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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Sep 18. 2016

<모든 것을 이기는 태도의 힘>

김진세

<모든 것을 이기는 태도의 힘>  김진세


                     강 일 송


오늘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행복을 연구하는 해피올로지스트

(Happiologist)인 김진세원장의 글을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저자는 고려대의대를 졸업한 후 개원해 있으며,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

하고 책을 펴내면서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대중들과 나누고 있다 합니다.


저서로는 “마흔의 심리학”, “심리학 초콜릿”, “스타트 신드롬” “행복을

인터뷰하다“ 등이 있습니다.


저자의 말을 한 번 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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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저 계급론’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로 나뉘는 2030세대의 자기비하적인 신계급론

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지만 부모님 자산이 얼마이고 얼마짜리

집에 살고, 어떤 차를 타냐에 따라 계급이 나뉜다고 하는 것은 지극히 자본의

논리만 따라가는 사고방식 아닐까요?


저는 굳이 계급론을 들먹이자면 “태도 계급론”이 더 정확한 구분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심리치료에서나 방송, 강연에서 많은 분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어

보면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듭니다.


태도가 좋은 사람은 어느 자리에서나 빛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많은 자산을 가졌어도, 최고의 직장에 다니고 있어도 인생에서는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태도는 평생 가장 든든한 자산이며, 사회생활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무기가 됩니다.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해 좌절감에 빠져 있는 젊은 세대에게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 자신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태도’라는 것을요.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다행입니까?

집안 배경이나 외모, 경제력, 직업 등의 조건은 내 맘대로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좋은 태도는 후천적인 노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태도를 뜻하는 애티튜드‘attitude’는  라틴어 압투스(aptus)에서 온 말입니다.

‘준비’, ‘적응’의 의미지요.  어원적 의미로 보면, 태도는 ‘무언가를 행할 준비가

된 상태‘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좋은 태도를 위해 꼭 필요한 ‘정서’중에서 오늘은 2가지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공감  - 상대가 아파하면 같이 아파할 줄 아는 사람

정신과의사에게서 가장 좋은 태도는 무엇일까요?  다른 사람들을 잘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일이 직업인 정신과의사에게는 특별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인간에 대한 애정, 냉철하고 분석적인 사고방식, 진단과 치료 능력 배양을 위한

연구 등등


하지만 그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대다수의 정신과의사들은 “공감”을 최고

의 태도라고 답할 것입니다.

공감은 타인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확히 공감하려면 자신

의 감정에 빠져 있으면 안 됩니다.


공감에는 생물학적인 원인도 있는데, 인간의 뇌에는 ‘거울신경세포’ 라는 것이

있습니다.  공감기능을 담당하는 이 뇌세포는 2002년 프레스턴과 드왈의 논문

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아마도 사람마다 공감능력이 다른 가장 큰 이유는 이 거울세포의 발달 정도 때문

일 것입니다. 뇌세포는 더 많이 사용할수록 세포와 세포가 맞닿는 시냅스가

더 넓어져서 그 기능이 발달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감 능력도 집중해서

연습을 하면 당연히 발달하게 됩니다.


정신과 의사에게는 공감의 태도는 청진기와 마찬가지이며, 치료의 손길이기도

합니다.  공감이 진단과 치료를 하는 셈이지요.

공감에는 또한 남녀차이가 존재합니다. 여성이 더 공감능력이 뛰어난데, 아마도

여성들은 ‘관계지향적’이고 남성들은 ‘목적지향적’이기 때문에 차이가 생기지 않나

생각합니다.


공감과 가장 상반되는 의미로 사이코패스가 있습니다.

중범죄를 반복하는 사람들 중에는 다른 사람들의 감정이나 고통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통각(痛覺)이 무디고, 타인의 감정을

잘 느낄 수 없습니다.


사춘기의 청소년도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 속합니다.

“나 같은 건 뭐하러 낳았어! 다 엄마탓이야” 원망도 잘합니다.

이 경우도 거울신경세포가 문제인데, 만 20세가 되어서야 발달이 완성되어

정상적인 공감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방황하는 자녀의 불안정한 정서에 공감하는 태도를 보여 주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공감의 태도를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의 표현에 관심을 갖고 집중해야

합니다. 표현은 언어적 표현이 될 수도 있고 비언어적인 표현인 표정이나

몸짓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저 관심을 갖고 집중만 잘해도 상대방은 당신이 자신에게 공감한다고

느끼게 됩니다.


<2> 감사 – 감사할 줄 알기에 감사할 일만 생기는 사람

어떤 종교이든 감사하는 마음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감사는 신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고리인 셈입니다.


환자가 끊이질 않는다고 소문이 자자한 후배의사가 있습니다.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이 차가운 환자의 마음을 풀어주기도 하지만 그녀에게는

남다른 태도가 있습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환자를 대한다는 것이지요.


진심으로 감사하는 태도를 가진 그녀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빨리

회복이 되었고,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 역시 감사의 태도를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서로에게 큰 행복을 선사한 것이지요.


고대 로마의 정치가이자 문필가인 키케로는 “감사는 덕목 중의 최고일 뿐만

아니라 모든 덕목의 부모“라며 감사의 영향을 꿰뚫어 보았습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감사를 더 많이 느낄수록 더 행복해진다

는 연구결과가 많습니다.


같은 개업의지만 잘 안 되는 의사도 있습니다.

한 후배는 ‘남 탓하는 태도’로 번번이 실패를 하곤 했는데, 이 친구는 가는

곳마다 갈등이 잦았습니다.  가장 주된 이유는 책임 소재에 있습니다.

그 친구는 언제나 주변 사람들이 주범이라고 주장하곤 했습니다.

간호사와 환자들과도 갈등이 많았는데, “남 탓 태도”가 이 모든 사태의

주범이었습니다.


어느 날, 녀석이 뜬금없이 “형! 나 우울해. 이러려고 의사 한 거 아닌데..

나한테 문제가 있나봐“  환자도 점점 줄고,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게 등을

돌려 힘들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나는 의기소침하게 있는 녀석에게 “모든 일에 감사하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또한 감사 편지와 감사 일기를 쓰게 했습니다.

3개월 쯤 지났을 때, 후배가 필자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그 편지를 읽으면서 저 역시 녀석에게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편지를 읽고 녀석의 변화를 확인하는 순간 더없이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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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의 시작입니다.  월요병을 앓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차피 해야 할

일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조금만 방향전환을 해도 훨씬 이 증상

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오늘은 태도(Attitude)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태도라는 것은 아마도 “세상을 대하는 마음자세”라고 할 수 있겠지요?

세상은 참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나 보이고, 또한 우연과 필연

이라는 두 얼굴로 우리한테 나타내 보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미 갖추어지고 스스로 바꾸기 힘든 조건보다는 스스로가 조절할

수 있는 마음의 태도야말로 진정으로 모든 것을 이기고, 세상을 내 편으로

돌아서게 해주는 마법이라고 말합니다.


요즘 모두가 “수저 계급론”을 이야기할 때, 저자는 “태도 계급론”을 이야기

합니다. 수저는 타고나지만, 태도는 후천적으로 배우고 조절할 수 있습니다.

냉정하게 세상사를 바라본다면, 세상은 그다지 공평해 보이지도 않고

부조리함으로 그득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태도는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게 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에 다가가게 해 주는 마법의 열쇠와도 같아 보입니다.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 태도 중에서도 “공감”과 “감사” 이 두 가지

좌우 날개를 펴고 한 주일 멋지고 행복하게 시작해 보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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