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만나도 당당한 사람의 비밀>
“관계에 서툴러 쉽게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소통회복 심리학”
강 일 송
오늘은 관계와 소통 등 인간관계에 대한 심리학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저자인 앤디 몰린스키(Andy Molinsky)는 브랜다이스대학 국제경영대학원 교수로,
심리학과 교수로도 동시에 임용되어 있다고 합니다.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국제문제학
으로, 하버드대학에서 심리학으로 각각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대학에서 조직
행동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의 다양한 연구와 글은 하버드 비즈니스리뷰, 파이낸셜타임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실리고 있고, 다른 저서로는 <글로벌 인재> 등이
있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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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지대(comfort zone)
심리학에 ‘안전지대’라는 말이 있다. 어느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영역을 뜻하는데, 이 안에 머무는 한 일체의 부담감 없이 느긋한 기분으로
살아갈 수 있고, 도전의 버거움이나 실패의 두려움이 전혀 없다.
그러니 살면서 자기만의 안락한 영역 밖으로 나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안전지대 밖으로 나가는 것은 두려움, 걱정, 긴장, 불안이 엄습하는 미지의 암흑
세계와 맞닥뜨리는 일이 된다.
문제는 인생의 마법은 우리 모두가 부담스러워하는 영역 너머에서 일어난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세계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곳이니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불행하게도 현실에서는, 아무리 분쟁을 회피하는 소심한 성격이라도 다른 사람과
갈등을 겪어야 할 때가 있고, 아무리 심약한 사람이라도 세상을 향해 자신의 뜻을
주장해야 할 때가 있으며, 남의 시선이 쏟아지면 당장이라도 숨이 막혀버리는
사람도 누군가를 상대로 말해야 할 때가 있다.
이것이 바로 자존감을 지키는 일이고 성취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길이다.
★ 내성적인 사람이 겪는 다섯 가지 어려움
1. ‘정체성’에 관한 어려움
; 자기답지 않다는 느낌, 그리고 그 느낌이 야기하는 괴로움
2. ‘호감도’에 관한 어려움
; 행동 습관을 바꿨을 때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게 되는 상황을 두려워하는
감정, 그리고 그런 감정에서 비롯되는 걱정
3. ‘경쟁력’에 관한 어려움
; 나는 이런 일에 적합하지 않고 남들도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여기는 감정,
그리고 그렇게 되었을 때의 당혹감과 수치감
4. ‘분노’에 관한 어려움
; 애초에 행동 습관을 바꾸는 일 자체가 필요 없다는 생각, 그리고 본심과는 다른
그러한 생각이 부르는 분노와 좌절
5. ‘도덕성’에 관한 어려움
; 내가 그러한 행동을 꼭 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의심, 그리고 그 의심으로
인한 불안과 자책감
★ 성격을 바꾸지 않아도 ‘일상이 편안해지는’ 과학적 방법
자기만의 안전지대를 벗어날 때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발달심리학의 대가
러시아의 레프 비고츠키 박사는 이런 식의 도움을 ‘발판,scaffolding’이라고 불렀다.
이 말은 원래 고층건물 같이 높은 곳에서 작업할 때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지지대를 가리킨다.
행동 전환에 필요한 세 가지 핵심 무기, 발판으로 이 세 가지는 당신이 부담의 벽을
넘어 한 걸음 도약할 수 있도록 자신감과 용기, 역량을 길러주는 도구가 될 것이다.
(1) 자기 확신
; 당신이 하려는 일과 그 목적에 대해 강한 믿음을 갖는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즉, 당신이 두려움을 감수하기로 결심했다면 그 무엇보다 자기 확신이라는 무기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2) 맞춤화 전략
; 수행하려는 일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당신에게 딱 맞는 방법을 찾는다.
자신만의 언어습관, 보디랭귀지, 타이밍, 소품, 상황 등의 조건들을 이용하여 당신만의
맞춤화 전략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부담을 이겨내보겠다는 마음
준비가 필요하다. 그런 마음만 있다면 당신을 둘러싼 조건과 환경은 얼마든지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
(3) 자아 인식
; 솔직한 그대로의 나로도 괜찮다는 자아 인식이 필요하다.
★ 행동 습관을 전환하는 도구
(1) 과제에 대한 두려움 -> (2) 한걸음 내딛고 싶은 의지
->(3) 발견 ; 그렇게 나쁘지 않잖아! 나도 할 수 있어! ->(4) 두려움 감소
---> 이 사이클의 선순환
★ 한 번의 시도가 낳은 놀라운 효과
단 한 번의 시도로 인해 사실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으며 끔찍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바로 그곳에서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고, 거기서 한 발짝 더 내디딤으로써
삶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리게 된다.
이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떠올리는 대신, 새로운 경험을 통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기쁨을 맛보는 것이다.
★ 첫 번째 걸음 이후 오래 이어지게 할 환경조성을 하라.
당신의 삶은 벽을 뛰어넘으려는 노력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아기에는 바닥을 기는 편안함을 포기하고 혼자서 두 발로 서는 도전에
나섰다. 유치원에 가기 위해, 그 다음엔 초등학교에 가기 위해, 그리고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떠났다.
대학을 떠나 첫 번째 직장에 입사했을 때도 당신은 한 걸음 도약했다. 그 후에
직장에서 보직을 변경하거나 이직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 모든 게 도전이고 변화
였으며 오늘의 당신은 그런 경험들이 쌓인 결과물인 것이다.
그러니 한계 밖의 버거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는 이미 당신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
모든 도전들을 겪어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당신의 삶은 항상 도전으로 가득했고, 그때마다 극복했으며, 앞으로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
부담의 벽을 넘는 일은 수비지 않다. 시간과 노력, 전략과 결의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잘 짜인 계획과 그 계획을 실천할 용기가 있다면 분명 놀라운
결과를 손에 쥐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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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통'과 '관계'에 대한 심리학 책을 함께 보았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하고 당장 무슨 일이 10분 뒤에 일어날 지도 모르는
불안한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자신만의 '안전지대', 컴포트 존을 반드시 가지고 싶어
하고, 이 안전지대는 삶을 살아갈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또한 이 안전지대에서는 발전과 혁신, 계발 등이 없다는 것이 문제
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인생에서 마법이 일어나는 것은 언제나 이 안전지대를
벗어난 위험한 미지의 영역에서였습니다.
서강대학교 교수였던 철학자 최진석교수는 늘 우리에게 "경계"를 벗어나라고
했습니다. 경계를 벗어날 때 가장 인간적이 되고, 이러한 경계에서 새로움이
등장한다고 했지요. 또한 시인 함민복은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라고
시에서 말했습니다.
이러한 안전지대는 반드시 인간에게 필요한 마음의 지지대 역할을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곳을 벗어나야 가장 안전하게 됩니다.
최대정지마찰력이 가장 크듯이, 처음 한 걸음이 제일 힘들지만 이 한 걸음을
딛고 나면 생각보다 별 것 아니고 별 일 안 일어나네, 라는 생각과 함께
자신감이 생기고 두려움이 감소합니다. 이런 긍정적 사이클이 선순환이 되면
비로소 놀라운 결과물을 얻게 됩니다.
오늘 저자는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데, 이미 아기때부터 무수히 넘어지면서
걷기 시작했고, 또한 넘어지면서 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수많은
크고 작은 장벽들을 잘 극복해 왔기에 현재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고, 마찬가지로
미래에 다가올 도전과 어려움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첫 발을 과감히
내딛으면 훨씬 나은 결과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자신만이 쉴 수 있고 편안해질 수 있는 안전지대도 확보해 놓고, 이를 벗어나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마음을 잘 조절한다면 모든 것이 순조
로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또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양쪽을 다 아우르는
'중용,中庸'의 영역이라 하겠습니다.
조화롭고 평안한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