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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Mar 01. 2017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윤석철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윤석철

-- “될 수 있음”과 “될 수 없음”을 구분하는 지혜


                                      강 일 송


오늘은 삶과 경영 등에 대한 탁월한 안목을 가지고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는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저자는 윤석철(1940~)교수로 우리나라 경영학계의 큰 거목이신

학자입니다. 교수님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인데, 1958년 선진국

독일을 배워야 하겠다는 생각에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 입학을

하였고, 이후 과학과 기술 발전이 급선무라는 사실을 깨닫고

과감히 물리학과로 진로를 바꿔 물리, 화학, 수학을 공부합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전기공학, 경영학

등을 공부합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한양대학교

석좌교수로 있습니다.


인문,사회,자연과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시각과 통찰을 보여준

저자의 글 한 편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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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될 수 있음”과 “될 수 없음”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계속 무엇인가를 배워야 살 수 있고, 그 배움

의 결과는 인간사회와 자연의 존재양식, 이들 두 영역에 관하여

‘될 수 있음’과 ‘될 수 없음’을 구분하는 지혜가 된다.


예를 들어, 세 살 난 어린이에게는 모든 것이 장난감으로 보이겠지만

할아버지의 안경에 손을 대면 ‘그건 안 돼!’ 하고 야단맞는다.

어른이 되어 경치 좋은 곳에 집을 짓고 싶어도 국가에서 ‘그린벨트’

라는 이름으로 ‘그건 안 돼’ 한다.

‘그건 안 돼’는 인간이 공동체 생활을 하기 위해 인간 스스로에게

부과한 제약조건들이다.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에서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인간은 자연의 존재양식을 알아야 하고 그것을 탐구하다가

역시 ‘그건 안 돼’와 만난다.

1000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패로 끝난 연금술은 자연이 인간에게

부과한 ‘그건 안 돼’였다. 그러나 자연은 ‘그건 돼’ 하면서 인간의

노력에 긍정적으로 보답하는 경우도 많다.


★ 자연으로부터 ‘된다’ 와 ‘안 된다’를 찾는 노력


수혈(輸血)의 역사가 한 예이다. 출혈로 죽어가는 사람에게 피를

수혈하려는 시도가 의료기술 역사상 1667년 처음으로 실시되었다.

당시의 상식 수준에서 피는 사람의 것이든 동물의 것이든 모두

같다고 상상했기 때문에 피의 공급원으로 양(羊)이 선택되었다.

피는 심장에서 나오고, 심장에는 마음(善惡)이 들어 있다고 상상

했으며, 양은 선한 동물로 보였기 때문이다.


양의 수혈을 받은 환자는 모두 죽었지만, 출혈로 죽어가는 사람에

대한 연민의 정은 계속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 1818년에는 인간의

피를 수혈해보는 시도가 런던의 가이스 병원(Guy's Hospital)에서

있었다. 결과는 혼란스러웠다. 어떤 경우에는 환자가 살아났고,

어떤 경우에는 죽어갔기 때문이다.

란트슈타이너의 끈질긴 탐색과 연구 끝에 1900년 피에는 4가지

혈액형이 있으며, 이들 사이에는 수혈이 가능한 조합과 불가능한

조합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후 수혈은 많은 생명을

구했으나 아직 채혈한 피의 응고를 방지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피를 보관했다가 수혈하는 일은 불가능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부상병이 대량 발생함에 따라 미리 채혈한

피를 보관했다가 수혈할 필요가 강력히 대두되었고, 이 필요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여러 나라에서 거국적으로 실시되었다.

결국 1917년 구연산 소다(sodium citrate)가 응혈을 방지한다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보관해둔 피로 생명을 구하는 일도 가능

해졌다.


★ 인간은 탐구하는 존재


출혈로 죽어가는 사람을 구하려는 인간의 노력에 대해 자연은

‘그건 돼’ 하면서 보답을 했지만 이 보답은 1667년부터 계산해도

250여 년에 걸친 끈질긴 노력에 의해 가능해진 것이다.

수혈 이외에도 자연은 인간의 탐구와 노력에 대한 많은 보답을

하고 있다.


1903년 라이트 형제가 비행 실험에 성공한 것도 그 한 예이다.

이처럼 자연은 ‘그건 안 돼’와 ‘그건 돼’의 세계를 모두 가지고

있지만 무엇이 되고 안 되는 일인지를 알기 위해서 인간은 계속

탐구하고 노력하는 길 이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


결론을 정리해보자. 인간답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는 최소한 2개의 영역, 즉 인간사회와 자연법칙에 관하여

계속 탐구해야 한다. 이 중 자연탐구에서 얻은 지식을 과학이라

하고, 과학을 삶에 활용하는 지혜를 기술이라 부른다.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킨 국가, 기업, 개인이 결국 강자가 된다.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조선왕조가 과학과 기술에서 뒤졌기 때문에

나라까지 잃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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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이한 이력의 저자 윤석철교수님의 책을 한번 보았습니다.

독문학, 물리학, 전기공학, 경영학을 섭렵하고 한국의 경영학계의

원로로 자리하고 있는 분입니다.


그의 경영학 특강 중 오늘은 "되는 것, 안 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부모나 사회로부터 가능한 것과

금지된 것을 배움으로서 사회생활을 익히게 됩니다.

공동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규칙을 배우는 것이지요.


또한 자연으로부터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배우게 되는데, 끊임 없는

노력으로 이룩한 성과로 라이트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한 것과 수혈에

대한 이야기였고, 안 되는 것으로 연금술이 있었습니다.

연금술은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이로 인해 수많은 화학적 발전이

이루어졌지요.


수혈에 대한 역사에서, 선한 동물로 여겨진 양의 피로 처음 수혈을

시도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예전에는 마음이라는 것이 심장에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세계대전으로 수많은 부상자가 나오자, 이러한 필요에 의해

수혈의 연구는 성과를 보게되었습니다.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끊임 없이 배움을 얻습니다. 이 과정은 새로운

용감한 시도를 통해 피드백을 받으면서 그 영역을 넓혀 나가게 되지요.

가난한 나라였던 시절, 나라를 위하는 마음에 독일어를 배워 독일의

선진 문화를 받아들이겠다고 결심을 하고, 또한 과학기술을 키우기

위해 물리학과로 전과를 하고 또한 경영학까지 이른 노교수님의

열정과 노력에 감동이 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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