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발견하는 시간>
--“묻고 배우고 성장하라, 하버드,MIT석학들의 강의실 밖 수업”
강 일 송
오늘은 세계적인 학문의 도시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 MIT의 세계적인 석학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이것을 정리한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저자인 양영은기자는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KBS에 입사했고
정치부, 사회부, 국제부, 편집부 기자를 거쳤습니다. 미국 MIT슬론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받고 하버드 웨더헤더 국제문제연구소에서 펠로로 수학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MIT에서 2년, 하버드에서 1년의 시간을 석학들과 보내며 강의를
들은 후 인터뷰요청을 해 이 내용을 엮은 책이네요.
16인의 내용 중 2명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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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과 화합을 이끌어내는 힘 — 진정한 리더의 자질은 무엇인가?
-- 조지프 나이(Joseph Nye Jr. 1937~), 하버드 케네디스쿨, 국제정치학자
어떤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대가를 만나면 ‘눈빛이 다르다’는 것을 종종 느끼곤 한다.
노인임에도 불구하고 안경 너머로 보이는 두 눈에서 반짝이는 광채가
느껴질 때는 그가 지나온 인생에 대해 호기심과 경의까지 갖게 한다.
하버드에서는 경영대 마이클 포터교수 수업, 케네디스쿨의 조지프 나이 교수, 데이비드
거겐 교수의 수업은 유명해서 수업 지원 에세이를 써서 통과되어야만 들을 수 있다.
“리더십에는 여러 레벨이 존재합니다. 모두가 대통령이 될 수는 없지만 모두가
리더는 될 수 있지요. 지역사회에서도, 가족 안에서도, 비영리 단체에서도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인생의 리더가 되는 겁니다.”
“자기 인생에서, 나아가 사회에서 리더가 되려는 사람들은 ‘자신을 잘 아는 것’ 그리고
‘감성지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존경하는 넬슨 만델라는 27년의
긴 수감 생활 후에도 ‘복수’ 대신 ‘용서’를 택했습니다. 이는 인간으로서 정말 어려운
선택이자 실천이에요.”
“남성지도자들은 하드 파워와 명령을 많이 쓰고, 여성들은 소프트파워를 더 많이 써서
사람들을 더 잘 융화시키곤 합니다. 좋은 리더는 이 두 가지를 다 쓸 줄 알아야
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인생의 길을 걸으면서 동시에 주어진 일들을 그 자체
로서 즐겁게 받아들이고 옳은 답을 찾아 언제나 호기심을 잃지 않는 태도, 그리고
강한 힘보다 따뜻한 감성으로 사람들의 화합을 이끌어내고 공존을 모색하려는 이
시대 석학 중의 석학, 조지프 나이 교수.
오늘날에는 소프트 파워에 이어 스마트 파워를 강조하지만 그 본질은 역시 감성
지능에 있다는 것도, 그리고 우리는 감성 지능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과 더불어
사는 삶을 동시에 ‘리드’할 수 있다는 것도 나이 교수와의 만남이 준 선물 같은
깨달음이었다.
★ 시도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실패는 없다. -- 어떻게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 -- 프라나브 미스트리(Pranav Mistry, 37yr) 삼성전자 최연소 임원
삼성전자 실리콘밸리 연구소 싱크탱크 팀장
2014년 12월 삼성 그룹 인사에서 최연소 임원이 된 만 33세의 인도 과학자가
있다. 프라나브 미스트리, 삼성전자 실리콘밸리 연구소의 싱크탱크 창설자
이면서 책임자인 그는 인간적인 면모가 많다. 마늘종 무침을 좋아하고,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으며 차를 즐겨마신다.
요즘은 식물에 관심이 간다며, “인류가 지금까지 발명한 최첨단 기술 가운데
하나인 블루투스보다 더 진화된 소통 방식을 나무들은 이미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스트리는 세계적으로 벌써 오래전부터 유명 인사다. 그는 2009년 테드(TED)
강연에서 지도교수인 패티 메이즈와 함께 ‘식스센스’라는 혁신적인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면서 일약 스타가 되었다.
인도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 건축학을 배웠고 뭄바이에 있는 인도공과대학
(IIT)에 진학하여 4년간 공부했다. 이후 미국 MIT미디어랩에 진학하게 된다.
그는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비주얼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아 다수의 애니메이션
작품도 만들었고, 인도 인큐베이션팀을 만들어 인도의 많은 변화를 이끌었는데
지금 휴대전화 시장에서 인도어 입력 방식은 대부분 그 팀에서 디자인했던
것이라 한다.
인도는 지역마다 언어가 달라서 휴대전화로 문자를 쓰는데 어려움이 많았고 많은
인도인들이 영어를 몰라 기술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는데 그를 통해 수많은 인도
사람들이 자신이 쓰는 말로 친척,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이 대목에서 굉장한 자부심을 보였다.
“저는 미디어가 좋아요. 제 생각에 미디어란 추상적인 것들이 현실화될 수 있는
공간, 즉 통로입니다. 미디어의 궁극적인 목적은 누군가의 추상적인 감정이나
사고의 둥지가 되는 거에요.”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영어도 제대로 못했어요. 그리고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으면 꼬박꼬박 인도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내야 했죠. 그러면서 세상의
다양한 색깔을 경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제 인생의 목적은 나라를 구하거나 권력자가 되거나 이런 거창한 데 있지 않고
제가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거에요. 그러면서 세상에 대해 알게 되는 겁니다.”
미스트리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마하트마 간디를 꼽았다.
“간디는 그 어느 누구에게도 무엇을 하라고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그저 스스로
실천했습니다. 그런 점을 이 시대가 생각해봐야 해요.
결국 우리는 각자 자신이 처한 상황과 역할 속에서 살지만 모두가 합쳐져서 하나를
이루는 원자들이니까요. 각자의 사명과 가진 능력, 이성을 활용해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최대한 잘, 충실히 수행한다면 세상은 분명히 더 나은 곳이 될 겁니다.
저에게 중요한 것들은 ‘제 주변에 있는 존재들’이에요. 그리고 ‘행복’도 결코 빼놓을
수 없죠. 세상의 다양한 색을 경험하는 것도 함께요.”
“저에게 ‘변화한다’는 것만이 변하지 않는 겁니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기에 그에게 있어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뜻이다.
‘변화한다’는 것만이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이 역설...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고 그 변화의 이유가 ‘세상 만물을 위한 보다 나은 삶’이라고
이야기하는 미스트리. 이 젊은 천재는 앞으로 어떻게 계속 변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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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버드와 MIT가 있는 보스턴에 유학을 한 KBS기자 양영은 저자의 책을 함께
보았습니다.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하러 유학을 간 저자는 학업의 무게에 눌리면서도
학문을 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마지막으로 세계적인 석학들을 만나 그들의 인생을
듣고 기록을 하였습니다.
첫 번째 인물은 하버드케네디스쿨의 조지프 나이 교수였는데, 그는 수많은 하버드 강좌들
중 3대 강의에 들어가는 명교수였습니다. 이제 80세를 넘은 나이지만 그의 눈은 반짝이는
광채를 가졌다고 하네요. 역시나 사람의 눈은 그 사람의 마음과 혼을 들여다보는 창문과도
같은 모양입니다.
저자는 나이 교수와의 면담에서 리더십에 대해서 배우게 되는데, 모두가 대통령은 될 수
없지만 모든 사람은 리더가 될 수 있고, 특히 자기 인생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배웁니다.
또한 복수 대신 용서를 택한 만델라를 가장 존경하는 리더라고 하고, 훌륭한 리더는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겸비한 리더라고 합니다.
역시 현대는 무조건 힘으로 명령하는 리더가 아닌 소프트한 소통의 리더가 대세의
리더가 아닌가 합니다.
두 번째는 삼성전자의 최연소 임원인 인도의 천재 과학자 프라나브 미스트리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인도의 조그마한 도시에서 태어나 건축학을 배우다가 공학으로
옮겼고, 인도의 천재들이 간다는 인도공과대학을 거쳐 MIT에서 수학하게 됩니다.
요즘의 대세인 테드(TED)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는 세계적인 기업인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구애를 뿌리치고 삼성전자에 둥지를 틉니다.
그는 젊은이답지 않게 의젓하고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한데, 인생의 의미와 목적은
‘나눔’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변화만이 변하지 않는 것임을 말하고 세상 만물을
위한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는 것이 삶의 철학이라고 합니다.
자기 본위의 이기주의에 가까운 사고방식이 아닌 이러한 나눔과 공감, 소통의 철학을
가진 그이기에 젊은 나이에 많은 성취를 이룬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