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배우는 시간>

“어쩌다 어른 2”中

by 해헌 서재

<행복을 배우는 시간> -- 서은국

--“어쩌다 어른 2”中


강 일 송


오늘은 화제가 되었던 방송 “어쩌다 어른”에서 나온 2번째 책 중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보고자 합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어쩌다 어른이 된 모든 어른들을 위해 알참과 재미가 함께 있는

인문학 특강을 추구한 프로그램이었고, 오늘은 그중 ‘행복’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저자인 서은국교수는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를 거쳐

어바인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종신교수직을 받은 후 한국으로 복귀한,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인용되는 행복 심리학자 중 한명입니다.

현재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고 저서인 <행복의 기원>은 베스트셀러가

되었었지요.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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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듯 모를 듯한 행복


우리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정말 자주 사용합니다. 하지만 막상 행복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명확한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는 것이 행복입니다.

행복은 오래된 철학적 주제이기도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을 가리켜 “summum bonum”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라틴어로 “최고의 선”이라는 뜻입니다.


★ 행복, 과학으로 풀다.


누구보다 행복을 구체적이고 과학적으로 연구한 사람은 미국의 심리학자 에드 디너(1946~)

입니다. 과거 심리학에서 행복이란 매우 생소한 분야였지만 지금은 사회과학 전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하는 주제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삶의 조건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학력, 높은 연봉 등 윤택한 삶의 조건을 많이 가질수록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하나 연구 결과 행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변인, 행복한 사람과 행복하지 않은

사람의 가장 분명한 차이는 “사회적 관계의 양과 질”이었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풍성한 사회적 관계를 맺고 있지만, 행복하지 못한 사람은

사회적 관계가 빈약하였습니다.


★ 인간은 언제 행복할까?


우리가 만족감이나 쾌감을 느낄 때를 편의상 뇌에서 ‘행복 전구’가 켜지는 순간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인간은 언제 행복할까를 인간은 언제 행복 전구가 켜질까로 생각

해보는 거지요.

많은 사람들은 이 행복 전구가 자동차, 집, 학벌, 직장 등 좋은 조건을 갖춰야 켜진다고

믿습니다. 물론 틀린 생각은 아닙니다만, 이러한 것들이 얼마나 전구를 오래 켜지게 하는

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오랜 고생 끝에 맛본 이 행복감은 야속하게도 며칠 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의 감정은 변하지 않는 것에는 더 이상 반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본질

적으로 “감정적 경험”입니다.


★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다.


아이스크림은 달콤한 맛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만 그냥 두면 녹아버린다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의 착각은 녹지 않는 영원불멸의 아이스크림이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믿는 것입니다. 허나 애석하게도 그런 아이스크림은 없습니다.


무엇이 됐든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행복 전구는 꺼지고 맙니다. 이 과정을

‘적응’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더 오래 행복 전구를 켜기 위한 돌파구는 없을까요?


우선 커다란 한 번의 행복감보다 소소하지만 잦은 즐거움을 찾는 것입니다.

실제로 행복한 사람들의 눈에 띄는 특성이 바로 이 점입니다.


★ 행복의 가장 큰 요인, 유전


행복의 개인차를 유발하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장 손꼽히는 것이 바로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자입니다. 신체의 특징 뿐 아니라 심리적 정신적 특성도 유전의 영향을

받습니다. 일란성 쌍둥이 연구로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같은 가정에서 성장한

이란성 쌍둥이보다 다른 성장 환경에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의 행복 수위가 훨씬

비슷하였습니다.

이는 행복이 태도나 습성의 일시적 변화와 같은 ‘행복 테크닉’의 한계를 암시합니다.


★ 생존을 위한 도구로서의 행복


생명체의 가장 근원적인 과제는 생존과 성공적으로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는 일입니다.

이 큰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최적화된 것이 우리의 뇌이고, 그 안에는 중요한

‘소프트웨어’가 장착되었습니다. 감정은 가장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입니다.

이 감정 중 일부가 행복감이라는 경험의 원료가 됩니다.


★ 우리가 행복해지는 데 꼭 필요한 것들


이렇듯 생존을 위한 필수품에 우리가 자주 다가갈수록 이 행복 전구는 켜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생존하는 데 절대적으로 요구됐던 ‘자원’은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자원에 행복 전구는 가장 강렬하게 반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단연 “음식”입니다. 유구한 시간 동안 인간이 느낀 가장 큰

기쁨 중 하나는 먹는 행위입니다. 며칠씩 사냥을 하는 힘든 노력을 하게 만든 근원적

힘은 ‘쾌감’입니다. 쾌감은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행위(사냥)를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음식만큼 생존에 중요했던 또 다른 자원은 바로 “사람”입니다.

과거 선사시대에 사회적으로 고립된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동료가 필요했지요. 인간이 느끼는 가장 큰 고통과 두려움은 외로움과

고독입니다.


★ 행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단일 요소


행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단일 요소는 “사회적 경험의 양과 질”입니다.

이 결론을 충실히 담고 있는 일상의 순간들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장면입니다. 물론 ‘좋은’ 사람이라는 조건이 중요합니다.


가장 행복과 거리가 먼 인생의 정반대 점은 바로 가난이나 병이 아니라 인생에서

다른 사람과의 의미 있는 관계가 모두 끊어진 고독한 삶입니다.

행복 전구는 인생에서 어떤 거창한 것을 이루었는가보다 일상의 소소한 경험에

민감합니다.


인생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의 차이가 행복과 불행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행복은 구체적인 모습으로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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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나라 최고의 행복 전문가의 글을 통해서

함께 보았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고 하면 대부분이 행복한 삶을

꼽습니다. 그만큼 행복은 가장 바라는 목표이기도 한데, 이러한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답하기는 쉽지가 않지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의 최인철 교수와 함께 오늘 저자인 연세대학교 심리학과의

서은국 교수는 대표적인 우리나라 행복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분의 강의를 듣고, 책을 읽다보면 심리학자는 상당히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하고 연구하는 과학자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되고, 실제 서교수와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스스로를 과학자라고 생각하고 있더군요.


오늘 저자인 서은국 교수는 대표저서인 <행복의 기원>에서 밝힌 내용을 바탕으로 오늘

강의를 하고 있는데, 서교수의 가장 알려진 비유가 바로 아이스크림 같은 행복입니다.

영원히 녹지 않은 큰 아이스크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대신 소소하고 작은

아이스크림을 녹기 전에 자주 먹는 것이 가장 오래 아이스크림을 먹는 방법이고 이와

똑같이 행복을 누리는 일에도 적용이 됩니다.


요즘 대세가 소확행(작고 확실한 행복), 워라밸(워크라이프밸런스), 휘게라이프(편안하고

기분좋은 상태) 등에 있다면 서교수가 말하는 행복의 길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생각보다 유전적인 요소가 행복에서 강하다는 것은 쌍둥이 연구를 통해서 잘 알려지게

되었고, 역시 DNA의 힘이 막강함을 다시한번 알게 됩니다.


저자는 행복과 인간 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인 “생존”에 맞추어

행복이라는 개념을 풀어가고 있고, 생존과 행복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요건인

“음식”과 “사람”으로 모아져갑니다.


결국 인생의 즐거움, 기쁜일, 슬픔, 고통 등을 함께 나누고 인생을 살아갈 동반자가

있느냐 없느냐가 행복의 관건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행복의 기원>에 나와있는 가장 행복하다고 하는 사진 하나를 올리면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소소한 행복의 일상을 누리시는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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