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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Feb 03. 2017

<경영의 모든 것>

재미있는 비즈니스 스쿨

<경영의 모든 것> 오정석
-- 재미있는 비즈니스 스쿨

                        강 일 송

오늘은 쉽고 명쾌하게 경영학을 풀어보는 책을 한권 보려고 합니다.
경영학이라고 하면 큰 회사의 CEO나 알아야 하는 학문처럼 보이지만
사실 일반인들도 알면 도움이 되는 상식 같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오늘 저자는 오정석(1970~) 서울대교수로 미국 MIT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스탠포드대학교에서 경영과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카이스트교수를 거쳐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에 재직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시대를 지배하는 ‘플랫폼 생태계 경영’과 데이터를 분석해
경영에 접목시키는 ‘비즈니스 분석학’ 분야에 있어 국내에서 가장 주목
받는 학자라고 합니다.

그의 명쾌한 강의를 몇 가지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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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 가격의 메뉴가 저렴한 메뉴보다 더 잘 팔리는 이유
-- “타협효과”

소비자가 충분한 정보를 갖지 못했을 때, 여러 선택지 중 양극단을
배제하고 ‘심리적으로 무난하다고 생각되는’ 중간에 위치한 대안을
선택하는 경향을 타협효과(compromise effect)라고 한다.

특급호텔의 레스토랑과 같은 고급 식당은 타협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
한다. 고급 식당은 일반적으로 메뉴를 구성할 때 가격대 별로 세 가
지 혹은 네 가지 메뉴를 구성한다. 이때 레스토랑 셰프의 주력
메뉴는 중간 가격의 메뉴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적당한 중간 메뉴가
식당을 이용하는 이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자신이 사용하기 보다 다른 사람을 위한 선물을
고를 때 타협효과가 두드러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선물을 받는 사람이
만족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위험을 더욱 회피하는 경향
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타협효과는 정치에 있어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선거 때마다 정당
들이 내는 공약이나 정책을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각 정당들의
정치색이 극우나 극좌의 이미지를 갖게 되면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중도 정당에 표를 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현재 중국경제의 고민은?
-- “중진국의 함정”

일반적으로 국민소득 1만 달러를 달성한 나라는 전 세계 어떤 나라든지
중진국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실제로 중진국의 함정을 벗어나서 고소
득 국가로 진입한 나라는 101개 국가 중에 13개에 불과하다.
최근엔 원조 브릭스 4개국인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가 중진국 함정
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특히 한국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
는 중국이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진국의 함정’이란 개발도상국이 중진국 단계에서 성장 동력의 부족
으로 선진국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경제 성장이 둔화되거나 중진국에
머무르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면서 물가상승이 가속화되고 인건비나 토지 비용
등이 상승한다. 이로 인해 내재되어 있던 지역과 계층 간의 소득 격차가
늘어나면서 사회 갈등이 빈번해지고, 복지에 대한 욕구 증대 같은 사회
문제가 불거지는 등 성장이 둔화된다.
이에 대한 대처를 잘 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경제발전이 후퇴하는 경우
도 있다.

이에 대해 최근 중국은 중진국의 함정에 빠질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시장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국가 주도의 통제
보다는 시장 자율에 맞는 자원 분배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밖에도 기술 혁신을 통한 경제구조의 전환, 소득 불균형 해소, 내륙
산업화를 통한 지속 성장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 저렴한 비행기 티켓이 환불되지 않는 이유
--“수익 관리”

기업은 수익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 이러한 수익 전략
중 하나가 ‘수익 관리’다.
수익 관리는 1960년대에 수율 관리라는 이름으로 호텔업계에서 시작됐다.
호텔의 빈 객실은 팔고 남은 일종의 재고 개념과도 같다.
이에 호텔의 빈 객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 기간 이전까지는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을 받는다. 수익 관리는 호텔 객실 같은 소멸성 상품
을 다루는 산업에서 많이 사용한다.

비행기 티켓도 마찬가지다. 고객이 점유하기 않으면 판매 기회의
손실로 나타난다. 또한 항공기 한 대당 수용할 수 있는 고객의 수가
한정되어 있기에 상품의 수 역시 고정되어 있다.
1970년 후반, 미국에서 항공자율화법이 제정되면서 새로운 항공사가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 때 수익 관리 전략이 본격화되었다.

★ 주변의 ‘아는 사이’를 잘 관리해야 하는 이유
--“약한 유대관계”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돈독한 관계가 어떤 모양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밀접한 관계, 즉, ‘강한
유대관계‘에 있을 때 협력과 시너지가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미국의 사회학자 마크 그라노베터 교수는 소위 지나가면서 인사만
하는 관계, 즉 ‘약한 유대관계’의 중요성을 조사했습니다. 일자리를 소개
받아 취직한 경우, 강한 유대관계의 사람보다 약한 유대관계의 사람에
의한 경우가 더 많았다는 것입니다.

강한 유대관계의 사람들은 네트워크 안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성이 부족
해진다. 반면 폭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약한 유대관계는 새로운
정보를 얻기에 용이할 뿐 아니라, 정보의 전달 효율도 높아 네트워크를
타고 보다 멀리 전파될 수도 있다.
주변의 아는 사이를 다시 돌아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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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경영학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사례별로 풀어 놓은 책을
보았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우리가 가격대 별로 있는 상품을 선택할 때, 너무 높은
가격대나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보다 중간 가격대를 많이 선택하는
이유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소위, "타협효과"인데,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양극단의 위험한 선택보다
는 중간 지대의 안전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 입장에서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을 흔히 보게 됩니다.

두 번째는 중국이 중진국의 함정에 빠질 위험에서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중국은 그동안 급속하게 경제 성장을
해왔지만, 공산당의 일방적인 권력 독점과 지역별, 계층별 부의 분배
문제로 성장이 더뎌지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최근 수년간 국민소득이 정체되어 있기는 마찬가지
이고, 저자는 중국에 대한 조언으로, 시장경제체제의 강화, 낙후된
내륙지방 개발,  소득의 균형적 분배 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저렴한 비행기 티켓이 환불이 되지 않는 것이, 기업의
"수익 관리"에 의한 빈 좌석을 미리 싸게 팔았기에 그렇다는 이야기이었
습니다.   호텔의 빈 방이나 비행기의 빈 좌석이 그 예인데, 소멸성 상품
이기 때문에 일반 상품처럼 재고로 남지 않고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이를 미리 당겨서 싸게 판매하는 전략은 호텔, 항공업계의 수익성을
많이 올려 주었다고 합니다.

네 번째 이야기는 "약한 유대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강한 유대관계의 인맥은 서로가 워낙 가깝기에 대부분 아는 사람이 겹치고
동선이 비슷하기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오히려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한 유대관계는 겹치는 교집합 부분이 적기에 다양한 사람들
을 더 많이 알고, 다른 영역을 더 잘 알 경우가 많아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인간관계는 꼭 이익을 따지기 전에 상대에 대한 배려와 따뜻한 마음이
동반이 된다면 사실 강한, 약한 유대관계를 떠나 원만하고 바람직한
관계가 형성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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