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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Apr 28. 2018

<나의 슬기로운 감정생활>

<나의 슬기로운 감정생활>

“아주 작은 습관의 변화로 우리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강 일 송


오늘은 우리 인간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저자인 이동환 박사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만성피로 전문클리닉’에서 진료하고 있는 현직

의사입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정의학 전문의를 취득했으며 경영학 박사, 교육공학

석사를 마쳤습니다. 스트레스에 대한 조직 진단과 교육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그의 이름

앞에는 ‘교육하는 의사’, ‘강의를 정말 잘하는 의사’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고 합니다.


저서로는 <당신의 세포가 병들어가고 있다.>, <하루에 몇 번이나 행복하세요?>,

<굿바이 스트레스>, <만성피로 극복 프로젝트>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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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니다.


사람은 육체를 가지고 있는 생물학적인 존재인 동시에 마음과 정신을 갖고 있으며,

생각할 수 있는 존재이다. 감정은 몸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반대로 몸의 상태나 표현에

의해서 감정이 바뀔 수도 있다.

즉, 몸과 감정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유기적으로 관계를 주고받는다.

그뿐 아니라 사람은 다른 동물과 다르게 자신의 감정을 학습할 수 있으며, 그런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힘을 가질 수도 있다.


★ 스트레스와 감정은 분명 다른 것이다.


사실 건강을 악화시키고 우리 몸을 망가뜨리는 진짜 범인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해서 생긴 ‘나쁜 감정’들이다.

스트레스가 없는 상황은 불가능하다.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람과 상황을 만나고, 거기서

심리적 압박과 갈등을 겪으며 스트레스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우리가 할 일은 스트레스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인정하고 잘 다루는 것이다.


스트레스 자체를 부정하고 지나친 긍정이나 망상적인 낙관으로 회피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살피고 공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먼저 나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러한 감정이 왜 생기는 것인지 내면과 대화를 시도해

보자. 그런 후에 감정조절을 위한 생각 습관과 생활 습관을 실천해나가다 보면,

적당히 걱정하는 법을 알게 된다.


★ 생각 습관의 차이


사람은 생각할 수 있는 존재이기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 사람이 갖고 있는 생각 습관은 생각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의 삶을 바꾸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즉, 낙관적 생각 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훨씬 쉽게 적응

할 수 있다. 결국 생각 습관의 차이가 반응의 차이를 만들고, 그 상황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도 차이를 만들어 준다. 나아가 건강에서도 차이가 생기고, 삶도 달라진다.


★ 행복 호르몬 4종


우리의 뇌는 호르몬의 지배를 받고 또 호르몬에 따라서 감정도 달라진다.

‘엔도르핀’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호르몬일 뿐만 아니라 면역력과도 관련이

많다. 엔도르핀만큼이나 유명한 행복 호르몬이 몇 가지 더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세로토닌’이다. 엔도르핀이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도록 해주는

호르몬인 반면 세로토닌은 우리 마음이 ‘평화로움을 느끼도록’ 해주는 호르몬이다.


또다른 행복호르몬으로 ‘도파민’이 있는데 도파민은 열심히 일하고 나서 스스로 뿌듯한

마음이 들 때 느껴지는 ‘만족감’과 관련된 호르몬이다.

하지만 도파민은 쾌락 중추와 관련이 있어서 여러 가지 중독을 일으키는 데 관여한다.

담배, 술, 게임 중독이 생기는 이유도 도파민과 관련이 있다.

도파민이 하는 일처럼 어찌 보면 ‘몰입’과 ‘중독’은 종이 한 장 차이인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옥시토신’이 있는데, 이는 사람 사이의 ‘친밀감’과 ‘신뢰감’하고 연관이

많은 호르몬이다. 원래 옥시토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출산할 때 자궁을 수축시켜

주어 출산이 잘 이루어지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옥시토신이 듬뿍 분출된 상태의

산모는 아기에게 강한 친밀감과 유대감을 느끼면서 모성애가 생긴다. 엄마가

아기를 안아주고 쓰다듬을 때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서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 행복해지는 생활 습관


만일 당신이 행복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위에 말한 행복 호르몬이 분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 언급한 행동을 실천해보자.

일단 웃자. 가족, 친구 또는 친한 사람을 만나자. 햇빛을 보면서 산책하자.

햇빛이 없다면 그냥 걷는 것도 좋다. 그리고 새로운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강의를 들으면서 뇌의 호르몬을 바꿔보자.


★ 나의 마음으로 가는 나침반, 메타인지


사람들에게만 있는 능력이 있는데 ‘메타인지’이다. ‘인지’는 무언가를 알아차린다는

뜻이고, ‘메타’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여기서는 ‘더 높은’, ‘초월적’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해석하자면 메타인지는 ‘더 높은 곳에서 느끼는 초월적 인지’다.

한마디로 사람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알아차림’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 바로 이것이다.


메타인지는 다시 표현하면 또 다른 ‘나’가 지금의 ‘나’를 바라보는 힘이다. 즉, 제 3자의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메타인지를 통해서 자신의 감정을 살피고,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런 과정을 통해 감정이 정리되고

왜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를 스스로 알아차리면서 마음이 치유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정 상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상대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성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는 데 도움을 준다.


★ 딱 2분 만에 내 몸의 호르몬 바꾸는 방법


우리가 기분이 우울하면 자신도 모르게 어깨가 처지고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아 불안해지면 우리 몸의 근육들이 수축된다. 이렇게 수축된 근육과

축 처진 어깨, 무거운 발걸음 그리고 일그러진 표정은 그 사람의 감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방법이 있는데, 바로 아래 세 가지다.


(1) 근육을 이완시킨다. 즉 스트레칭을 한다.

(2) 억지로 웃는 표정을 만든다.

(3) 자신감 있는 자세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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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감정에서 자유로운 수 없는 인간으로서, 나쁜 감정의 덫에서 벗어나 활력있고

생기 넘치는 인생을 살기 위한 슬기로운 조언들이 가득한 책을 함께 보았습니다.

저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만성피로에 관한 관심을 갖고 다양한 공부를 하였고 현재는

강연과 저술로 대중들에게 이를 알리는 데 주력하는 학자였습니다.


그는 스트레스가 우리 삶을 망치는 주범이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나쁜 감정이

주범이라고 말합니다. 스트레스는 살면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데, 이는 좋은 순기능

도 있어서 개인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요.


사람은 사실 그 사람의 뇌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뇌는 우리 몸의 모든

영역을 지배하고 좌우하고 있는데, 이 뇌를 지배하는 것은 호르몬을 통해서입니다.

과거 우리가 마음은 심장에 있다고 여겼지만 이또한 뇌의 반응에서 비롯되는 것이지요.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4가지 호르몬을 함께 보았습니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엔도르핀은

이상구박사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알리고 많은 센세이션을 일으켰지요. 말그대로 몸안의

모르핀인데, 달리기를 힘들게 하다가 갑자기 상쾌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도 결국 엔도르핀이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세로토닌은 ‘세로토닌하라’의 책으로 유명한 이시형 박사가 대중들에게 최근에

많이 알리고 각인을 시켰습니다.

도파민은 몰입과 중독에 관여하고 있고, 부족하면 ‘파킨슨 병’을 일으키기도 하지요.

마지막에 언급한 옥시토신은 산모의 자궁수축에 관계된 호르몬으로 친밀감을

일으킵니다.


‘메타인지’는 결국 자신을 객관적으로 마치 외부에서 자신을 보듯이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 이 내용으로“왓칭, watching"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책도 있지요.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고 자신의 상태를 객관화하는 능력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필연적

으로 만나는 나쁜 감정을 극복하기 위한 최고의 능력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2분 안에 우리 몸을 지배하는 호르몬을 바꾸는 방법을 저자는 알려줍니다.

이는 우리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니고, 우리 뇌는 진짜 기분이 좋은 것과 기분 좋은

표정을 지어서 좋은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지요.


지금 당장, 스트레칭을 하고, 입꼬리를 올려서 웃는 표정을 짓고, 어깨를 편

당당한 자세를 만들어 보시지요. 금방 기분이 나아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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