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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Oct 14. 2017

<처음부터 다시 읽는 친절한 세계사>

대서양에서 탄생한 자본주의경제

<대서양에서 탄생한 자본주의경제>

--“처음부터 다시 읽는 친절한 세계사 中”


                                      강 일 송


오늘은 과거 인기를 끌었던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의 저자가 쓴 “처음부터 다시 읽는

세계사”를 보려고 합니다. 그중 오늘 살펴볼 내용은 대서양에서 시작이 된 자본주의경제

의 흐름인데 그림설명과 함께 흥미롭게 기술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인 미야자키 마사카츠(1942~)는 도쿄교육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후 도립미타고등학교,

도립구단고등학교, 쓰쿠바 대학 부속 고등학교 등의 교사, 홋카이도교육대학 교수를 거쳐

강사와 저술가로 활동중입니다.


저서로는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1,2”, “하룻밤에 읽는 중국사”, “술의 세계사”, “이슬람

네트워크”, “해도의 세계사”등 다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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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탕 생산에서 자본주의가 태어났다.


역사의 여신은 대서양을 통해 유럽에게 ‘자본주의 경제’와 ‘국민국가’를 선사했다.

이 두 가지는 대서양 주변지역에서 우연한 조건들이 어우러져 형성된 시스템이다.

그리고 그 강력한 힘은 19세기에 유럽을 거쳐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자본주의 경제는 자급자족 경제와는 달리 이윤을 추구하며 계속 팽창해나가는 확장적

경제시스템이다. 18세기 이후 ‘자본주의’ 경제시스템, 즉 분업을 통해 넓은 지역을 연결

하며 계속 팽창해 나가는 체계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그 결과 민중의 소득은 증가했고

출생 수도 늘어났다.


(기원 전후에 2억 명으로 추정되었던 세계 인구는 1800년 경에는 10억 명에 달했고, 그

이후 자본주의 경제의 성장과 함께 증가하여 21세기 초에는 70억 명에 달했다.)


# 바다에서 부를 추구한 네덜란드와 영국


대서양 세계의 후발주자인 네덜란드와 영국은 아메리카 대륙에 충분한 토지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플랜테이션 경영과 상업으로 부를 확대해나가야 했다. 자급자족과 물물

교환을 기초로 한 유럽에 시점을 한정하면 자본주의 경제의 성장 과정을 설명하기 어려

운데, 이는 자본주의 경제가 대서양 세계의 상품경제에서 탄생했기 때문이다.


현재 자본주의 경제의 역사는 300년 정도, 국민국가의 역사는 25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

다. 유라시아에서는 몽골 제국 붕괴 이후 재편된 제국의 지배가 19세기~20세기 초까지

지속이 되었다. 한편 신흥지역인 대서양 세계에서는 은(銀)시대 이후 사탕수수 플랜테이션

이 보급되었다. 또한 이것이 대서양 삼각무역과 연결되어 대규모로 확장되었다.

그 결과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생산시스템이 성장했다.

한편, 18세기 후반에는 북아메리카에 위치한 영국 식민지들의 독립전쟁으로

‘국민국가’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렇게 자본주의와 국민국가가 세계사를

‘유럽의 세기’로 이끌었다.


★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준 대서양 삼각무역


17세기 후반 이후 카리브 해역의 설탕, 담배, 커피, 그리고 아시아의 목면, 홍차

등이 유럽에 반입되어 커피하우스의 보급에서 볼수 있듯, 유럽의 생활양식을

변화시켰다. 이러한 움직임이 상업과 플랜테이션의 확대를 지원했다.


신대륙에서 은반출량이 줄어 ‘은 시대’가 끝이 나고,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이 급속히

확대되자 카리브해는 ‘설탕의 바다’로 그 모습이 180도 바뀌었다.

1655년 크롬웰이 파견한 군대가 자메이카 섬을 점령하여 영국인의 사탕수수 재배가

시작되었다. 뒤이어 17세기 말, 현재의 아이티를 획득한 프랑스도 사탕수수 플랜

테이션을 확대했고, 이에 영국과 프랑스는 카리브해역의 설탕생산으로 막대한

부를 손에 넣었다.


이러한 플랜테이션의 유행에는 천연두에 의한 원주민 급감이라는 우연이 존재했다.

원주민이 급감하자 아프리카에서 흑인 노예들이 아메리카로 총 1500만 명이나 이주를

하게 된다.


카리브해에서 상품으로 대량생산된 사탕수수는 유럽에서 환영을 받으며 대중적인 조미료

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플랜테이션에서 과잉 생산되는 설탕의 판로를 위해 새로운

욕망을 찾아 수요를 늘려야했다. 이에 설탕 상인들은 설탕의 파트너로서 이슬람 세계의

커피, 중국의 홍차, 신대륙의 코코아(초콜릿) 등을 선택했다. 그 결과 새로운 상품

연쇄가 생겨나 설탕을 둘러싼 식품 및 기호품의 범위가 확대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커피, 홍차 등의 플랜테이션도 확대되어 갔다.


사탕수수는 계속 성장하여 1년 반 만에 다 자란다. 하지만 수확한 후 급속히 단맛이 떨어져

버리기 때문에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량의 노동력이 필요했다.

즉, 흑인노예의 확보가 플랜테이션 경영에 꼭 필요했다.

영국의 항구 리버풀과 프랑스의 항구 낭트 등이 노예무역의 중심지였다.

서아프리카에서 서유럽의 화기, 일용품, 잡화와 교환된 노예는 서유럽의 수공업 제품과

함께 카리브 해역과 신대륙으로 보내져 설탕,담배 등의 농산물과 교환되었다.


★ 열 배 이익의 노예무역


18세기에 노예무역을 주도한 것은 영국인이었다. 영국의 노예상인은 2-3파운드로 구매한

노예를 25-30파운드에 팔아 거의 열 배 가까운 큰 이익을 냈다. 흑인노예중 3분의 1은

수송 도중에 사망했다. 그래도 영국은 막대한 부를 쌓았고 이것은 영국경제를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하는 큰 에너지가 되었다.

18세기에는 영국과 북아메리카가 영국 식민지, 카리브 해역 사이에서 식량이나 목재를

영국 식민지로부터 서인도 제도로 운반하여 설탕이나 당밀을 구입하고, 유럽에서 럼주를

팔아 공업제품을 구입하는 제2의 삼각무역도 전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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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과거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로 역사를 좀 더 쉽게 독자들에게 알려주었

던 저자의 새로운 책을 한번 보았습니다.

책의 제목에 나오듯이 "친절하게" 세계지도에 그림으로 설명을 함께 하여 독자

들의 이해도를 높이게 해주고 자칫 어렵고 복잡한 경제학적인 내용을 쉽게

풀어주고 있는 책입니다.


오늘은 그중 대서양과 자본주의 경제에 대한 연관성에 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삼각무역, 즉 유럽의 화기, 일용품 등이 아프리카의 노예와 교환이 되고, 이들

노예는 카리브해의 대규모 농장으로 보내져 노동력을 제공하고 설탕, 담배등과

교환이 된 사이클을 통해서 유럽은 막대한 부를 얻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자본주의 경제가 탄생하고 산업혁명이 등장할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이지요.


물론 여기에는 자본주의 경제가 저자의 주장만 가지고 탄생했다고 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 함께 하고 다른 많은 요인들이 같이 작용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잊지 않아야 할 사실이 여기에 존재하는데, 이러한 대서양 무역의 과정

에는  세계사의 비극이 함께 있다는 것입니다.  유럽이 동양, 즉 중국에 비해

늘 뒤쳐져 있다가 근대에 와서 추월을 하고 그 동력으로 현재까지 서유럽, 북미

중심의 세계의 역학적 구도가 형성되어 있는 것에는  제국주의와 노예무역,

신대륙이라고 억지로 우기면서 잘 살고 있던 원주민들을 몰락시킨 원죄가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지요.

뒤이어 역사상 가장 아름답지 못한 전쟁이라고 일컬어지는 영국과 청나라의

"아편전쟁"이 연이어 일어납니다.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의 엄청난 희생 위에 선 유럽의 부와 발전

은 오늘날의 경제대국, 복지대국이 된 그 기초가 되었다는 역사적 인식을 잊지

않아야 하고, 우리도 늘 그러한 역사적 교훈을 잊지 않아야 세계사적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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