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경제 경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헌 서재 Sep 20. 2016

<전략의 신(神)>

송병락

<전략의 신(神)>,  송병락


                   강 일 송


오늘은 전략에 관한 이야기를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경영에 있어서 가장 최근 핫(hot)한 영역이라고 하는 전략분야를 망라한 책을

보겠습니다.


저자인 송병락교수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교수, 부총장을 역임했으며 한국 경제학회

제 1회 경제학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하버드대 초빙교수, 케네디스쿨 연구교수

등을 두루 거쳤습니다.


원래 전략이란 군사적으로 전술보다 상위개념으로 전투와 전술을 이용하여 전쟁의

국면을 유리하게 하기 위한, 대체로 근대에 이르러 확립된 개념이라 합니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개인과 기업이 변화의 물결에서 생존하고 내일을

대비하는 데 그 가치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한 번 보겠습니다.


------------------------------------------------------------------


◉ 최고가 될 것인가, 독보적일 것인가

  (Best전략 vs Unique전략)

  

- 기업이 경쟁하는 목적은 수익성 증대이다.   수익성 증대를 위해 경쟁은 필연적

   이다.  하지만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베스트 경쟁에 몰입할 필요는 없다.

  베스트 경쟁은 경쟁자와 똑같은 제품을 똑같은 방법으로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에 유니크 경쟁은 자신만이 생산할 수 있는 독특한 방법으로 차별화해 경쟁자

  를 제압하는 것이다.

  베스트 경쟁의 목표는 1등, 유니크 경쟁의 목표는 상대와 직접 대결을 피하며 수익

  증대를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한다.


- 과거 미국에서 아메리카 항공과 델타 항공은 전 탑승객에게 공짜 점심을 주는 등

  과도한 가격경쟁을 하다가 모두 큰 손해를 보았다.

  이런 경우 1등에 올라도 상처뿐인 영광이다.


- 경영학에서 모범적인 경영사례로 자주 인용되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지정석 폐지

  , 비즈니스석 폐지, 화물 자동환승 폐지, 737비행기만 사용하는 등으로 유니크 경쟁

  으로 수익성 중심의 항공사로 자리잡았다.

  우리나라 저가항공사들의 전략도 이와 비슷하다.


◉ 비교우위인가, 경쟁우위인가


- 경영전략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하버드의 마이클 포터 교수는 비교우위가

  주로 자원에 의해 결정된다면, 경쟁우위(경쟁력)은 두뇌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한다.

  한국이 철광석 자원 없이 포스코를 시작할 때 국내의 많은 사람들은 비교 우위가

  없다고 하면서 많은 반대를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포스코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회사가 되었다.


  그 이유는 철강산업의 경쟁이 비교우위보다 경쟁 우위에 기반했기 때문이다.


- 1960년대 한국의 공업화 초기에 일본은 한국에 전자제품, 한국은 일본에 수산물

  수출에 비교우위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비교 우위가 무색하다.

  비교 우위론에 계속 따랐다면 한국은 지금도 일본에 생선을 수출하고 전자제품을

  수입했어야 한다.


- 네덜란드는 국토의 1/4이 해수면보다 낮다. 하지만 이런 땅에서 꽃을 재배하여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국토의 6할이 경작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경작지는 1할에 불과하다.

  네덜란드가 일류 선진국, 에티오피아가 최후진국 상태에 머무는 것은 이러한 전략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 네덜란드, 싱가포르, 스위스 같은 나라는 자원이 없지만 국가 경쟁력이 최고인 나라가

  되었다.  전세계적으로도 자원이 많은 나라는 가난하게, 적은 나라는 부자가 된 경우가

  많다.    


- 네덜란드는 석유생산국이 되고나서 경제가 어려워졌다.  이를 “네덜란드병”이라고 한다.

  자원이 없는 것은 위장된 축복(Blessing in disguise) 이란 말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부모의 유산을 물려 받지 못한 것을 불행으로 생각할지 모르나 위장된

  축복인 경우도 많다.


- 레스터 서로우 MIT교수는 이런 말을 했다.

 “ 누구나 비교우위는 있다. 심지어 극빈국 방글라데시도 비교 우위는 있다.  그러나

  비교우위에 따라서 살면 아주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



◉ 진정한 경쟁력은 경쟁 우위다.


- 경쟁 우위 개념의 창시자 마이클 포터 교수는 기업의 경우 경쟁우위, 한 지역이나

  국가의 경우 경쟁력(competitiveness)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글로벌 시대는 지구 전체, 또는 전 세계가 하나의 지역이 된다.

  그럼 한국 내에서의 경쟁력과 글로벌 경쟁력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바둑, 여자골프, 스마트폰,  TV등은 국내 1등이 세계 1등이 되는 경우가 많아

  양자가 일치된다.


- 한 기업의 수익성이 다른 기업에 비해서 지속적으로 높으면 그 기업은 경쟁 우위가

  있다고 말한다.


- 경쟁우위는 경쟁자보다 “더 높은 가격”, “ 더 낮은 비용” 또는 이 두 가지를

  같이할 때 생긴다.



◉ 경쟁 우위를 창출하는 것은 이기는 전략이다.


- 베트남 전쟁에서 베트남군은 미군에 비해서 체격, 무기 등 눈에 보이는 것에서 거의

 모두 열세에 있었음에도 승리를 얻어냈다.  어떻게 이겼는가?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두뇌와 전략으로 이겼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목은 바로

 이것이다.


- 학벌, 가문, 용모, 자원 등 눈에 보이는 것이 결정하는 것은 주로 비교우위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결정하는 것이 경쟁 우위이다. 그런데 경쟁 우위를 결정하는 것이

  다름 아닌 “전략”이다.


----------------------------------------------------------


오늘은 전략에 대한 내용 중 베스트, 유니크전략,  그리고 비교우위, 경쟁우위에 대한

내용을 살펴 보았습니다.


저자는 동서양을 넘나들면서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지식이 바로 “전략 능력” 즉, 전략적 사고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략적 사고란 우선 말을 하기 전 남의 입장에서 말을 하고 그 말의 직,간접적인

영향, 부작용 등을 모두 감안을 합니다.  그 때문에 감동을 주고 마음을 얻는 과정이

이어집니다.


인생은 전쟁터와 같다고도 합니다.  전쟁을 수행할 때 전략이 꼭 필요하고 하다면,

우리가 사는 삶에서 전략이란 다르게 표현하자면, 가치관, 삶의 철학, 좌우명 등으로

표현할 수 있겠지요.


개인이나 기업이나 어느 조직이든지 레드오션에서 베스트전략으로 경쟁을 헤쳐나가기

보다는 블루오션에서 유니크전략으로 삶의 어려움을 이겨나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예전에 "나음보다 다름"이라는 책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결국 나음이 best, 다름이

unique라는 말로 대체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말 한 줄을 옮기고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운(運) 좋은 사람의 길은 아무나 가는 것이 아니다. 혼(魂)으로 일하고 하늘과의

 관계,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잘하는 사람에게 운은 찾아온다.“


매거진의 이전글 <독일의 역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