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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가벼워지는 삶>

by 해헌 서재

<오늘부터 가벼워지는 삶>

“지혜로운 아들러 심리학 이야기”


강 일 송


오늘은 <미움받을 용기>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일본의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1956~)의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저자는 이미 1989년부터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했고 2014년 <미움받을 용기>로 일본과

한국에서 ‘아들러 열풍’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입니다.

100년도 더 전의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이자 정신의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1870-1937)

의 심리학은 현대인들에게 많은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고단한 현대인의 삶에서 좀 더 가벼워지는 삶으로 안내하는 그의 책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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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러 무거운 짐을 지는 사람


일부러 무거운 짐을 지고 자신의 인생이 과거에나 현재에나 고난의 연속임을 증명하려는

사람은 왜 그런 것일까.

아들러는 이렇게 말했다. “고난을 찾아 고난을 늘리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이 그 무거운 짐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해를 가하지 않도록 하려는 게 목적

이다. 이런 무거운 짐 속에서 성공을 한다면 한층 더 큰 것이 되기에 그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지 못하고 오히려 늘려가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들러의 말을 풀이하자면, 자신의 인생이 고난 속에 있다고 말하는 이들은 열심히 노력

했음에도 생각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를 대비해 방어막을 쳐둔다는 것이다.


★ 타인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우리는 누구든 어떠한 공동체에 속해 살아간다. 남의 눈을 신경쓰는 사람은 자신이

공동체의 중심에 두는 사람이고 그는 타인의 눈이 항상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남의 눈에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한테도 주목받지 못하면 견디지 못하는데 이러한

마음이 숨어있는 것이다.


★ 인정욕구에서 자유로워진다.


인정 욕구가 강한 사람은 본래 타인의 공헌에 주목하는 말인 “고맙다”는 말조차 먼저

듣기를 기대하고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도 남의 인정을 받으면 기뻐한다. 하지만, 우리는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설령 타인의 기대를 채웠다 하더라도 그것은 타인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지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게 아니다.


★ 불완전한 나를 받아들이기


“불완전한 용기”란 실패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용기다. 인간은 항상 좋은 성과를

낼 수는 없다. 비록 어떤 과제를 완전하게 달성할 수 없더라도 조금씩 가능한 범위에서

시작하면 된다. 아니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가 없다. 이것도 용기이며, 아들러는 이러한

용기를 ‘불완전한 용기’라고 불렀다.


★ 모든 사람과 사이가 좋을 수는 없다.


어떤 일을 하건 자신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은 있게 마련이다. 열 명의 사람이

있다면 그중 한 사람은 자신을 좋지 않게 생각할 것이다. 나머지 예닐곱 명은

그때그때 태도를 바꾸는 사람이다. 한편 나머지 두 명 정도는 무엇을 해도 받아줄

것이다. 그 두 사람만 사귀면 된다. 나머지 여덟 사람 때문에 마음을 번잡하게 할

필요가 없다.

남의 눈이나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용기가 필요하다.


★ 보통으로 살아갈 용기


이때 보통이라는 말은 ‘펑범하다’는 말과는 의미가 좀 다르다. 보통으로 있을 용기는

자신의 존재 자체만으로 타인에게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가치있게 여기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 타인을 적으로 보느냐 친구로 보느냐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를 떠나 살아갈 수가 없다. 우리 말과 행동은 아무것도 없는

진공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그 말과 행동에는 ‘상대’가 분명히 존재한다.

이러한 상대를 적으로 보느냐, 친구로 보느냐에 따라 대인관계의 자세가 달라진다.

아들러는 적극적으로 타인을 긍정하여 친구로 보기를 권하는데, 사람은 어쨌거나

타인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내 운명의 주인은 나다.


사람은 절대 운명에 농락당하는 무력한 존재가 아니다. 물론 인생이 내가 생각한

대로 흘러간다는 말은 아니다. 살다보면 인생은 반드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다.

그래도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야만 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의 방식을 선택할 용기를 갖는다면 분명 당신도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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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들러 심리학 열풍을 한국에 가져온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또다른 책을 함께 보았습니다.


이 책도 <미움받을 용기>와 연속선상의 주제를 담고 있는데, 항상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그 시선의 무게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대인들, 특히 동양 문화권의 한국, 일본 사람들에게

필요한 내용들이었습니다.


체면을 중시하고 사회속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자기 스스로보다 더 신경을 써야만 하는

공동체 집단문화를 가진 우리들에게 100년도 더 전의 심리학자 아들러는 내려놓아라고

말합니다.

물론 인간은 절대 혼자서 살아갈 수 없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인생을 살아감은 사실

이지만, 이러한 기제가 너무 과잉될 때 진짜 자아가 숨막히게 되고, 비본질이 본질을

억압하게 됩니다.


저자는 늘 타인의 욕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인정욕구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라고 말하고

본질적으로 모든 사람들과 다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좀 미움을 받을

각오로 보통사람으로 살 각오를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기에, 스스로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마음이 비로소 쉴 공간을 찾고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을 편안하게 가질 때, 비로소 이 책의 제목처럼 오늘 당장, 지금부터

가벼워진 스스로를 알아차릴 수 있을 것입니다.


평안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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