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생 >

원 중 거

by 해헌 서재

오늘은 한시 한편 보겠습니다.



인 생

원 중 거(1719-1790)


인생은
한 번 피는 꽃
천지는 큰 나무다

잠깐 피었다
도로 떨어지나니
억울할 것도 겁날 것도 없다

--------------------------------


영정조 시대의 학자 원중거(1719-1790)의 시를 한번
오늘 소개해봅니다.

친구의 상을 맞아 조문하고 지었다 합니다.
우리네 인생은 마치 봄에 활짝 핀 벚꽃나무의 꽃들과
같다는 생각이 이 시를 읽으면 듭니다.

봄을 맞아 만개한 수많은 꽃잎들은 바람 한번 불면
이파리들이 떨어지고 지난 밤에 비가 내리면 또
많은 낙화가 있겠지요.
조금 일찍 떨어진 꽃과 맨 나중에 떨어진 꽃이
시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결국 여름이 가기전
다 떨어지고 없겠지요.

시인은 말합니다. 결국 도로 떨어져 땅으로 가니
억울할 것도 겁날 것도 없다.

한번 뿐인 인생, 억울할 것도 없이 겁날 것도
없이 당당하게 호기롭게 살아가야겠다고
다독거려 봅니다.


fdg.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약해지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