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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Aug 12. 2016

<성공하는 아이디어는 무엇이 다른가?> 윌리엄 더건

-- 제 7의 감각(The Seventh Sense)

오늘은 미국의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의 218개 강의 중 가장 많은 학생이 몰리는 수업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을 한번 보겠습니다.
창조 전략 경영의 대가인 윌리엄 더건 교수는 대학원생 및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20여 년 동안 전략적 직관에 대한 강의를 해왔다고 합니다.

지난 수백 년 동안 과학자들은 인간의 오감, 다시 말해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연구해 왔고 제6감인 "직관"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섬광같은 통찰을 제7의 감각이라고
명명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이것을 통해 창조된다고 합니다.

그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 제7의 감각(Seventh Sense)


머릿속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 갑자기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무언가를 성취하는 길이 보이는 순간을 우리는 이렇게 부른다.


섬광 같은 통찰

유레카 모멘트(Eureka Moment)

“아하!”를 외치는 순간

에피파니(Epiphany)


세상의 모든 위인들과 지도자들,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 적어도 한 번 이상 이런 순간을 겪었다는 점이다. 물론 당신에게도 가능한 일이다.
최근 수년 사이에 현대의 뇌과학이 크게 발전하여 이제 우리는 ‘섬광 같은 통찰’에 대해 충분히 알게 되었고, 그 결과 인간의 정신이 가진 이 신비로운 힘을 십분 활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바로 ‘제7의 감각’이라고 부른다.

뇌는 기억이라는 중요한 도구를 이용해 느낌을 감각으로 전환한다. 우리가 장미의 냄새를 인지하는 것은 과거에 그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냄새를 기억하고 있다. 익숙한 냄새가 나면 우리의 뇌는 그것이 정확히 어떤 냄새인지 기억을 뒤진다.
제6감을 일컫는 가장 보편적인 말은 “직관”이다.. 학습과 기억은 제6감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언가에 대해 순간적으로 판단을 내리거나 어떤 느낌을 갖게 된다면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이전에 다른 상황에서 그것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소방관이나 응급실 간호사, 전장의 병사들은 모두 강력한 제6감을 갖고 있다. 그들은 위급한 상황에서 이전에 했던 행동을 어느 정도 되풀이하는 결정을 내린다. 복잡한 직무는 반복할수록 더 능숙해지고 더 빨라진다. 제6감이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6감이 오히려 그릇된 판단으로 이끄는 경우도 있다. 이전에 본 적이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그러하다. 직관은 이전에 겪었던 상황과 아주 유사한 상황에서만 효과를 발휘한다. 새로운 상황을 만나면 제6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새로운 상황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그러나 제6감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주지 못한다. 직관은 동일한 아이디어를 매번 더 빠르고 수월하게 떠올리도록 도와줄 뿐이다. 새로운 상황,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제7의 감각이다.

제7의 감각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 인간의 정신적 메커니즘이다. 에피파니요, 섬광같은 통찰이자 유레카 모멘트로, 자신이 이전에 가져보지 못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낸다. 인류의 업적은 제7의 감각에서 기인하는 섬광 같은 통찰을 통해 진보한다.


◉ 하워드 슐츠에 의한 스타벅스의 탄생


1983년의 어느 날, 모든 것은 평범한 주방용품 무역박람회 출장에서 시작되었다. 장소는 이탈리아의 밀라노. 지금 밀라노로 향하고 있는 이는 하워드 슐츠. 나이는 서른 살, 이탈리아 여행은 난생 처음이다. 현재 워싱턴주 시애틀의 스타벅스에서 일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시애틀에서 여섯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매장에서 고객들이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도록 질 좋은 커피 원두를 판매하고 있다.


그는 밀라노 박람회장에서 스타벅스 매장에 놓을 성능이 뛰어난 장비가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또한 출장과 무관하게, 커피에 대한 생각에 잠긴다. 예를 들어, 로부스타 커피는 브라질이나 코트디부아르 같은 무더운 열대 저지대에서 나오고, 아라비카 커피는 과테말라나 에티오피아, 자바와 같은 서늘한 열대 고지대에서 나온다. 로부스타는 아라비카보다 훨씬 저렴하고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쓴맛이 강해서 대개는 연하게 마셔야 한다. 반면 쓴맛이 덜한 아라비카는 더 진하게 마실 수 있으므로 훨씬 더 풍부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스타벅스는 아라비카 원두만 판매하였는데, 미국 전체를 통틀어 최대의 아라비카 체인이지만 매장이 겨우 여섯 개에 불과하다. 비행기가 밀라노에 도착한 후 고풍스런 건물들 사이의 커피바에서 그는 부드러운 아라비카 커피 향에 취한다. 이때 그의 마음속에서 작은 움직임이 일어난다.


“어떤 깨달음이 찾아왔다. 스타벅스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 너무도 강력해서..... 에피파니와 같았다. 너무도 자명해 보였다. 스타벅스는 좋은 원두를 판매할 뿐 커피를 만들어 팔지는 않는다. 이 진정한 이탈리아식 커피바 문화를 미국에서 재창조한다면 내가 그랬듯 다른 미국인들도 마음이 움직일 것이다. 스타벅스 입장에서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단지 훌륭한 소매점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슐츠는 이탈리아 커피바 문화를 스타벅스에 들여오고, 그 결과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세계적인 커피 제국이 탄생한다. 심지어 자신도 예측하지 못한 결과다. 밀라노의 커피바에서 얻은 그 섬광 같은 통찰은 그의 제7의 감각이 작동했다는 증거다. 물른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그동안 엄청난 노력과 수많은 고비, 수십 년의 기복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한 번의 섬광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  기본적인 오감과 제6감은 모두 기억에서 나온다. 제7의 감각도 알고 보면 기억에 기인한다. 에릭 켄들은 학습과 기억에 관한 연구에서 모든 사고는 우리의 뇌가 흡수하여 기억 속에 저장하는 정보의 재조합이라고 설명한다.
제7의 감각은 기존 요소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한다. 요소들 자체는 새롭지 않다. 그 조합 방식이 새로운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조합은 느리게 일어난다. 우리의 뇌가 모든 기억을 뒤져 어울리는 요소들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요소들이 합쳐질 때 그것은 섬광 같은 통찰이 된다.




오늘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얻게 되는 제7의 감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저자는 제6의 감각인 “직관”만 가지고는 기존의 방식을 효율적으로 만들 수는 있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스타벅스를 조그마한 6개 체인의 커피숖에서 세계 최대 커피제국으로 만든 과정을 제7의 감각 발현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모든 감각은 뇌의 기억에서 출발한다고 합니다. 이후 그 요소들을 조합해서 인출을 해내는데, 이때 이제까지와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을 이끌어 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섬광처럼 발한다고 하네요.

결국 평소에 꾸준히 학습하고 경험한 것이 기억되고 저장되어 있다가 본인의 의지와 필요에 의해 재조합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제7의 감각이 생긴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윌리엄 더건 교수의 강의에 몰렸겠지요.

인생에 있어 이런 경험은 한번 있을까 말까 하다고 생각됩니다만 평소에 자기를 연마하고 깊이 있는 사고를 하는 습관을 들여 놓으면 언젠가 한번 이런 인생을 바꿀 섬광같은 통찰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도 더위에 건강 조심하십시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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