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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당신이 철학자다>

“차이나는 클라스”中

by 해헌 서재

<질문하는 당신이 철학자다>
“차이나는 클라스”中

강 일 송

오늘은 철학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철학은 대표적으로 어려운 학문으로 인식되고
있는 학문인데, 오늘 저자는 포항공대에서 공대생들에게 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철학자로
우리에게 철학을 쉽게 풀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저자인 이진우(1956~)교수는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학사, 아우스부르크대학교 대학원
철학 석박사를 했으며,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 계명대학교 총장을 거쳐 현재 포항공과
대학교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로 재직중입니다.
한국니체학회 회장을 하는 등 철학자 중 니체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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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을 쉽게 말한다면?

철학은 정답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질문하는 것인지를 알려주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어요. 플라톤은 철학이 ‘놀라움’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했어요.
여러분들도 그랜드캐니언 같은 곳을 가게 되면 자연이 만들어놓은 작품에 놀라곤
하잖아요. 놀라움 다음에는 의심이 생겨나죠. “누가 저런 것을 만들었을까?”

그러면 이제 질문이 생기는 거죠.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의 섭리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연구하면 자연철학이 되는
것이죠. 사람으로 시선을 돌렸을 때에도 놀라움의 대상이 있을 수 있어요.
“왜 세상은 이렇게밖에 살 수가 없을까? 이게 공평한 것인가?”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되면 그때부터 사회철학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철학은 어려운 학문이 아니죠.

★ 철학의 등장 – 그리스 아테네와 현대의 뉴욕

철학은 기원전 5세기의 아테네에서 태어났다고 할 수 있어요. 그 당시의 아테네는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 즉 지금의 뉴욕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철학은 대도시에서 태어났어요. 그럼 왜 대도시에서 탄생했을까요?
대도시의 특징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광장과 같다는 것이죠.
소크라테스도 광장을 다니며 사회의 문제에 대해 질문과 토론을 했던 거에요.
그렇게 서로 질문과 대답을 하게 되면서 생겨난 것이 철학입니다.

★ 도시의 다양성과 철학

철학은 도시에서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그럼 왜 도시일까요? 바로 도시는
다양성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뉴욕은 전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지요. 또 전
세계에서 화랑의 숫자가 제일 많은 곳이며 전 세계에서 뮤지션들이 제일 많이
활동하는 곳이기도 해요. 따라서 뉴욕은 다양성(diversity)의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는 또한 각양각색의 다양한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있어요.

★ 철학은 다양성을 경영하는 것이다.

세포가 모여서 생명체를 이루고, 다양한 생명체가 모여서 종을 이루고, 종이
모여 에코시스템, 즉 생태계를 구성하죠. 물질적 세계나 정신적 세계나 기본적으로
다양성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봐야 합니다.

사람들도 모두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카오스 상태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 다양한 의견들을 어떻게 합의에 이르게 할 것인가.
이게 바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철학이 탄생할 때의 출발점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철학은 다양성을 경영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해요.

★ 어떻게 다양성을 인정할 것인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선입견, 특정한 문화의 전통, 또 권위에 예속되어 있어요.
이런 것들로부터 해방되어야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합의에 이를 수
있겠죠. 그러려면 내가 갖고 있는 선입견과 편견을 조금씩 지워야 해요.
그것이 바로 플라톤 철학의 동굴 비유 속 사슬을 끊는 것입니다.
동굴이라는 것은 우리 인간이 처해 있는 기본적인 인간의 조건이에요.

다양성의 기본 전제조건은 스티브 잡스가 말한 것처럼 다르게 생각하기(different
thinking)이라고 할 수 있어요. 또 그리스어로는 페리아고게(periagoge)라고 하죠.
이는 ‘눈을 돌리다’, ‘시선을 돌리다’라는 의미에요.
눈을 돌려보니 지금껏 봤던 것이 그림자이고, 실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잖아요.
이제 바깥으로 나가서 태양에 비쳐지는 사물들을 보면서 모상이 아닌 진상을 보게
된 것이죠. 이것을 바로 ‘진실을 깨닫는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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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교양프로그램 방송제작팀이 엮은 책을 한번 보았고, 그중 철학에 관한
기본적인 이야기를 이진우 철학교수를 통해 함께 보았습니다.
현재는 포항공대의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데, 이는 공대생들도 향후 인공
지능, 로봇 시대에 반드시 인문학적인 사고, 마인드를 가져야 하고 이를 가르치기
위해서 공대에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철학이라 하면 너무 어려운 관념적인 용어, 이해하기 힘든 내용으로
가까이 하기 힘든 학문이라고 여기는데, 오늘 저자는 철학은 아주 단순한
"질문하기"에서 시작한다고 말합니다.
질문하기의 전제는 "놀라움"인데, 자연의 현상에서 놀람을 느끼고 이를 왜 그러
한지 질문하는 행위로 이어지면서 철학이라는 학문은 비롯된다고 합니다.
자연에의 관심이 '자연철학'으로 이어진다면, 사람이나 사람 사는 사회를 보고
생긴 놀람이나 궁금은 '사회철학'으로 이어진다고 하지요.

오늘 저자는 철학을 조금 다르게 정의하는데 "철학은 다양성을 경영하는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철학의 탄생지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이고, 이는 그당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다양함이 존재한 대도시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대의 뉴욕과도 같은데, 뉴욕은 지금도 가장 많은 예술가들, 뮤지션들이 모이고
다양한 인종이 몰려드는 곳이지요.

이러한 다양성이 문화를 풍부하게 하고 사회를 발전시키며, 다양한 담론이 생겨
나서 '철학의 장'이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현대의 철학의 중심지는 뉴욕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스티브잡스도 말했다고 하듯이 "다르게 생각하기"가 이러한 다양성을 인정하게
하고, 그 다양성이 사회로 스며들어 더욱 풍부한 문화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는 생각입니다.
단일 민족, 단일 문화로 오랜 세월을 살아온 국가나 사회는 이런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유연성이 부족할 수 있고, 이는 글로벌한 현대 사회에서는 큰
핸디캡이 될 수도 있지요.

오늘 저자가 말하듯이, 자기가 태어나면서 속한 사회의 규범, 문화, 전통 만이
불변의 진리가 아님을 깨닫고 나와 다름, 다양성을 인정하는 성숙한 의식의
확장이 현대 철학의 바탕이
되고, 글로벌한 시대에 나와 우리 사회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