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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노자를 배워야 할 시간>

by 해헌 서재

<서른, 노자를 배워야 할 시간> 둥리즈

강 일 송

오늘은 노자(老子)의 도덕경에 대한 책을 한 번 보려고 합니다.
노자는 장자와 함께 도가(道家)의 성인이지요. 톨스토이나 니체조차도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니체는 “노자”는 마르지 않는 지혜의 우물과
같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저자인 둥리즈(1968~)는 하북성 한단시 출신으로 지린(吉林)대학 중문
과를 졸업하고, 교사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베이징홍투쥐지공사의
총편집장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한 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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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담하게 멀리, 열린 마음으로 보라

노자는 “영예를 얻고 총애를 받더라도 기쁨에 도취되지 말고, 이를 잃더
라도 전전긍긍하고 근심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세상의 모든 공명과 영리는 눈앞의 연기처럼 득실과 실득의 경계가
끊임없이 바뀐다. 세상 모든 만물이 시간과 공간의 변화로 인해 변화를
거듭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도가에서는 영욕을 대함에 있어 영광에는 겸손하고 치욕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야말로 품위 있는 태도라고 보았다.
현명한 사람은 영욕에 들떠 경거망동하지 않는다. 영예도 부귀도 세상
만물도 모두 스쳐지나가는 연기와 같이 생각하면 자랑할 것도 미련 둘
것도 없다.


★ 인생 최고의 경지, 무아(無我)

노자는 사람이 일단 무아의 경지에 이르면 모든 근심, 걱정이 없어진다고
여겼다. 도가에서는 언제나 무아를 최고의 경지로 보았고, 노자 이후의
장자 또한 그러했다.
도덕경 13장의 “우리가 자아를 잊어버린다면 어찌 우환이 있을 수 있겠는
가?” 라 하였다.

번뇌가 생기는 원인은 스스로에 대해 생각이 너무 많아서이다. 마음으로
원하는 것이 많아 걱정하고 근심하는 가운데 번뇌와 갈등이 생겨나는
것이다. 내가 없으면 번뇌가 없고 나를 잊으면 만사가 평안하다.
이런저런 고민이 많이 있을 때는 두 눈 딱 감고 모든 것을 내려놓아
보자. 이 넓은 세상의 만사가 지나가는 연기와 같은데 사소한 걱정과
고민에 집착할 필요가 뭐 있겠는가?


★ 가장 훌륭한 관리 방법은 관리하지 않는 것

어떤 사람들은 사람을 관리할 때, 권력을 쥐고 흔들어 자기 앞에 굴복
하게 만들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을 관리하는 일은
생각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노자는 훌륭한 관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위(無爲)”
를 이루어야만 한다고 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두 손 놓고 완전히 관여하지 않는다는 의미
는 당연히 아니다. 지도하고 리드하되 관리간섭을 줄이라는 뜻이다.
관리자나 지도자는 그 지위가 높아질수록 지도에 힘쓰고 관리를 줄이는
것이 좋다.

노자는 자신이 관리하고 있음을 아랫사람이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
우수한 지도자의 덕목이라고 했다.
중국 칭화즈광 그룹의 총수 장번정 역시 “관리의 최고 경지를 관리를
배제하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직원들이 관리의 존재를 느끼지 않도
록 해서 그들에게 정신적으로 제약이나 속박을 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기업이 관리를 줄였을 때 얻어지는 효과들은 기업의 생산, 경영 활동에
일종의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어낸다.


★ 꽃은 반만 피어야 아름답고 술은 반만 취해야 좋다.

해가 중천에 떠오르면 한쪽으로 기울고 달도 차면 이지러지듯이 사물의
발전이 극에 달했을 때 거꾸로 변하는 것은 대자연의 법칙이다.
그래서 노자 역시 “사물이 강성하여 최고에 이르면 쇠락한다.”고
말했다.
“천 일을 한결같이 좋은 사람은 없고 백 일을 시들지 않고 붉은 꽃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일생이 언제나 순풍에 돛단 듯이 나아
갈 수는 없다.
우리 삶에서 너무 강경한 태도보다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자.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정도’를 잘 지켜 세상 만물의 자연 법칙에 따라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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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노자의 도덕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이전에도 노자와 장자에 관한 책을 여러 번 올린 적이 있었었습니다.

오늘 노자는 멀리 보고, 담담해져라고 이야기합니다. 현재 너무나 좋은
일이 생겨도 담담하고, 나쁜 일이 생겨도 담담하라 합니다.
어차피 이 모든 것은 연기와 같이 사라져 버리는, 아침의 풀에 앉은
이슬과 같이 사라지는 것이라는 것이지요.
이 세상의 가장 큰 권력도 잠시 지나가는 구름의 그늘과 같다고 하였
습니다.

또한 인생 최고의 경지는 무아(無我)라고 합니다.
자기가 없다면 사실 세상에 거리낄 것이 없지요. 근심하거나 화내거나
반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숨을 쉬고 있고 살아있는 한
이 경지에 다다르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그런 경지에 도달하기는 어렵지만 마음은 그렇게 먹고 노력해
보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세 번째 글은 관리나 지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가장 뛰어난 지도자는 국민이나 직원이 어떤 지도나 관리를 받는다고
느끼지 못하게 한다고 하지요.
즉, 심지어 국민이 대통령이나 총리의 이름조차 모를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훌륭한 지도자가 그리운 요즘입니다.

마지막으로 꽃은 반만 피어야 아름답고 술은 반만 취해야 좋다라는
말인데, 참으로 자연의 이치를 잘 표현한 글이라는 생각입니다.
과하면 넘치고 분수를 넘어서서 이 시대의 많은 사건들이 생겨납니다.
개인의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적당함과 적정함을 아는 것이
진정한 지혜일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날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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