인지 공감(Cognitive Empathy) ; 이성적으로 다른 사람의 전반적인 경험을 이해하는 것 (4) 자비 공감(Compassionate Empathy) ; 고통을 느끼고 줄이려 하는 것 (5) 기쁨 공감(Empathy Joy) ; 다른 사람의 행복, 성취, 안녕을 함께 기뻐하는 것
★ 공감의 언어
공감의 언어는 우리가 서로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표현이며, 역시 누구나 배울 수 있다. 사람들은 보통 다른 사람을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불행 중 다행이라고 위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도는 좋지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방법은 아닐뿐더러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그 대신 이런 식으로 말해 보자.
“정말 힘들지. 이런 일이 생기다니 나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내가 뭐라도 도울게.” 진심으로 공감하고 감정을 ‘함께’ 나눔으로써 당신은 따뜻한 연대감을 전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공감의 언어다.
오늘은 감정에 관한 <감정은 패턴이다> 책 중 너그러움(관용), 수용, 공감에 관한 내용을 가지고 살펴보았습니다.
관용이란 자신의 신념이나 생각이 다르더라도 이를 너그럽게 허용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현대사회에서 관용은 참으로 중요한 덕목이고 모두가 상생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태도라고 하겠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관용에 이르게 되는 방법은 ‘폭넓은 사고’에서 나오는데, 열린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접근 방법이나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는 태도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관용은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라는 황금률을 지키면 가능하다고도 이야기합니다. 이 세상에는 다름이 있기에 발전이 있을 수 있고, 그 다름으로 인해 사회는 조화를 이루고 적정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획일적이고 경직된 사회는 오래 살아남지를 못하지요.
또한 저자가 알려주는 어려움이 닥쳐올 때의 수용하는 태도는 아주 수준이 높습니다. 살면서 누구나 겪는 ‘어려움’이 다가오면, 그것이 당신을 ‘향해’ 온다고 생각하지 말고 ‘위해’ 다가온다고 인식하라고 합니다. 완전 사고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지요. 그러면 놀랍게도 이러한 ‘어려움’은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고 우리가 잊고 있던 가치를 되찾게 해주는 순기능이 있음을 알게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주위의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형성할 때 중요한 “공감의 언어”에 대하여 알려주고 있는데, 진심으로 공감하고 그러한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말을 하게 된다면 우리 주위는 따뜻한 사람들과의 관계로 채워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