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와 사우나만 있으면 살 만합니다>

by 해헌 서재

<만두와 사우나만 있으면 살 만합니다>

--“즐거운 인생을 위한 사소하지만 절대적인 나만의 기준”


강 일 송


오늘은 어떤 학문적이거나 거창한 행복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이

가능한 행복론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자는 여러 번 소개한 적이 있는 사이토 다카시(1960~)교수입니다. 도쿄대학교 법학부

및 동대학원 교육학연구과 박사를 하였으며 교육학, 신체론, 커뮤니케이션론을 전공했고

메이지대학교 교수로 있습니다.

그는 수많은 저술을 하였고 많은 베스트셀러가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여러 책이 소개되어

있지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소한 말 한마디의 힘”, “잡담이 능력이다.” “곁에

두고 읽는 니체” 등등.


오늘은 그의 행복론에 대한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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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감을 일으키는 틈


교육자인 나는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2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학생들과 소통해 오고

있다. 얼마 전 나는 학생들에게 “자네는 행복한가, 불행한가?” 하며 질문을 던져보았다.

불행하다고 대답한 학생은 15-20% 정도로 의외로 적었다.


사람의 마음에는 불안감을 일으키는 틈 같은 게 있다. 그 벌어진 틈이 동기를 부여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불안에 젖어 초조해할 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현 시대에 태어났다는 것은 이미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인류의 역사상 돌이켜보면 쉽게 인간이 목숨을 빼앗기는 일이 일어났었고, 현대는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받을 뿐 아니라 상당한 자유를 누릴 수도 있다.


하지만 현대에는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여전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고

미래가 불안한 젊은 세대, 그리고 그들에게 미래나 행복한 삶을 분명하게 제시하지 못하는

부모 세대가 존재한다.


★ 나는 단순한 두 가지 기준만 있으면 매일 행복하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 행복하다고 느꼈던가?” 돌이켜 보면 단순하게도 사우나와 군만두

두 가지가 떠오른다. 나는 20대 무렵부터 지금까지, 사우나에서 땀을 흠뻑 흘리고 난

뒤 군만두를 먹을 때마다 행복의 기준이 충족되고 있다는 느낌이 꽉 차오르곤 했다.

더구나 그 행복감은 현재 절대로 변하지 않는 축으로써 나를 지탱하고 있다.

사우나와 군만두는 무척 소박하다. 돈도 별로 들지 않는다. 행복이 그렇게 단순한 것이

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 두 가지가 나의 행복감의 토대라고 스스로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 절대행복론은 가지면 강해진다.


자신만의 단순한 기준을 가져라. 그리고 그 기준에 비추어 지금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 행복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행복을 바라고, 또 행복하다고 느꼈던 그

순간 행복은 내 앞에 있는 것이다.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고 군만두를 먹는 순간, 행복은

바로 그곳에 있다. 그렇게 굳게 믿으면 그 신념이 자신에게는 절대적인 행복이 된다.

이 행복은 남이 이러쿵저러쿵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이것이 행복이라고 마음

으로 느낀다면 그게 바로 “절대적인 행복”이다.


반면에 “상대적인 행복”은 남과 비교함으로써 얻는 행복이다. 남들보다 돈을 많이 벌어서,

또는 다른 사람보다 학벌이 좋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느끼는 식이다. 이 경우 남과 비교해야만

자신이 행복한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비교하는 상대에 따라 느끼는

행복감이 달라진다.


그러나 절대적인 행복은 남과 비교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가치를 뚜렷이 알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는 군만두가 별 의미가 없다해도 내게는 절대적인 가치를 갖는 것이다.

절대행복론을 가지면 사람은 강해진다. 이것은 안전망이 있는 상태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소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어도 안전망이 있다면 이겨 낼 수 있다.


★ 나이가 들수록 단순한 행복의 기준을 하나씩 늘려가라.


코핑(coping)은 정신적인 건강을 위한 기술로, 쉽게 말하면 ‘기분 전환’이다.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는 과연 어떤 일을 해야 기분이 확 좋아질지, 그 방법을 쭉 적어보면

좋다. 하나씩 적어 두면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나 우울할 때, 자신감을 잃었을 때

‘이런 방법으로 기분을 전환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문득 마음이 가벼워진다.

나는 마음이 울적할 때면 음악을 한 곡 골라 한두 시간 동안 반복해서 듣곤 한다. 그렇게

하면 틀림없이 기분이 좋아진다.


★ 사소한 행복의 축을 가져라.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행복은 의외로 단순한 데서 찾을 수 있다. 사우나와 군만두 같이

마음속에 안전망을 만들어 두면, 이제 안심하고 밖으로 행복을 찾으러 갈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자신의 내면에 확고한 행복의 기준이 생겼다면 이번에는 바깥 세계로 나아갈

차례다. “새로운 즐거움”에 도전할 때다.


취미나 즐거움은 다양할수록 좋다. 그러니 다음 단계에서는 기본이 되는 행동의 축을 가지고

여러 분야를 공략해 나가면 좋을 것이다. 요컨대 수비를 굳히고 공격에 나서자는 뜻이다.


나는 행동의 축으로서 “책과 영화”를 즐거움으로 삼아 왔다. 고서를 읽으면 가슴이 두근거

리게 된다. 세상에 책은 무수히 많고 각각의 책 속에서 펼쳐지는 세계는 끝없이 넓다.

책이라는 멋진 보석이 세상 곳곳에 뿌려져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영화 또한 나에게 커다란 즐거움이다. 매일 밤 한 편씩 봐도 미처 다 보지 못한 드라마가

넘쳐날 정도다. ‘단 한 번의 삶으로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구나.’라는 생각마저 들곤 한다.


★ 진정한 행복은 즐기는 것


프랑스의 철학자 알랭이 쓴 “행복론”이 유명한데, 이 책에 이런 구절이 있다.


“아는 것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배우는 것도 점점 더 많아진다.

음악을 하는 즐거움도 마찬가지다.”


알면 알수록, 그리고 하면 할수록 즐거움이 커진다는 뜻이다.

도한 알랭은 “고생이야말로 값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겻는데,


“자신이 원해서 하는 고생”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열쇠가 된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이 시킨 일을 하는 것은 분명 행복이 아니지만, 즐거움만을 추구해서 고생을

피하는 것도 실은 진짜 행복이 아니다. 스스로 노력하고 고생한 끝에 원하는 것을 차지한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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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론적인 행복론이 아닌 실제적인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

습니다. 오늘 저자는 행복은 개인적으로 "사우나를 한 다음 군만두 먹는" 순간에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개인의 행복의 축으로 삼자고 하고 "절대적인 행복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상대적인" 행복에 관한 기준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좀 더 많은 수입, 좀 더 큰 평수의 아파트, 좀 더 좋은 자동차, 좀 더

나은 대학 등등..


하지만 이것은 언제든지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행복일 뿐이라서, 절대적인 행복

의 기준이야말로 내적인 지지대가 되는 중요한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군만두는 다른 사람한테는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저자에게는 엄청난 행복의 근원

이 됩니다. 비교의 대상이 아닌 것이지요.


그리고 내부적으로 튼튼한 절대적 행복의 안전망이 갖춰지면 비로소 외부로 나가

새로운 즐거움을 찾으라고 합니다. 저자는 "독서와 영화감상"이 행복의 축이 되어

독서와 영화를 보면를 엄청난 즐거움과 기쁨을 느낀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기본적인 마음의 절대적인 행복과 밖에서 찾을 수 있는 행복의 기준은

다 다르겠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틀을 가지는 것이 참 중요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의 철학자 알랭의 말을 빌려 "자신이 원해서 하는 고생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연세대명예교수인 백세를 목전에 둔 "김형석"교수님의 말이 생각이

납니다.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다."


자신이 원해서 기꺼이 하는 고생,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고생은 이미 고생이 아니라 가장 고귀한 기쁨이고 행복이라 생각이 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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