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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Aug 06. 2019

<현대문명은 지속할 수 있는가>

<초(超)예측> - 석학들에 인류의 미래를 묻다 (2)

<초(超)예측> - 석학들에 인류의 미래를 묻다 (2)
현대문명은 지속할 수 있는가” - 재레드 다이아몬드

                                                        강 일 송

오늘은 인류의 미래를 세계적인 석학들에게 대담형식으로 알아보는 책의
두 번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1937~)는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이자 문명연구가이지요.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났고 하버드대학에서 생물학을,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생리학을 전공했으며 진화생물학, 조류학, 인류생태학으로 연구영역을 넓혀
나갔습니다.
현재 UCLA 지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고, 전미과학상, 타일러 환경공로상,
루이스 토마스상, 일본 코스모스상 등을 수상하였고,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총균쇠”,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 등 다수의 저서가 있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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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문명이든 붕괴할 위험이 있다.

현재 선진국들이 가고 있는 길은 지속 가능성이 희박해 보입니다.
그러니 늘 붕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인류가 자원을 지나치게
빨리, 대량으로 소비하고 있고, 이로 인해 자원부족이나, 자원을 둘러싼 전쟁이
문명 붕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국가 간 빈부 격차가 야기하는 세 가지 위협

세계화가 심화되면서 국가 간 소득 불평등 정도가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 간의 격차는 세 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데,

첫째로 신종 감염병의 확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가난한 나라는 공중 위생과 공중 보건에 투자할 여력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가난한 나라에서 신종 감염병이 등장해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1960-70년대 아프리카에서 마르부르크 출혈열이나 에볼라 출혈열을
일으키는 신종 바이러스가 발견되었고, 에이즈 바이러스는 1980년대에 처음
발견되어 미국 국민을 감염시켰지요.

두 번째 문제는 테러리즘입니다. 국가 간 격차가 커지면 빈곤국가 국민은
선진국의 여유로운 삶에 분노하고, 테러범들은 가난한 나라에서지지 기반을
얻은 후 부유한 나라를 공격하는 식으로 움직입니다.

세 번째 문제는 타국으로의 이주가 가속화된다는 점입니다. 빈곤국 국가가
생활수준을 높이려고 해도 국민이 50년이나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지금 바로 이 시점에서 높은 생활수준을 누리고 싶어 합니다. 그 유일한
해결책은 풍요로운 곳으로 이주하는 것이지요.
미국에서는 이민을 완전히 막기는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 사회적 다양성이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

15-19세기에 중국이 유럽에 밀린 이유는 “통일의 약점”이 드러났기 때문이
었는데, 이는 다양성의 부족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중국이 통일된 후 중국 황제는 대외 진출에 소극적이었고, 그 결정을 뒤집을
수는 없었지요. 반면 유럽 대륙에는 대외 진출에 거금을 아낌없이 투자할
다양한 왕국이 존재했습니다. 덕분에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이고
다양성은 위험을 분산시킬 하나의 해결책이 됩니다.

다양성은 두 가지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정치적인 다양성입니다. 미국은 독자적인 권한을 가진 50개 주가
있기에 한 주에서 실시한 정책을 다른 주에서 본보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50개 주가 자율적으로 정책을 실험할 수 있다는 것은 정치적 다양성
측면에서 유리한 점입니다.

두 번째는 인간으로서의 다양성입니다. 민주주의 선진국 중에서 일본을
예로 들면, 일본은 아마 세계에서 가장 균일한 인종을 가진 나라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로 인해 개개인의 다양성은 낮지만, 대신 집단 간 대립이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반면 인종 다양성이 높은 미국에서는 다양한 집단 간 대립이 빈번합니다.
대신 인종 다양성은 문화의 다양성과 창조성으로 이어집니다.
미국에서 예술이 발달한 것도 이 때문이죠.

미국은 주요 선진국 중에서 아마도 이민자가 가장 많은 나라일 것입니다.
이민자들은 대체로 에너지가 넘치고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려고 하는 사람들
입니다. 위험이 겁나는 사람은 이민을 엄두조차 못 내지요.
따라서 미국은 이민자들을 받아들인 덕분에 가장 야심만만한 국민을 얻은
셈입니다.

★ 전통 사회에서 더 나은 삶을 발견하다. - 뉴기니 노인은 고독을 모른다.

전통 사회란 수십 명에서 수천 명 규모의 낮은 인구밀도를 가진 사회를
말합니다. 인류 역사상 최근까지도 모든 사회가 이런 소규모 전통 사회
였습니다.
전통 사회도 각 사회마다 천차만별이긴 합니다. 예를 들어 유목민은 이동
할 때 노인을 두고 간다지요. 하지만 사실은 이는 대체할 다른 수단이 없기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반면 뉴기니와 같은 정착 사회에서는 친구나 친척, 자녀
들에게 둘러싸여 생을 마감합니다. 고령자들을 격리, 수용하는 요양원 같은
시설도 없습니다.

오늘날 미국 노인들이 친구나 자녀와 떨어져서 고독하게 최후를 맞는 현실에
비하면 뉴기니와 같은 전통 사회 노인들이 훨씬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는
지도 모릅니다.
또한 뉴기니에서는 주민 모두가 부모 역할을 합니다. 이곳에서는 저녁이
되면 아이들이 놀던 집에서 식사하는 것이 일상적인 풍경이라고 합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딱
맞는 것이지요.

★ 인류 최대의 과제는 지속 가능한 경제를 만드는 것.

각국 시장이 단일한 세계 경제로 통합되는 가운데 인류 역사상 최초로
‘전 세계적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날은 각국의 경제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한 나라의 경제가 무너지면
다른 나라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지요.
그만큼 각국은 정치적,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얽혀 있습니다.

이러한 인류는 현재 지속 가능한 경제를 만들 수 있는가, 전 세계적으로
일정 수준의 생활이 평등하게 보장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우리는 환경을 파괴하고 자원을 엄청나게 소비하고
있습니다. 나라 간 소비 수준에 엄청난 격차가 있는데 이를 방치하는 한
세계는 불안정할 것입니다.

향후 30년 안에 이 난제에 답을 도출할 수 있을까요. 만일 성공하지
못한다면 50년 후, 100년 후 세계는 ‘살아갈 이유가 없는’ 곳으로 변모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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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류의 운명과 미래에 대하여 세계적 석학들에게 그 지혜를 구한
내용을 다시 보았습니다.

이번 주인공은 UCLA의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로 그 유명한 "총균쇠"의
저자입니다.   그는 인류학자로서 현대를 바라보고 있고, 자신의 연구분야인
전통사회를 예를 들어 미래 사회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는 문명의 붕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학자인데, 지금 현대
사회가 자원의 남용, 국가 간 소득의 격차, 인종, 종교 등으로 인해
언제든지 전쟁의 위험을 안고, 전체적 문명 붕괴의 위험 속에 살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국가 간 소득 격차의 차이로 인해서 국제적으로 전염병 확산, 테러리즘의
대두, 이민의 증가 등이 결과로 있을 수 있다고 하고,
사회가 발전하려면 너무 폐쇄적이지 않은 개방성, 다양성을 획득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중국의 예를 들어, 통일되어 자신의 위치에 안주하던 중국이 유럽에
역전 당한 것은 다양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현대는 국가간 장벽이 없어지고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국지적인
조그만 문제 하나가 도미노 현상으로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요.  
이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 한일간, 미중간에 빚어지고 있는 갈등은 굉장히
위험한 현상이라고 하겠습니다.

과도한 민족주의의 대두, 국수주의적 세계관, 자기 파괴적 사고, 국가,지역
이기주의 등이 만연한 세계는 필연적으로 현재의 경제,사회,문화적
글로벌 생태계를 무너뜨리게 되고, 이를 이후에 되돌리는 데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오늘 지혜로운 노교수 재레드 다이아몬드도 인류의 최대 과제를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 말하지만, 사실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유발 하라리 교수도 언급했듯이, 인간은 한없이 지혜롭기도, 한없이 어리석
기도 한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이러한 양면적인 인류가 과학기술 등으로
과다해진 힘(파워)을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행사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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