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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Nov 16. 2017

<트렌드 코리아 2018>

<트렌드 코리아 2018> 김난도


--“황금의 해,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강 일 송


오늘은 매년 김난도 서울대교수의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발간하는 트렌드

코리아 2018편을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난도(1963~)교수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였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에서 공공관리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김교수의 전망 중 몇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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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g the Dogs

--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혁명적 변화가 상시화되다.


이제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태로 존재한다. 현대의 혁명이라고 하면,

프랑스 혁명(1789), 유럽민주화혁명(1848), 러시아혁명(1917) 등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오늘날은 모든 해가 혁명적이다.

이는 <사피엔스>에서 유발 하라리가 언급한 내용이다. 다시 말해서 인류의 긴 역사

전체와 맞먹는 혁명적 변화가 매년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2018년은 무술년 개띠 해다. 그중에서도 ‘황금 개’의 해다. 책 제목을 그해의 띠

동물을 포함하는 문구로 정해온 전통에 따라 정한 올해의 조합은 “Wag the Dogs"

이다. 원래 이 말은 금융시장의 용어로, 주식시장에서 선물시장(꼬리)이 현물시장(몸통)

을 좌우할 때 쓰는 말이다. 현물 거래에서 파생된 선물 거래가 시장 영향력이 커지면서

오히려 몸통인 현물시장을 좌우하는 위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일종의 속어로, 권력자가 어떤 불미스런 행동이나 부정행위 등으로 여론

의 비난을 받을 때 그 비난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연막을 치는 행위를 말한다.


일상에서도 자주 발견이 되는데, 사은품이 본상품보다, SNS가 대중매체보다, 1인 방송이

주류 매체보다, 카드뉴스가 TV뉴스보다, 노점의 푸드트럭이 백화점 푸드코트보다, 인디

레이블들이 대형 기획사보다, 인터넷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이 대형 스타보다,

싱글 프로덕트 브랜드가 대형 종합 브랜드보다 인기를 더 끄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약자, 즉 언더독(underdog)의 약진이 눈에 띄게 된다.


★ 2018년의 전반적 전망


2017년은 진통의 한 해였다. 정치권의 혼란, 프랜차이즈 업계의 갑질 논란,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살충제 계란 파동과 생리대 유해 물질 논란까지.

다행히도 경제는 미세하나마 개선되는 분위기였다. 세계 경제의 회복세와 더불어 수출

에서 힘을 받고 증권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경제 분위기는 개선되었지만 가계부채가 민간 소비를 짓누르고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며 한류 확산으로 세계인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터질 때마다 금융시장, 관광산업은 차갑게

식어 버릴 위험이 여전하다.


정부는 ‘사람 중심’, 복지를 중심으로 한 재정지출 확대를 추구하는데, 이것이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 2018 경제 전망


2017년 세계 경기에는 훈풍이 불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호조세에 힘입어 2018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7%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등 IT 제품을 중심으로 한국의 수출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세계적으로 투자 중심의 성장세가 약화된다는 점이 자본재 비중이 높은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공존한다. 중국정부와의 관계 개선, 미국의 자국 이익 주의

등의 리스크 요인도 여전히 존재한다.


국내 경제 성장의 상당 부분을 받치고 있던 건설 투자 분야의 전망은 매우 어둡다.

주택 공급 과잉 우려와 함께, 정부 또한 공급 억제 정책을 들고 있어 주택 경기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건설 경기의 둔화는 고용률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부담 요인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정책이 어느 정도 국내 경기를 개선하는 효과를 발휘할 것인

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국제 금리상승세에 따라 국내 금리도 상향 조정될 경우, 가계

부채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함께 민간 소비가 얼어

붙고 말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


2018년 소비자 물가는 최저임금의 대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신선 식품과 국제 원유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기 때문에 물가 상승 압력은 둔화되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아래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라지만 미국은 예상을 깨는 정책 추진, 중국은 과도하게 신용에 의존한

성장의 부작용, 일본은 성장세를 발목 잡는 노동력의 부족, 유럽은 브렉시트 협상 과정의

불확실성 등 각국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을 안고 있는 만큼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


2018년의 키워드 중 “소확행”이 있는데,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1990년대에

발간한 수필집 “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처음 소개한 신조어다. 작가가 설명하는 소확행은

갓 구워낸 빵을 손으로 찢어서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돌돌 말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퐁퐁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

쓸 때의 기분, 겨울밤 부스럭 소리를 내며 이불 속으로 들어오는 고양이의 감촉처럼,

별 볼 일 없지만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작은 행복감을 의미한다.


소확행에 담겨 있는 의미는 ‘작은’, ‘사소한’, ‘보통’, ‘평범’ 일 것이다.

행복에 대한 인식이 미래에서 지금으로, 특별함에서 평범함으로, 강도에서 빈도로 변화

한 것이다. 이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식의 계도적 메시지가 아니라, 오히려 고도성장기를

거치며 당연하게 생각되었던 천편일률적인 삶의 목표에 대해 ‘이런 행복도 존재한다.’고

외치는 일종의 반기다. 훌륭한 사람이 되길 꿈꾸지 않는다고 해서, 더 근사한 삶의 목표를

설정하기 않는다고 해서 오늘 하루가 가치 없는 것이 아니라 말하고 싶은 것이다.


매일 행복할 순 없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매일 있다. 당신만의 기준으로 당신만의 행복을

그려야 할 때다. 행복에는 정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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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매년 다음해의 트렌드를 예측하고 방향성을 갖게 해주는 김난도교수의

책을 같이 보았습니다.


저자는 내년 2018년의 화두로 "Wag the Dogs"를 꺼내어 이야기합니다.

즉,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일, 작은 것이 큰 것을 이끌고, 비주류가 주류를 이기는

현상들이 생겨날 것이라 합니다.

이미 이러한 일들은 우리 주위에 일찍이 발견할 수 있었지요.  다음이나 네이버가

뉴스 제공을 시작할 때, 주류 공영방송이나 대형 일간지들은 가볍게 여겼지만

이제는 어떤 언론보다 파급력이 크게 되었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과거 인류의 혁명적 변화가 수백년이 걸려서 일어났던 것이 이제는 거의

매년 이러한 변화가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변화의 속도는 점점 가속도가 붙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을 현재의 트렌드를 반영해서 전망을 해보고 있는데,

세계적인 경제 훈풍에 힘입어 2017년은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한 해를

보냈으나 내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북핵 리스크, 요즘 조금 해빙모드가 되고

있지만 중국의 경제적 압박, 미국의 자국 보호 경제주의 등으로 난행이 예상이

된다 합니다.


그리고 국내 경기의 전망에서는 늘 우리의 숙제인 가계부채 문제가 항존하고

있고,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측됨에 따라 그 여파가 어느 정도까지

미칠지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공급과잉으로 인한 건설경기의 하락이 예측되고 있고, 새 정권의 소득

주도성장정책이 연착륙할 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018년의 트렌드 중 "소확행" 하나를 선택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덴마크의 "휘게라이프"에 대해서 관심이 드높기도 했고, 요즘 젊은이들은 마냥

일만 하는 것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질의 균형)을 찾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일본 작가 무라카마 하루키가 이야기한 신조어인 "소확행"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인데 이을 찾는 경향이 내년에는 두드러질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되짚어 생각해 본다면 필연적으로 오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산업혁명이후로 근면 성실, 과도한 경쟁 등을 통해 사람들은 너무나 자신의

시간과 쉼을 잊고 성장 발전만을 향해서 달려왔었고, 이제는 이에 대한 다음

단계로 작은 행복, 편안한 휴식, 여유있는 시간 등을 추구하게 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대한민국의 영원한 숙제인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변동성은 내년에도 여전할

것 같고, 거기다 그나마 안전지대라고 여겼던 우리나라에서 경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 등으로, 천재지변의 리스크를 내년에는 더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수능이 치러져야 할 오늘,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가 되는 초유의 사태에 다시 한번

인간의 삶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인간의 유한한

한계를 절감하게 됩니다.


오늘은 평안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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