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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Sep 05. 2016

<나를 바로 세우는 힘> 정젠빈

불멸의 고전에서 배우는

<나를 바로 세우는 힘> 정젠빈
- 불멸의 고전에서 배우는

                                강 일 송

오늘은 위기를 극복하고 나를 바로 세우는 가르침이 듬뿍 담긴 고전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동양 최고의 지혜서라고 일컬어지는 “채근담”과 인간관계의 기술과 처세를
알려주는 “귀곡자”에서 현대 생활에 필요한 지혜로운 이야기를 한 권에
저자는 담아내었습니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힘차게 선현들의 지혜와 함께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한번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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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 귀와 열린 마음으로 식견을 넓혀라.

예나 지금이나 성공한 사람들은 열린 귀와 마음을 갖고 있다. 그들은
확고한 포부와 더불어 예의와 겸손함을 갖추고 따끔한 충언에 귀를 기울인다.
초한 전쟁이 일어나기 전, 역시기(酈食基)라는 학자가 유방에게 의탁하고자
그를 찾아왔다. 평소 학자를 좋아하지 않던 유방은 만나기를 거부하다가
겨우 만나주었는데, 한창 발을 씻으면서 앉은 채로 그를 맞이했다.
예를 차려 인사를 마친 역시기가 다짜고짜 유방에게 따져 물었다.
“어찌 연장자를 무시하십니까?” 이 말을 듣고 아차 싶었던 유방은 급히
일어나 정중히 자리를 권하고 예를 차렸다.
유방의 태도에 마음이 누그러진 역시기는 진류(陳留)를 공격하라고 제안
하며 중요한 계책 하나를 알려주었다.
유방은 그의 의견을 받아들여 곧바로 진류를 쳤고 그 결과 대량의 식량을
확보하여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었다.
간언을 받아들일 줄 알았던 유방과는 달리 항우는 독불장군이었다.
유방과 항우의 타인의 의견에 귀 기울질 아는 태도의 차이가 결국 천하를
얻고 못얻고의 차이를 가져왔다.
자신을 향한 타인의 비판과 의견을 정확히 마주하는 것은 일종의 포용력이자
현명함의 표현이다.


◉ 평범함에 만족하는 것이 곧 복이다.

행복한 사람은 현실에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이다. <채근담>에서는 “세상
곳곳에 모두 진정한 정취가 있다. 큰 부잣집과 초가집 사이에는 별다른 점이
없다.” 인생이 진정으로 행복한가는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뜻이다.
쇼펜하우어는 “우리는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일 중 하나이다.”
어떤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만족할 줄 아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즐겁게
생활하라. 삶을 이해하는 사람은 만족할 줄을 알고, 그래서 진정한 인생의
승자가 될 수 있다. 매사에 만족할 줄 아는 비결은 자신이 가진 것을
충분히 누리고 비현실적인 욕심은 잘라내는 것이다.
가진 것을 소중히 하고, 인생의 아쉬움과 좌절에 태연하게 대처하라.


◉ 얻는 것에 무심하고, 잃는 것에 태연하라.

“복 안에 화가 숨어 있고, 화 속에 복이 깃들어 있다.” 라는 말처럼 득(得)
과 실(失)은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때로는 절망 속에서 희망이 자라나고,
잃는 것이 곧 얻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채근담>에서는 “이해득실은 상호전환 관계여서 오늘의 흥함이 내일의
쇠퇴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일이 많은 것보다 적은 것이 낫고, 일이 적은
것보다 일이 없는 것이 낫다. 아무 일이 없는 것이 복이다.”
인생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얻고 잃는 과정이다. 진정한 고수들은 물질적인
득실 때문에 기뻐하거나 슬퍼하지 않으며, 득실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
어떤 일을 함에 지금은 손해 본 것 같아도, 당신의 모습에서 관대함과 품격
을 보고 감명을 받은 사람들이 이후 다른 조건이나 상황에서 당신을 우대하고
당신에게 더 많은 이익이나 명예를 안겨줄 수 있다.
인생이라는 여정에는 얻는 것이 잃는 것이요, 잃는 것이 곧 얻는 것인
경우가 많다.


◉ 베풂에 보답을 바라지 마라.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배워야 할 미덕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나눔과 베풂이다.
다른 사람이 즐거우면 자신도 즐거운 법이다.
<채근담>에는 “내가 다른 사람을 도와주었다고 이를 밥먹듯이 이야기하거나
마음에 새겨두지 마라” 라고 했다.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었다면 그에
대한 보답을 바라지 마라. 상대의 보답을 받고 말겠다는 순간 그 베풂은
변질될 것이다.
사실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자신의 에너지로
다른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이바지하는 것이다.
보답을 바라지 않는 나눔을 행할 줄 아는 사람이 인생의 진정한 기쁨을
느낄 수 있음을 잊지마라.
나눔과 베풂을 알면 인생의 의미와 가치가 더해진다.


◉ 타인에 대한 관용이 곧 나에 대한 관용이다.

자신의 주변에 행복과 즐거움이 넘치길 바라는가? 그렇다면 “너그러움”을
잊지마라. 너그러움은 유가의 행복관에서 말하는 건강과 장수의 직접적
요인이자, 도가의 행복학에서 말하는 마음의 즐거움이다.
한마디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너그러움을 배울 필요가
있다. <채근담>에서는 “사람이나 사물을 대할 때 관대한 마음을 가져라.
타인에게 너그러우면 자신도 즐거워진다.”
관용은 정신적인 재산이자 건강한 몸을 만드는 명약이다.
셰익스피어도 말했다. “관용은 하늘에서 내리는 가랑비가 대지를 적시듯
관용을 베푸는 사람과 관용을 받는 사람 모두에게 은총을 내린다. 사람이라면
타인에 대한 관용을 배워야 마땅하다.”


◉ 인연에 따르고 순리에 맡겨라.

살다보면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나 물건일수록 얻기 어렵고, 얻으려 할수록
오히려 더 멀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모든 것을 인연에 맡기고 애써
강요하지 않는 태도는 삶에서 꼭 필요한 자세이기도 하다.
<채근담>에는 “불가에서는 인연에 따라 순리에 맡기는 것을 추구하고, 유가는
자신의 본분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넘어서기 힘든 고비나, 지나기 힘든 문을 만났을 때, 온갖 걱정을 하기보다는
순리대로 내버려두라. 그러면 오히려 곤경 속에서 희망을 보게 될 것이다.
인연이 깊든 얕든, 길든 짧든 인연이 닿는 것이 곧 복이다.
인생은 짧고 인연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러니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모든
인연을 진심으로 대하라.


◉ 마음이 편안하면 곳곳이 그림이다.

옛말에 “차분함으로 심신을 수양하라”고 했다. 차분함은 성정을 가다듬고
마음을 기를 수 있는 일종의 수양이다. 차분함이란 마음의 평온과 평화를
뜻하며, 외부 환경의 안정과 조화를 말하기도 한다.
<채근담>에서는 “조용히 앉아 조금의 잡념도 없이 흘러가는 구름과 같이
흘러가고, 지저귀는 새소리에서 자연의 오묘함을 깨닫는다면 인간세상에서
선경(仙景)이 아닌 곳이 어디겠는가?”라고 했다.
마음에 잡념을 없애고 차분함을 유지하라. 그러면 구름과 함께 세상을 누빌
수 있고 대자연의 여러 아름다움을 깨달을 수 있다. 우리 삶은 오묘함으로
가득하고, 곳곳이 진경이다. 그것을 느낄 수 있느냐 없느냐는 온전히 우리의
마음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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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전에서 길어 올린 맑은 샘물과도 같은 글들을 보았습니다.
찬 맑은 샘물과 같이 우리의 정신을 맑게 해주는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
선현의 지혜들이었네요.

복잡하고 바쁘고 숨가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삶속에서, 너무 현실에 매몰
되지 말고, 한 템포 발걸음을 늦추고, 자연에 귀를 기울이고 가만히 내면의
소리에도 관심을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고, 태도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부처의 마음을 가지면 온 세상에 부처 아닌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착한 눈을 지니면 온 세상이 착해지고, 너그러움을 지니면 세상은 살만 한
곳으로 바뀌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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