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문명, 메소포타미아문명> 양정무
-- 미술이야기 1. 中
강 일 송
오늘은 미술의 역사를 알기 쉽게 설명을 해놓은 입문서와 같은 책을
한권 보려고 합니다.
저자인 양정무교수는 서울대학교 고고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미술사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이자 한국
예술연구소 소장으로 있습니다.
그는 ‘인문학의 꽃’으로 불리는 미술사를 우리 사회에 알리는 데 관심
이 많다고 합니다. 다양한 대중강연을 하고 있고, 저술활동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오늘 그 내용 중 인류 최초의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한 이야기
를 해보려고 합니다.
-------------------------------------------------
◉ 최초의 문명은 이라크에서 시작됐다.
메소포타미아란 그리스어로 ‘두 강 사이의 땅’이라는 뜻입니다.
즉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이 두 강을 의미합니다.
기원전 3000년을 전후한 시기에 세계 곳곳에서 고도의 문명이 출현
했습니다. 이집트문명, 황하문명 등이 있는데요, 이 최초의 문명들을
발생 순서대로 줄을 세워 놓으면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가장 앞에 오게
됩니다.
지금은 사막에 가깝지만 수천 년 전에는 가히 지상 낙원이라 불릴 만큼
풍요로웠던 지역이라고 합니다. 인류가 처음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한
지역도 이 곳이었습니다.
◉ 물을 지배하는 자가 권력을 얻는다.
하지만 이 시기의 농사는 아주 초보적인 수준이었습니다. 북부 고원지대
의 얼음이 녹아 하류에서 강물이 넘치고, 상류에서 흘러내린 영양가
높은 흙으로 인해 곡창지대가 형성이 되었습니다.
또한 강수량이 중요했는데, 연간 강수량이 100밀리미터 이하라 저수지와
수로 등 관개시설이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오래전부터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물을 다스리려고 애를 써왔습니다.
그때 만든 수로가 남아 있지는 않지만 점토판에 의해 수로가 있었던 증거는
있습니다.
수로를 건설하고 관리하는 일은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자연히 그 노동력을 체계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었고, 메소포타미아
에서는 어마어마한 정치권력을 가진 집단이 그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메소포타미아의 세계 최초 발명품들
인류 역사에서 메소포타미아에서 최초로 발명된 것들이 참 많습니다.
달력을 만든 것도, 바퀴와 쟁기, 돛단배, 화폐, 법전을 세계 최초로 만든
것도 모두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입니다. 심지어는 맥주까지도요.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하나를 발명했는데, 바로 ‘도시’입니다.
◉ 도시를 발명하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 후, 밀과 보리의 수확이 때로
80배를 넘을 때가 있었습니다. 효율적인 농사법 때문에 이들에게는
‘먹고 남는 곡식’이 생기게 됩니다. 이걸 잉여생산물이라고 합니다.
잉여생산물이 생겼다는 말은 모든 사람이 식량 생산에만 매달릴 필요가
없어졌다는 뜻입니다.
그 결과 사회를 운영하는 지배층, 종교적 의식을 주관하는 사제들, 지역과
지역의 물류를 이어주는 상인들, 적으로부터 지켜줄 군인들, 이 모든
일에 쓰일 도구를 만들어내는 장인들까지 다양한 집단이 생겨났습니다.
농업혁명 이후 사회구조가 복잡해지고 공동체의 규모가 달라집니다.
이윽고 기원전 4000-30000년에 이르자 메소포타미아에 인구 1만 명을
넘는 도시들이 대거 출현하게 됩니다.
◉ 메소포타미아의 미술
메소포타미아의 미술은 도시의 미술입니다. 다른 도시와 치열한 생존경쟁
을 벌이는 와중에도 그들은 수호신에게 바치는 신전을 짓고, 아름다운
공예품을 만들었지요. 또한 도시를 지배하던 군주들은 백성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주변의 도시들에 위압감을 줄 수 있는 수많은 조각상과
부조를 남겼습니다.
메소포타미아의 미술은 도시의 흥망성쇠와 함께 했다고 할 수 있었고
그런 만큼 미술도 도시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 우루크와 우르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도시가 제일 먼저 생겨난 곳은 두 강의 하류
지역입니다. 에리두, 우르, 우루크, 라가시, 니푸르, 키쉬 등의 도시가
생겼는데, 그중 에리두와 우루크가 가장 오래된 도시입니다.
현재까지의 연구에 의하면 우루크는 도시 전체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대략 5-8만 명의 인구가 거주했다고 합니다.
우르는 인류 최초의 메트로폴리스라고 하는데, 내부에 상주하던 인구가
6만5천명이고 도시 주변까지 합치면 10만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내륙이지만 당시는 해안의 항구도시였구요.
-------------------------------------------------
오늘은 미술의 입문서 한권을 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고대문명의 시작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특징에 대해서 보았
구요.
흔히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수메르문명이라고도 합니다. 수메르인이 세운
문명인 것인데, 수메르란 말은 “검은 머리의 사람”이라고 합니다.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사이의 하류는 기름지고 풍요로웠던 땅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들은 이곳에서 인류 최초의 문명을 이룩하는데, 농경으로 정착생활을
하게 됨으로 도시가 형성이 되었습니다.
문명화와 도시화는 거의 같은 개념으로 쓰일 만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농업혁명으로 문명화가 되면서, 달력, 바퀴, 쟁기, 돛단배, 화폐, 법전,
등 인류의 대단한 발명품이 생겨납니다.
그중 도시를 가장 큰 발명으로 여기는데, 저자는 미술도 도시와 함께
발전했다고 합니다.
물론 구석기 시대인 1만 5천~1만 7천 년전의 라스코동굴이나 알타미라
동굴의 벽화를 보면 이미 그 시절부터 미술은 존재하여 왔었지만, 도시
화와 함께 발전한 미술은 또 다른 의미가 부여됩니다.
오늘 책은 미술 뿐아니라, 전반적인 인류 문명에 대한 내용들이 쉽게
풀어쓰여져서 이해하기가 편안한 것이 특징입니다.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