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심리학>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드는 공간의 힘”
강 일 송
오늘은 집을 비롯한 우리 주위의 공간이 우리 인간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어떤
영향을 주고 받는지에 대한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저자인 바버라 페어팔(Barbara Perfahl)은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뒤 서비스업에서
오래 근무하다가 현재는 공간 심리학자로 독립한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라고 합니다.
공간 심리학으로 독일에서 주목받고 있는 저자는 이 책으로 ‘공간이 사람을 움직이고
마음을 지배한다’는 메시지를 대중에게 보내어 아마존 심리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고 합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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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은 제3의 피부다
--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
심리학은 사람의 행동과 경험을 다루는 학문이다. 우리의 내면은 어떤 모습인지, 우리가
어떤 식으로 행동하고 주변 환경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탐구한다. 또한 무엇이 우리를
자극하고 움직이게 하는지, 어떤 것이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지 연구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진공 상태에서 살아가는 게 아니라 주변 환경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인생의 90%이상을 실내에서 보낸다. 다시 말하면 인간에게 직접
적인 영향을 주는 환경은 바로 집이나 공간이라는 뜻이다.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환경은 집이다. 집은 피부와 옷 다음으로 우리를 지켜주는 든든한
보호막이다. 건축가 훈데르트바서는 우리를 보호해주고 살 공간을 제공해주는 집을
‘제3의 피부’라고 표현했다. 또한 집은 많은 추억을 간직한 곳이며 우리 정체성의 일부
이기도 하다.
집이나 공간 등 환경이 사람을 만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사람이 환경을 만들어가기도 한다.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거나 자신의 바람과 욕구에 맞는 환경을 바꾸기도 한다.
1960년대부터 건축심리학은 인간과 인공적 환경 간의 상호 관계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1970년대 이후에는 그중 일부를 공간심리학에서 다루고 있다.
공간심리학은 공간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 구성을 할 수 있는지 연구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욕구다.
★ 공간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 어떤 관점에서든지 최적의 공간으로 구성되지 않는 경우, 그 공간의 우리의 상태를
악화시킨다. 기분을 침체시키거나 신체를 과도하게 활성화 또는 저하시킨다.
* 부적절하게 구성된 공간은 에너지를 빼앗아간다.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 주기는커녕
많은 힘을 소모하게 만든다.
* 공간은 업무능력에도 영향을 준다.
* 공간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 공간은 신체적 정신적 발달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신체 활동이나 행동
양식, 놀이 태도 등은 주위 공간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 공간은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정한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낄수록 사회적 관계도
원만하고 타인과의 갈등도 적다.
★ 인생을 바꾸는 공간 연출법
(1) 집도 마음도 비워야 행복하다. -- 비울 수 없다는 생각을 버리고 비움으로 채워라
우리가 머무는 공간에는 여러 가지 자극이 존재한다. 너무 많은 자극은 너무 적은
자극과 마찬가지로 우리를 불편하게 만든다. 중간 정도의 자극이 가장 이상적이다.
집을 꾸밀 때도 너무 과해도 좋지 않고 너무 부족해도 좋지 않다.
(2) 작은 변화로 큰 효과를 끌어내기 -- 조명을 활용하자
집에 문제가 있든 없든 거의 모든 집에 적용되는 인테리어 팁은 바로 빛이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왠지 모르게 집이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집을 방문해보면 대부분의 방에는 조명이
천장에 달린 등 하나뿐이었다. 조명은 또한 집에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통로 공간으로 인식되던 곳에도 조명만 잘 설치하면 독립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3) 사적인 공간을 침범하지 마라 -- 공간 구분하기
방 하나가 여러 기능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중요한 것은 공간을 확실하게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각의 사용 공간을 확실히 구분할수록 서로 마찰과 갈등이 덜 생기고
방도 더 아름답게 꾸밀 수 있다. 파티션을 치거나 카펫을 이용할 수도 있다.
카펫은 공간에 섬을 만들어준다.
(4) 규칙을 어겨본다 -- 콘센트 위치 무시하기
보통 거실을 꾸밀 때 가장 먼저 콘센트 위치를 찾는다. 거기에 텔레비전을 설치하고
맞은편에는 소파를 놓는다. 알려주고 싶은 팁은 이미 존재하는 설비들은 일절 무시하고
예를 들어 소파를 놓기에 가장 좋은 곳을 선택해보는 것이다. 거실이 넓어보이고 전망이
좋은, 방해가 되는 창문이 없는 곳에 소파를 놓아보자. 그리고 소파를 중심으로 방을
꾸며보자. 텔레비전이 반드시 콘센트 바로 옆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5) 부담없이 시도하라 -- 가구 위치 바꾸기
집 안을 꾸미고 싶을 때 새로운 가구를 사는 대신 기존의 가구나 소품의 위치를
바꾸어 보아라. 전혀 다른 느낌이 들 것이다.
(6) 아름다운 물건이 행복을 불러온다 -- 소품 활용하기
공간은 항상 우리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물건과
공간에 둘러싸여 살지, 아니면 마음에 들지 않는 물건이나 공간에 살지는 우리 손에
달렸다. 그러니 ‘그냥’ 예쁜 물건이 아니라 당신이 ‘정말로’ 예쁘다고 생각하는
물건들을 주위에 두라. 이때 중요한 것은 결국 개인적 취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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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공간심리학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보았습니다.
저자는 인간과 공간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있고, 인간은 그 공간을 바꿈으로써
훨씬 나은 감정으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독일 건축가 훈데르트바서의 ‘집은 제3의 피부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지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 근원적인 욕구는 “생존과 안전”입니다. 물론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도 이 명제가 가장 바닥에 깔려 있지요. 생존과 안전의 프레임으로
집이나 공간을 바라보면 많은 문제점들의 원인과 해결책이 드러납니다.
이런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이해하는 것이 공간심리학, 건축심리학이 아닐까합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인생을 바꾸는 공간활용법은 실생활에서 바로 응용하면 큰 효과가
있을 훌륭한 조언으로 생각됩니다.
집에 사용하지 않으면서 언제 쓸지도 모르는 물건들을 정리하는 일, 집안의 조명의 밝기를
높이고 가구의 배치를 바꾸어 보는 일, 소파를 기준으로 거실을 재배치해보는 일,
자기가 좋아하는 소품을 집안에 두어 보는 일 등
지금 저한테도 반드시 필요한 소중한 팁입니다.
우리 인생 시간의 90%를 보내는 실내공간을 다시 한번 되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저자의 멋진 공간연출법을 응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