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문학적 감각인가>
-- “인공지능 시대, 오히려 단단한 인문학적 내공을 요구한다”
강 일 송
오늘은 4차산업혁명의 시대, 인공지능의 시대에 도대체 인문학이 왜 필요하며, 인문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저자는 조지 앤더스(George Anders)로 스탠포드 대학 졸업 후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패스트 컴퍼니> 수석 편집자, <블룸버그 뷰> 전속기자를
역임했으며 국내 보도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포브스>의 객원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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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적 내공의 진가
-- 빈약하고 모순투성이 데이터와 마주했을 때 드러난다.
인문학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단번에 도달할 수 없는 해답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법을 가르치기 때문이다. 인문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모호성과 맞닥뜨렸을 때
묵묵히 전진하는 연구자의 자세를 터득한다.
그들은 정보는 빈약하고 모순투성이지만 여기서 견고한 추론을 이끌어내는 법을 알고
있다. 비록 난해한 텍스트일지라도 마지막 한 조각의 의미까지도 끄집어낼 줄 안다.
이렇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가장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현대의 최신 기술인 유전학, 3D 프린팅,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스마트 하우스 등의
각축장에서 성공과 실패는 <좀 더 큰 그림(빅 픽처)>을 볼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
미지의 것이 윤곽조차 분명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인문학 공부에서 얻은 유연한 자세와
고도로 단련된 수평적 사고가 도움을 준다.
★ 하이테크 시대, 인문학의 우아함을 가미할 줄 알아야
빠르게 진화하는 하이테크의 미래에 “인문학의 우아함”을 가미할 줄 아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연구소에서 엔지니어들이 더 많은 혁신을 이루어낼수록 <인간의 영역>에
해당하는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필요해진다.
기계는 미묘한 상황, 가령 감정이 개입되거나 성문화된 규범이 없는 경우에 대처하는
법을 잘 모른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안다.
★ 문학, 삶의 어두컴컴한 순간을 극복하는 법을 알려주다.
내가 스탠포드에 갓 입학했을 때 최고의 강의는 문학강의였다. 도스토옙스키의 전체
작품을 교수님은 읽게 할 것이라 했고, 최고의 가혹한 과제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어떤 경향을 찾아내서 그것으로 작품을 분석하는 기말 리포트였다.
엄청난 과제 앞에서 우리는 맨몸으로 덩그러니 남겨졌고 우리는 실패를 예감하면서
스스로 알아서 생존전략을 찾아야 했다. 지나치게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
물살에 휩쓸려 가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 그 많은 재료를 어떻게 논리정연하면서도
그럴듯하고 기발하게 버무려낼 수 있을까?
우리는 한 주 한 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면서 스스로 살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어두컴컴한 순간을 극복하는 법을 알아내는 것이야말로 인문학 특유의 강점이다.
★ 지금 시대는 선 바깥으로 색칠하는 사람을 원한다.
앞으로의 시대에 가장 흥미로운 일자리들은 이전에는 듣도 보도 못한 것들이 될 수
있다. 다양한 기회는 더욱 늘어가고 요식적인 관료체계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MIT의 데이비드 아우터 교수의 말을 빌리면 문제 해결력, 직관력, 설득력에 성공의
열쇠가 있지만 “승리는 탐험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고 한다.
낯설고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학교생활은 물론이고 그 후의 삶도 훨씬 잘 꾸려나간다는 점은 수백 건의 심리학
연구에서도 밝혀진 바다. 우리는 선 바깥으로 색칠하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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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최첨단 하이테크 시대, 인공지능의 시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가장 필요한
인재가 놀랍게도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인재라고 말하는 책을 함께 보았습니다.
저자는 어두컴컴하고 앞길이 막혀있고 갈 길을 잃었을 때 인문학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문학 중 문학은 특히 삶의 어려운 순간을 극복하게 해준다고 하지요.
하이테크 시대에 인문학의 진가는 모호하고 빈약하고 조잡한 데이터들에서 의미를
찾고 향후 진행될 상황을 예측하는 것입니다.
연세대 신과대학 김상근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인문학이란 바쁜 현대인들에게
바삐 젓는 노를 놓고 고개를 들어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이라 했습니다. 이 때 비로소
현재의 위치를 알고 제대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지요.
서강대 철학과 최진석교수는 인문학적 인간은 편안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모호한
경계에 용감히 설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오늘 저자도 현대에 필요한 인재는 과감하게 선 밖에 색칠을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용기가 있어야 하고 창의성이 있어야 하고 때론 과감성이 있어야 함을 말하고 있지요.
인공지능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영역, 감성이 필요한 상황, 미묘한 감정이 개입되는 상황,
명확한 규범이나 규정이 없는 부분에서 인간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문학이란 곧 인간을 공부하는 학문이지요.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한다고 해도 결국 그 모든 것을 움직이는 것이
인간이기에, 인간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고
그 흐름을 아는 것이 현재나 미래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오늘도 평안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