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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Sep 18. 2016

< 나를 지켜낸다는 것 >

팡차오후이

< 나를 지켜낸다는 것 >, 팡차오후이


                     강 일 송


오늘은 중국 최고의 대학 중 하나인 청화대에서 최고의 명강

으로 꼽힌 <수신의 길>을 책으로 엮은 것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지은이는 청화대학교 인문대학 역사학과 및 사상문화연구소 교수인

“팡차오후이”입니다.

중국의 인문학 열풍을 이끌어가는 학자로 꼽히는 그가 중국 최고의

엘리트들에게 강의한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내용 중 가슴에 와 닿은 몇 부분만 간단히 보겠습니다.


먼저 저자는,  수정(守靜), 고요히 앉아 마음속을 들여다 보는 힘

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에서 그는 고요히 자신의 마음을 들여

다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채근담을 인용하여 말합니다.



고요함 속에서 사물의 움직임을 보고

한가로움 속에서 사람들의 바쁨을 보면

속세를 벗어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바쁜 곳에 처해서도 한가로움을 얻을 수 있고

시끄러운 곳에 있으면서 고요함을 취하는 것이

바로 안심입명의 공부이다

                          <채근담>


또한 저자는 자성(自省)편에서,  “언젠가 나의 무지를 알게 되는 때가

온다“ 라고 말하며,  소크라테스를 인용합니다.

“인간들아! 자신의 지혜가 진정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바로 너희들 중에서 가장 지혜로운 자이니라“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독특하고 타인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익숙해져 있기에 진정한 자아반성이 어렵다고 합니다.


세상을 뒤덮을 공로도

교만함으로 무너질 수 있고

크나큰 죄과도

참회로 벗어날 수 있다.

              <격언력벽>


사람이 살면서 떨치기 어려운 욕망이 “재(財)” “색(色)” “명(名)” “위(位)”

라고 합니다.

과거의 사람이든, 현대인이든, 일반적으로 인생에서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이 대부분 여기에 포함이 되어 있지요.

부지런히 이들을 추구했기에, 또한 번뇌도 여기에서 비롯이 됩니다.


영욕에 놀라지 않고

한가로이 저 뜰 앞에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본다

가고 머무름에 마음을 두지 않고

무심히 하늘을 떠도는 구름을 바라본다

              <소창유기>



마지막으로 “구방심(求放心)”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맹자는 말하기를


사람이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곧 찾을 줄 아나,

잃어버린 마음은

찾을 줄을 모른다.

학문의 도는 다른 것이 아니다.

그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뿐이다.

                          <맹자>


현대인들도 지갑이나 휴대폰을 잃어버리면 찾아서 얼마나 쫓아

다니겠습니까?

여기서 마음이란 자기의 중심, 곧 “자아”, 자신을 찾는다는 말이겠지요.

곧 이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나를 지켜내는 것” “흔들리는 내 삶을

바로잡는 것“   이것이 마음을 찾고, 자신을 찾는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배움, 즉 학문은 나이가 어리나 많으나 놓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 책에서도 결국은 현대인의 여유없음, 바쁜 사회생활, 고단한

일상을 이야기하면서,  잠시 중단하고 다시 보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Burn-out syndrome 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이 바로 지금의

저의 모습과도 겹침을 인정할 수밖에 없더군요.


이번에  “잃어버린 재물은 찾지만, 잃어버린 마음을 찾지 않는”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었습니다.

마음을 잃어버린 분들은 혹 이 책을 통하면 그 마음을

돌려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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