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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아이디어>

by 해헌 서재

<빅아이디어> 이언 크로프턴 지음

--“거인의 어깨에서 내려다본 세상, 세상을 바꾼 위대한 생각들”


강 일 송


오늘의 이 자그마한 책은 광범위한 학문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철학, 정치, 과학, 경제학,

사회학, 예술 등 다방면으로 다루지만, 독자들이 알았으면 하는 내용을 선별하여 짧게 짧게

핵심만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네요.


저자인 이언 크로프턴(Ian Crofton)은 “기네스 인사이클로피디아”의 편집장을 지냈고,

“철학, 스스로 빨리 배우기”, “절대로 지루하지 않은 과학”, “미술 인용 사전”등 일반인들이

쉽게 참고할 수 있는 책들을 주로 집필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거인의 어깨 위에서 내려다본 세상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썼다고 말합

니다. 이는 위대한 과학자 아이작 뉴턴(1642-1727)의 말인 “내가 더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라는 말을 인용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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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 (理性, Reason)


이성은 미묘하게 다른 여러 의미를 가진 단어다. 인간이 논리적인 추론을 하게 해 주는 기능

이 바로 이성이다. 일반적인 법칙에서 구체적인 결론을 이끌어 내거나(연역 추론), 구체적인

법칙에서 일반적인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귀납 추론) 해 준다.


이성은 감정이나 상상, 광기 또는 신앙과 대조를 이룰 때가 많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13

세기에 신앙과 이성을 조화시킴으로써 기독교 신학에 이성을 수용하고자 했다.

18세기에는 계몽주의 사상가들이 이성의 우위를 강조했다. 그들은 미신과 편협함을 없애고

이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공공 영역을 개혁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18세기 후반에 이르자, 그에 대한 반발로 인간의 경험에서 개인적인 감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낭만주의 운동이 일어났다.


★ 변증법 (辨證法, dialectic)


변증법은 상반되는 두 가지 견해에 대한 논리적 토론방식이다. 둘 중 하나를 진리라고 명명

하는 것이 아니라 둘 사이의 차이를 해결함으로써 진리에 가까워지는 것이 목적이다.

변증법은 플라톤이 설명한 소크라테스 방식의 기초이기도 하다.


근대에 이르러 변증법은 좀 더 형이상학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독일 철학자 헤겔의 절대적

관념론에 따르면 실재와 그것에 대한 지식 사이에는 장애물이 없다. 개념들은 연속적인

모순과 해결을 통해 역사 속에서 펼쳐진다.

정립(these)은 그와 상반되는 반정립(antithese)을 만들고, 이러한 갈등 속에서 새로운

종합(synthese)이 나온다. 카를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유물론에서는 헤겔의 관념론이

거부되고 역사는 계급 간의 투쟁을 통하여 진보한다. 그리고 그 투쟁은 맹목적인 경제적

힘에 의해 좌우된다.


★ 경제 체제


국가마다 정부가 경제에 개입하는 정도는 정부의 정치적 특징에 주로 좌우된다.

대부분 국가에서는 정부가 경제를 어느 정도 규제한다. 그뿐 아니라 서비스의 공급자로서

그리고 민간 부문이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소비자로서 경제 부문의 주요 행위자이기도

하다.


전 세계 국가에서 운영되는 서로 다른 경제체제를 하나의 스펙트럼으로 펼쳐볼 수 있다.

한쪽 끝에는 자본주의의 자유기업 경제가 있다. 생산수단이 전적으로 개인이나 기업형태의

사적 소유다. 이런 자본주의 체제에서 정부는 경제적 의사 결정에 약간의 역할을 하며,

대단히 분권화되어 있다. 가격과 생산은 전적으로 무수히 많은 시장에 작용하는 수요과

공급의 법칙에 의해 결정된다.


다른 쪽 끝에는 사회주의의 중앙 통제경제가 있다. 하지만 이는 1989년부터 1991년까지

일어난 동유럽 공산주의와 소련의 붕괴 이후로는 찾아보기 힘들다. 사회주의경제에서는

생산과 분배, 소비가 모두 중앙에서 계획된다. 국가가 모든 땅과 산업을 소유하고 국가의

계획에 따라 생산자들에게 자원을 할당한다.


현실적으로 대다수 국가의 경제체제는 혼합경제다. 혼합경제 모델에서는 전력 및 교통과

서비스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생산은 민간 부문에서 맡는다. 그 대신 정부가 시장을 규제하고

특정한 목적에 따라 세금이나 관세, 금리, 통화 공급 등을 조절한다. 국가의 이러한 역할은

고용을 위해서일 수도 있고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 인플레이션 또는 국제수지 상

적자를 피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모더니즘은 20세기의 거대한 예술 프로젝트였다. 모더니즘의 목표는 개인과 세상에 대한

인식과 생각을 바꾸는 매우 진지한 것이었다. 이를 위해 오랜 관행을 깨뜨리고 완전히 새로운

출발점을 마련했다. 이렇게 ‘제로 지점’에서 대담한 혁신가들이 예술과 현실의 새로운 개념

으로 다양한 실험을 했다. 결과적으로 모더니스트들이 내놓은 새로운 예술은 대부분 의도적

으로 난해한 경향을 띤다.


모더니스트의 야심 찬 목표는 예술계 전체를 흔들었다. 음악 분야에서는 쇤베르크, 스트라

빈스키, 버르토크 같은 작곡가들이 기존의 조성을 버렸고 새로운 특징과 리듬, 구조를

실험했다. 한편 시각예술 분야에서는 캔버스에 ‘세상의 창문’을 표현한다는 생각이 입체파의

다각적인 관점, 형식주의의 추상적 가치, 표현주의의 정서적 강렬함, 초현실주의의 무의식

탐구에 자리를 내주었다.

문학에서는 상징주의에 의해 시작된 통사론과 주제, 관점의 분열이 더욱 극단적인 형태로

발전했다.


20세기 말에 평론가들은 모더니즘이 확립한 새로운 관행을 이용하는 작품들에 ‘포스트모던’

이라는 형용사를 붙였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커트 보니것,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등의

작품에서 보듯 포스트모던 작품에서는 모더니즘의 영웅적인 야망 대신 자기 지시적이고

때로는 유쾌한 방식이 자리했다. 여기서는 다 안다는 듯한 모순적인 자기 인식이

엿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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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류의 전반적인 학문을 짧은 문단식으로 독자들을 위해 알기쉽게 풀어

쓴 책을 보았습니다. 그중 개인적으로 인상깊은 주제 몇 개를 보았네요.


첫 번째는 이성(Reason)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개념인 귀납법과 연역법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기독교 신학의 대부인

토마스 아퀴나스가 이성이라는 개념을 신학에 심음으로 이성과 신앙의 갈등을

해소하고 신학을 든든한 반석위에 올려 놓았음을 보았습니다.

그 뒤 계몽주의자들이 이성을 더 높은 곳으로 올렸고, 그에 대한 반발로 낭만주의

가 뒤따랐음을 보게 됩니다.


두 번째는 변증법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아는 "정반합"이 나오는데

헤겔의 변증법을 설명하는 개념이지요. 헤겔은 역사가 정과 반이 서로 대립하면

서 합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전한다고 했고, 마르크스는 그중 정과 반의 대결

구도에 더 집착함으로써 계급 갈등 이론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경제 체제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크게 경제 체제는 자본주의 자유경제

체제와 사회주의 경제체제가 양끝단에 존재하고 그 사이의 스펙트럼 안에 있다

고 말합니다. 대체로 사회주의 경제체제는 체제 경쟁에서 실패를 하여 도태된

상태이지만 지금은 극단적인 자본주의 자유경제의 문제점들이 심각하여 점차

수정 자본주의로 흘러가는 추세이지요.


네 번째 글은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모더니즘이란

과거의 전통이나 권위에 반발해서 일어난 문예 운동으로 자유와 평등에 입각한

새로운 시도를 말한다고 합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문자 그대로 모더니즘 이후의

경향을 말하는데, 탈중심적, 탈이성적, 다원적 사고를 하는 것이 특징이고요.

개인적으로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은 봐도 또 헷갈리고 어렵더라구요.^^

그래도 오늘 다시 한번 개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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