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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May 19. 2022

<오십에 읽는 장자>

“오십의 근심과 괴로움을 비우는 장자의 말”

<오십에 읽는 장자>

“오십의 근심과 괴로움을 비우는 장자의 말”


                              해헌(海軒) 강 일 송


오늘은 2500년전의 위대한 철학자 장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저자는 김범준(1968~) 작가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에서 코칭과 리더십을 연구하여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기업의 직장인

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활동하고 책을 저술하며 살아왔습니다.

저서로는 15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를

비롯하여 <귀를 열면 대화가 달라진다>, <50의 품격은 말투로 완성된다> 등

다수의 스테디셀러가 있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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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까지 이름에 얽매여 자신을 괴롭힐 것인가

; 이름이란 실재하는 것의 손님에 불과하다


이름이라는 무게에 짓눌려 온 오십의 여러분에게 괜찮은 스승 한 분을 소개

하고자 합니다.  바로 장자(莊子)입니다. 그의 본명은 장주인데 맹자와 동시대인

기원전 300년을 전후하여 중국에서 활동한 사상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자백가가

활동하던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도가를 대표하는 인물이지요.


오십 대가 되어서도 지위나 명함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사회적 지위에 더 신경 쓰는

사람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승진에 집착하여 소중한 가족을 돌보지 못하거나, 스스로를

일 중독자라고 변명하면서 변변한 취미 생활 하나 없거나, 돈이 최고인줄 알고 살았지만

당장 고민을 나눌 친구 한 명도 남지 않은 현실 말입니다.

이제는 명함이 불안을 제거하는 도구가 아님을 냉정하게 깨달아야 합니다.


★ 이름을 드러내는 것을 삼가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자제하라.


장자는 말합니다. 이름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의 그림자일 뿐이라고 말입니다.

타인의 존경을 받는 어른에게는 내가 조금 불편해도 주변을 평화롭게 만드는

배려가 있습니다.  내가 옳다는 자의식에 갇혀 지내는 대신 나와 다른 타인을

조용히 인정하고 그 다름을 행복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겸손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어른이 되어 보면 어떨까요.


오십이 되어서도 나이가 많고 높은 직급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큰소리를 내며 자기를

드러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목소리를 낮추십시오. 이름에 집착하지 않을 때

타인으로부터 외면받지 않고 괜찮은 어른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 평범한 하루를 지옥으로 만드는 시시비비의 덫

:성인은 시시비비를 가리는 대신 하늘의 이치를 따른다.


삶이 곧 죽음이 되고 죽음은 바로 삶이 됩니다. 가능했던 것이 곧 불가능해지고

불가능했던 것이 바로 가능해집니다.  옳음을 따르다가 그름을 따르고 그름을

따르다가 옮음을 따릅니다. 그래서 성인은 시시비비를 가리는 대신 하늘의 이치에

비추어 모든 것을 보고 또한 하늘의 이치를 따릅니다.


시시비비를 가리면 반드시 갈등이 생깁니다. 나와 다른 사람을 향한 시시비비의

관점만 내려놓아도 초조했던 마음이 편안해지고 비로소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 마음은 맑고 기운은 넓어야 한다.


장자는 말합니다. 이제 당신의 마음을 담담한 상태, 그러니까 맑은 상태로 유지해야

합니다. 당신의 기운이 넓고 넓은 세상과 불화를 일으키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말이지요.  세상의 자연스러움에 순응하고 불쾌하기 이를 데 없는 지극히 사사로운

마음을 섣불리 일으키지 않는다면 세상은 저절로 다스려질 것입니다.


★ 자기중심적인 말과 시선을 삼갈 때 삶이 자유로워진다.


내 생각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내 존재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내 생각을 잠시

접어놓을 때 비로소 상대방의 존재도 드러납니다.

우리는 말을 잘하면 상대가 쉽게 넘어오리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말을 잘 들어 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깁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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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도가의 철학자 장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장자는 뭔가 공자나 맹자

등 유가와는 다름이 느껴집니다.  일단 스케일 자체가 크고 세상일에 머무르지 않고

자유로움을 강조합니다.


오십이면 옛날에는 중늙은이의 나이지만 현대에는 아직도 왕성히 활동하기도 하고

어느정도 자신의 일을 접기도 하는 중간적인 나이, 과도기적 나이로 여겨집니다.

이제 자신이 다 바쳤던 직장이나 직업에서 서서히 손을 놓아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오히려 어떤 이는 지금이 절정기로 더 성장하는 나이인 사람도 있습니다.


장자는 먼저 자신의 이름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합니다. 명함에 적힌 직함에 의존

하는 삶을 버리라고 하지요. 명함은 더 이상 우리의 실존의 불안감을 없애주지

못한다고 합니다.

너무 과하게 시시비비를 가려 다른 사람을 재단하려고 하지 말고 자기 중심적인

관점을 내려놓으라고 합니다. 이런 관점만 가져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을 만난다고 합니다.


저자의 말 중 사람들은 말 잘하는 사람보다는 잘 들어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긴다고 하는 말이 가장 가슴에 와닿네요. 경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 자칫 말이 많아지고 대화를 독점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시 한번

스스로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주위의 말을 잘 듣고 관대함을 갖춘 지혜로운 어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도 평안한 하루 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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