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의 천재들 中”<2>
<자신의 일을 새롭게 정의해라> 윌리엄 테일러
--“차별화의 천재들 中”<2>
강 일 송
오늘은 치열한 경쟁의 법칙에 의한 정글과 같은 현대를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과
달리 탁월한 실적을 올리는 리더들의 전략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
예전에 한번 정리한 적이 있었고, 좀 세부적인 주제로 이어보려고 합니다.
저자인 윌리엄 테일러는 프린스턴 대학교와 MIT 슬로언스쿨을 졸업한 세계적인
경영 전문지 <패스트 컴퍼니>를 만든 창업자입니다.
<창조형 리더는 원칙을 배반한다>를 비롯한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펴냈고,
<뉴욕타임즈>, <하버드비즈니스 리뷰>, <가디언> 등에 경영과 혁신에 관한
칼럼을 연재하면서 탁월한 멘토로 자리잡고 있다 합니다.
오늘은 그 여러 가지 내용 중 자신의 일을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가치제안을
하는 내용을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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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일을 새롭게 정의해라
- 메트로뱅크 이야기
런던 북서부에서 약 80킬로미터 떨어진 밀턴 케인스는 캠브리지, 옥스퍼드를
곁에 둔 쾌적하고 활동적인 멋진 도시다. 이곳의 거리에 새 은행 개점을 축하
하는 이틀간의 축제가 벌어졌다. 밀턴 케인스는 물론이고 잉글랜드 전역을
단번에 사로잡은 바로 그 은행이다.
메트로뱅크(Metro Bank)는 2010년 7월 런던 중앙의 홀본에 첫 소매 지점을
열었다. 그 후 엄청난 인기몰이로 런던의 가장 분주한 지역 등 여러 곳에
확장이 되었다. 이날 오픈한 곳은 밀턴 케인스 2호점이었고, 잉글랜드에서는
27호점이다. 메트로뱅크는 2020년까지 200호점, 고객 100만 명 유치, 직원
5,000명 채용, 예금 400억 달러 유치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가들로부터 14억 달러가 넘는 자본을 끌어당기고 영국에서 가장
바쁜 금융 서비스 브랜드를 창조한 매우 대담한 계획이다.
메트로뱅크의 성장 스토리는 다른 평범한 기업들과 확연히 대비된다.
메트로뱅크의 모든 소매지점은 밝고 자신만만하고 활기차고 도발적인 분위기다.
깨끗한 유리 건물에 붉은색과 검은색의 내부, 높은 천정과 은색 기둥은 칙칙한
은행이 아니라 세련된 애플스토어 분위기에 가깝다.
‘드디어 사랑할 만한 은행이 생기다. 애완견 환영! 아이들도 환영! 멍청한
은행 법칙은 가라!’
‘매직 머니 머신’이라 불리는 밝은색의 동전 세는 기계는 윌리 윙카의 초콜릿
공장에나 있을 법한 모습이다. 은행에 들어서면 ‘메트로맨’이라고 이름 붙은
대형 M자 모양 마스코트가 가까이 다가온다. 은행 직원들도 여성은 빨간색
원피스에 검은색 재킷이나 검은색 원피스에 빨간색 재킷을 입고 있고, 남성은
하얀색 셔츠와 빨간색 넥타이의 정장 차림이다.
“우리가 밀턴 케인스에 지점을 개설한 이유는 더 나은 은행을 만들려는 게
아닙니다. 우린 세계 최고가 되려고 왔어요. ‘좀 더 나은 수준’은 달성하기는
쉽지만 별로 흥미롭지 못하죠.”
공동 설립자 버논 힐의 아내 셜리 힐은 말한다.
“우리가 하는 일은 둘 중의 하나입니다. 브랜드를 살리는 행동과 브랜드를
죽이는 행동.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해당됩니다. 표지판이 비뚤어지거나
직원 한 명이 미소를 짓지 않거나 은행에 활기찬 분위기가 유지되지 않으면
우리의 메시지를 해치는 거죠.”
★ 끔찍한 영국 은행의 대안
메트로뱅크는 영국 은행의 끔찍한 역사에 대한 진보적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1835년 이후 잉글랜드에 인가된 최초의 새로운 하이 스트리트 은행이다.
메트로뱅크가 은행 산업을 뿌리째 바꿔놓으려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명확한데,
예를 들어 제한적인 은행 영업시간과 너무도 잦은 ‘은행 휴일’로 유명한 나라에서
메트로뱅크는 1년 362일, 평일 하루 열두 시간, 토요일과 일요일은 각각 열 시간
과 여섯 시간 동안 영업한다.
게다가 엄청나게 긴 줄과 느려터진 대응 시간으로 유명한 업계에서 메트로는 신규
고객이 지점으로 들어와 서류 작성 없이 15분 만에 계좌를 만들고 현금카드와
인터넷 뱅킹 사용권까지 손에 넣고 나갈 수 있도록 해준다. 일반 계좌와 ATM
카드에 부과되는 수수료도 없으며 다른 은행에서는 거의 사라진 편의 시설, 안전
금고와 동전 세는 기계 등에도 엄청난 투자를 한다.
메트로는 밀턴 케인스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 걸리는 도시 슬라우에 영국 최초의
드라이브 스루 은행을 열었다. 너무도 훌륭한 혁신이라 BBC의 관심을 끌었다.
★ 위대한 기업은 산업 분야를 새롭게 정의한다.
사실 메트로뱅크는 버논 힐이 수십 년 전에 미국에서 만들어 엄청난 찬사와 인정
그리고 부를 손에 넣었던 비즈니스 모델의 살아 있는 환생이다. 힐은 26세 였던
1973년 직원 몇 명과 자본금 150만 달러로 뉴저지 남부에 커머스뱅크를 설립했다.
커머스는 35년 후 캐나다의 TD뱅크에 85억 달러에 매각됐다.
“위대한 기업은 산업 분야를 새롭게 정의한다.”
버논 힐이 즐겨하는 말이다.
그들의 ‘정신 나간 비주류’사업은 대서양을 건너 영국으로 확대되었다.
버논 힐과 동료들은 뉴욕시에 시작했던 커머스뱅크 모델의 가장 진보적이고 대도시
적인 버전을 영국으로 수출해 메트로뱅크를 세웠다.
★ 가장 치명적인 적은 ‘루틴’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따분하다. 혁신을 추구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모두가 똑같은 혁신만을
쫓아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한 요즘 시대에 무리에서 혼자 두드러진
기업은 다른 기업보다 나은 정도가 아니라 유일한 존재감을 만들고 유일한 성과를
달성하는 기업이다.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기업은 “고객들을 향해 항해하지 않고 오히려 고객들이
자신들을 향해 항해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모방에 대한 두려움이 혁신의 열정을 가로막으면 안 된다. 경쟁자들은 놀라울
정도로 쉽게 모방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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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상으로 하고 있는 자신의 일을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새롭게 관찰하고
다시 재정의를 내림으로써 발전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보통 김위찬 교수와 르네 마보안 교수의 "블루오션"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계실
것입니다만,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레드오션이라고
알려져 있는 분야도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면 얼마든지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음을
알게됩니다.
오늘 예를 든, "메트로뱅크"가 그 예인데요, 100년 이상 변화가 없던 영국의 보수
적인 은행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킵니다.
틈만 나면 휴무일이고, 업무를 보려는 줄은 긴데 직원들은 자기 할 일 다하면서
천천히 응대를 하는 것이 대체적인 영국의 은행이었지만, 애플스토어와 같은
혁신적인 분위기의 새로운 은행은 엄청난 반향을 이끌어냅니다.
"위대한 기업은 자신의 산업을 새롭게 정의한다."
오늘의 가장 핵심적인 문장이지요.
우리나라에도 '총각네 야채가게"처럼 조그만 야채가게를 큰 유통업체로 키워낸
사례가 있듯이, 레드오션이라 할 수 있는 야채가게도 자신의 사업을 새롭게 정의
하고 소비자들의 욕구를 읽어내어 충족시킨다면 큰 사업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애플 같은 혁신적인 기업은 고객을 향해 항해하지 않고 고객이 자신들을 향해
항해하도록 이끕니다. 고객 스스로도 모르는 자신의 잠재적인 니즈(needs)를
통찰력 있는 혜안으로 읽어내어 이를 적용시키면 메트로뱅크처럼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자신의 일이 어떤 분야이든간에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을 다시 생각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자신의 업을 관찰하고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권해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