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터스> 찰스 모리스
강 일 송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시장의 판도를 아예 바꾸어 버리고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한 회사.
그리고 천재 경영자 일론 머스크에 대해서 한 번 보겠습니다.
테슬라 모터스는 단순한 자동차 회사가 아닙니다. 정보 기술(IT)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혁신 회사입니다.
짧은 주행거리, 느린 속도, 긴 충전시간, 장난감 같은 외형 등의 기존 전기
자동차의 한계를 몇 단계를 뛰어 넘어 단숨에 최고의 자동차로 만들어
버립니다. 2년 연속 <컨슈머 리포츠> “최고의 차”에 선정이 되었습니다.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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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전기 자동차를 비웃고 조롱하던 자동차 전문지들은 2008년 2월,
일론 머스크가 로드스터 P1을 내어놓자 갑자기 바뀌기 시작했다.
“나는 이 차야말로 그간 소유했던 차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차라고 생각한다.
경주용 명차 매클레런 F1이나 2007년 구입한 포르세 911 터보보다 더 낫다.
시고 60마일까지 도달하는 데 3.9초밖에 안 걸리는 것도 대단하지만, 고속
도로에서의 반응은 정말 너무나 편안하고 감동적이다.
저속기어로 바꾸거나 RPM을 조정해 최적의 회전력을 보이게 할 필요도 없다.
이 전기 자동차는 늘 최적의 회전력을 즐길 수 있으니까.
로드스터에는 아예 클러치가 없어 클러치로 인한 지연이 전혀 없다.
로드스터와 비슷한 가속력을 갖고 있는 쉐보레 콧벳과 나란히 가속 테스트를
해봤는데, 쉐보레 콜벳은 상대도 되지 못했다.
가속시 스핀아웃을 막아주는 구동력 제어 능력이 있다는 점 외에, 클러치가
없어서 언제든 쉽게 최대 가속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걸 도지 바이퍼나
포르셰 카레라 GT를 타고 시도해 보라. 아마 일주일도 안 돼 클러치가 다
타버린 뒤 타이어가 모두 헐어 버릴 것이다.“
헐리우드 유명 인사들은 앞다퉈 멋진 파티에 로드스터를 몰고 나타났다.
그리고 유행의 첨단을 걷는 일부 저널리스트들 역시 로드스터를 시운전해
보면서, 미디어에서 로드스터에 대한 극찬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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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타난 지 12년간 테슬라 모터스는 많은 업적을 이루었다.
테슬라 모터스는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시판 중인 자동차
가운데 최고로 꼽는 자동차를 생산해 냈다.
테슬라 모델 S는 가솔린을 한 방울도 안 쓰면서, 그 성능은 가장 알아주는 고급
세단에 필적한다.
창업 자체가 환영받지 못하는 자동차업계에서 테슬라 모터스는 이제 확고히 자리
를 잡았고 벌써 이익을 내고 있다.
또한 전기 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았고, 아마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겠지만, 훨씬 규모가 큰 여러 대형 업체에 자극을 주어 전기 자동차 제조에 한층
더 노력을 기울이게 만들었다.
테슬라 모터스는 자동차업계와 기술 분야에 지울 수 없는 큰 족적을 남기게
될 것이다.
장기 목표는 고급 자동차를 소량 생산하는 소규모 자동차 제조업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값싼 전기 자동차를 대량 생산하는 규모가 훨씬 큰 자동차 제조업체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훨씬 규모가 큰 기존 대형 자동차
업체들과의 경쟁이다.
테슬라의 창업은 아주 타이밍이 좋았다. 마침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의 발전 덕분에
가솔린 자동차와 맞먹는 성능을 가진 자동차를 만들 수 있을만큼 강력하고 가벼운
배터리 제조가 가능해졌던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이 있건 없건, 실용적인 전기 자동차를 만들려는 것은 돈키호테
처럼 무모한 짓이었다. 자동차를 만드는 건 웹페이지를 구축하는 것과는 완전
달랐다. 사실 경제 전문가들이 “진입장벽”을 이야기할 때 흔히 언급하는 것이 자동차
산업이다.
이미 신생 기업과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여러 차례 상업성 있는 전기 자동차를 만드
는데 뛰어들었다가 쓴맛만 봤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와 그가 이끄는 테슬라는 아주 의지가 굳고 결연했으며, 단순히
뛰어난 기업가적 능력과 든든한 자금 그 이상의 것들로 무장해 있었다. 그들에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었다. 단순히 돈을 절약해 주는 합리적인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섹시하면서도 스포티한 소형 경주용 자동차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들의 전략은 그대로 먹혀들었다. 12년 후 로드스터는 명예롭게 퇴역했고, 그 대신
그들의 두 번째 자동차인 모델 S가 나와, 상이란 상은 거의 다 휩쓸며 자동차업게로
부터 극찬을 받았다. 테슬라는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고 그 다음 모델들의
제작에 착수하고 있다.
테슬라 전기 자동차의 품질은 자타가 공인하는데, 그것은 그간 그들이 결정적인
순간순간 현명한 기술적 결정들을 내린 것에 힘입은 바 크다.
모델 S를 디자인 할 때 기존의 가솔린 자동차 모델을 차용하지 않고 아예 처음
부터 끝까지 100퍼센트 전기 자동차로 새로 디자인했다.
모델 S의 배터리는 납작해 새시 바닥에 깔리며, 이로써 무게 중심을 아래쪽으로
낮추어 핸들링이 좋고 안전도도 훨씬 향상되었다.
일론 머스크는 에디슨 같은 발명가는 아니지만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남다른
재는을 가지고 있다. 그가 이끄는 솔라시티는 태양전지를 직접 만들지 않고 사들
여 일반 소비자들에게 임대하거나 대기업 및 정부 단체들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
함으로써 태양 에너지 산업에 대한 정의 자체를 바꾸어 놓았다.
또한 그가 이끄는 스페이스 X는 여러 대의 우주선을 쏘아 올려 국제 우주 정거장
까지 갔다 오게 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우주 비행이라는 복잡한 과정을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수행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오늘날까지 테슬라는 전통적인 광고를 한 적이 거의 없으며, 마케탕 부서 같은 걸
운영한 적도 거의 없다. 그들은 요란한 미디어 광고도 해낼 수 없는 훨씬 더
근본적인 것을 촉발시켰다. 이른바 “패러다임의 변화” 그러니까 제품에 대한
전혀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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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테슬라 자동차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최근 4월초에 테슬라의 양산 모델인 모델 3가 발표되었지요. 2017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고, 예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약 4천만 원의 저렴(?)한 가격, 멋진 디자인,
제로백(0->100Km)까지 가속하는데 6초 미만, 완충 후 346Km 가는 비교적 긴
운행시간 등으로 대박이 났습니다. 현재 40만대 이상 선주문이 들어왔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정부보조금 1200만원, 서울시 보조금 500만원(순천은 800만원)이
있으니 가격은 아주 매력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테슬라 이야기를 읽고, 전통적인 레드오션 시장의 산업도, 새로운 아이디어로
끊임없이 추구하면 그 컬러가 바뀌어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답니다.
진입장벽이 무한히 높아 시도조차 어려운 시장을 패러다임을 바꿈으로써 일론 머스크
는 돌파를 했습니다.
생각만 했지 누구도 나서지 못했던 민간 우주선 사업, 스페이스 X의 이야기도 그의
탁월성을 드러냅니다.
지난 번 말씀 드렸던 재무 자본의 시대가 가고 지적 자본의 시대가 왔음을 테슬라
이야기에서 확실히 읽을 수 있습니다.
신생 기업이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해내 기존 대기업들이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된 현상을 “테슬라 효과”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합니다.
저자는 테슬라의 성공 비결을 첫 번째, 때가 무르익은 아이디어, 둘째, 아주
확고한 신념과 많은 재능을 가진 사람들, 세 번째, 행운 등이라 합니다.
이런 성공 비결은 다른 어느 업종에 접목시켜도 그대로 들어맞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자기 일에서 스스로 보람을 느끼고 타인들의
인정을 받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상태를 성공이라 정의한다면 테슬라의 비결을
기꺼이 시도를 하여 몸을 한 번 던져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