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예술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헌 서재 Feb 03. 2020

<뉴욕에서 꼭 봐야 할 100점의 명화>

<뉴욕에서 꼭 봐야 할 100점의 명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MoMA까지”

                                                    강 일 송

오늘은 미술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현대에 가장 화려한 도시, 모든 문화를 선도
하는 도시를 말하자면 “뉴욕”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뉴욕은 또한 아름다운 미술관들도 즐비한데, 오늘 책은 이러한 뉴욕의 미술관에서
빠뜨리지 않아야 할 100점의 명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디나 맥도널드와 제프리 스미스인데, 디나 맥도널드는 몬트리올 맥길 대학에서
미술사를 가르치고 있고 여러 저널에 미술과 건축, 여행에 관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합니다. 또한 제프리 스미스는 런던 코톨드 인스티튜트에서 미술사를 공부하였고
<런던에서 꼭 봐야 할 100점의 명화>를 저술하였습니다.

그중에서 몇 점의 그림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

★ 물주전자를 든 젊은 여인, 1662년경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요하네스 베르메르(1632-1675)

베르메르는 오늘날 서양에서 가장 널리 칭송받는 화가이지만 당시 세상을 떠난 후
어둠에 묻혔다는 사실은 의외이다. 그는 다작하는 화가가 아니었고 빚을 남긴 채
사망을 했으며 평생 45점 정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시간이 멈춘 듯한 가정생활의 조화로움을 표현했다.
‘정물화’같은 세계는 날카로운 관찰과 의도적인 디자인이 합쳐진 결과이다.
정교하게 균형을 이룬 구성은 베르메르의 전형적인 방식이다.
베르메르는 형태적인 관계성, 색채와 빛의 효과를 탐구하기 위해 작품을 구성했다.
그는 빛과 그림자의 힘을 변형시키는 데 매혹되었고, 자연광이 공간에 넘치는 짧은
순간을 잡아내려 했다.
베르메르의 작품을 보는 관람자는 마치 가정의 교훈적인 어떤 순간을 관여하는
특권을 부여받은, 마법에 걸린 관음자가 된 듯하다.

★ 산타마리아 델라 살루테 문에서 본 베네치아, 1835년경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윌리엄 터너(1775-1851)

1817년 터너는 벨기에, 네덜란드, 라인란트를 여행하였고 2년 후 이탈리아를 여행
하면서 베네치아를 처음 방문했다. 그는 1833년에 ‘라 세레니시마’(베네치아)로
돌아왔으며 이 그림은 그때의 스케치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우리는 베네치아, 사방에서 물그림자가 일렁이며 바다로부터 떠오른 운하의 도시
에서 빛의 화가인 터너가 받았을 충격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노트는 “청색 – 빛의 덩어리 – 백색 – 하늘의 자줏빛 – 물의 녹색 – 그리고
어두운 청색”의 식으로 특정한 이미지 영역에 맞도록 떠올린 분명한 색깔들이
가득 적혀 있다.

하지만 그의 예술에서 중요한 것이 정확성이 아니라, 빠르게 변하는 빛의 속성을
탐색하고 도시나 풍경의 핵심을 그려내는 방식이었다.

★ 무용 수업, 1874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 에드가 드가(1834-1917)

비록 드가가 인상주의를 시작한 사람들 중 하나이자 핵심인물이지만, 그는
‘인상주의자’라고 불리는 것을 싫어했다. 오히려 그의 배경과 예술적 시각을 반영해
‘사실주의자’나 ‘독립화가’라고 불리기를 좋아했다.

파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드가는 부친이 일찍 재능을 알아보고 일류 교육을 시켰다.
젊은 드가는 명문 에콜 데 보자르에서 앵그르의 제자에게 배우면서 거장들의 작품을
수련했고, 이탈리아에서도 수년간 공부했다.
드가는 다른 인상주의자들과는 달리 야외에서 그리는 일은 거의 없었고, 인물의 윤곽을
뚜렷하게 만드는 인공조명으로 밝힌 극장과 실내 장면을 좋아했다.
그는 움직임에 매료되어 1873년 무렵부터 600점 이상의 발레 그림을 그렸으며 대부분이
리허설과 무대 뒤 모습이다.

당시 많은 화가들처럼 드가도 일본 미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일본 미술은 1854년
일본과의 교역이 재개되면서 서구에 새롭게 유행했다.
일본판화의 창의적인 구성, 독특한 시점, 비대칭적인 프레임과 갑작스럽게 잘라내는
방식 등은 매우 현대적인 것으로 여겨졌으며 드가도 이런 테크닉들을 사용했다.

드가는 “어떤 예술도 나의 것보다 덜 자발적인 것은 없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내가 하는 것은 위대한 거장들, 그 영감, 자발성, 기질을 반영하고 연구한 결과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라고 말했다.

★ 나토 누아르, 1903-1904 뉴욕 현대미술관
폴 세잔(1839-1906)

오늘날 폴 세잔은 19세기 후반의 가장 위대한 미술가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고
있지만 당대에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음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다.

그는 화가가 되기 위해 법률대학교를 그만둔 후 대부분의 시간을 파리에서
화가로 고군분투했으며 마네, 모네, 피사로와 같은 그룹에서 작업했다.
그러나 그에게 가장 감동을 주는 곳은 언제나 프로방스 지역이었으며, 1889년
엑스로 돌아가서 생을 다할 때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초기에 인상주의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기는 했지만 세잔의 예술은 ‘후기인상주의’로
분류된다. 그는 자연을 분석적으로 접근했고 다른 화가들에게, 자연을 원통, 구, 원뿔로
다루라고 지도했다. 이러한 방식은 20세기 초 입체주의와 추상미술을 예시하며,
그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 수련 연못에 비친 구름, 1920년경, 뉴욕 현대미술관
클로드 모네(1840-1926)

1883년 모네는 루앙에서 18마일 정도 떨어진 지베르니에 집을 빌렸다. 7년 후 그는
경제사정이 나아져 집을 살 수 있었고 훌륭한 정원을 가꾸어 갔다.
그는 작은 연못을 아주 크게 넓히고 유명한 수련을 가꾸기 시작했고, 연못 한쪽
끝에는 일본풍 다리를 세웠다. 이 정원은 그의 예술의 중심이 되었고, 생애 마지막
20년 동안 그의 작품의 결정적 모티프를 제공했다.

그는 파리 아방가르드의 많은 단체와 ‘이즘’에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매우
다른 경로를 거쳐, 추상과 리얼리티의 새로운 재현 방법을 모색했다.
클레멘트 그린버스가 쓴 것처럼 모네는 “전통적인 그림의 그림자에 도달했고, 입체주의자
는 그것의 골조에 도달했다.”

★ 나와 마을, 1911년, 뉴욕 현대미술관
마르크 샤갈(1887-1985)

1910년 모이셰 샤갈(샤갈의 러시아 이름)은 비테프스크의 벨라루스를 떠나 예술의 중심지
였던 파리에 당도했다. 당시 새로움과 혁신의 폭발을 목도하던 파리는 창조성이 끓어
넘치는 곳이었다.
마티스와 드랭은 새로운 색채 언어를 창조하기 위해 후기 인상주의 기반 위에 야수주의를
세웠다. 피카소와 브라크는 입체주의를 막 창안한 터였다.
이 특수한 시대정신을 경험하고자 예술가들은 원근 각처에서 프랑스의 수도를 향해
몰려들었다.

샤갈의 회화는 신비한 노스탤지어에 뿌리를 두었다. 그는 “나에게 회화는 사물의 재현
으로 덮인 표면이다.”라고 말했다. 이 재현에는 상징적인 의미들이 부과되었다.
스케일과 색채, 형태가 변형된 샤갈의 마술적 자연주의는 그의 고향 마을에 대한 위로와
향수를 묘사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예술에서 과학적인 경향을 좋다고 보지 않는다. 예술은 내게
영혼의 상태와 같다.”

================================================================

오늘은 현대 문화 예술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미국 뉴욕의 미술관들에 있는 명화
몇 점을 함께 보았습니다.  그중 대표적 미술관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뉴욕
현대미술관(MoMA) 두 군데의 작품들을 보았는데, 이 두 곳이 제가 개인적으로
2-3번 방문하여 직접 본 작품들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작품을 보았는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그 크기가
압도적이고 워낙 많은 (200만 점 이상) 작품들이 있기에 며칠에 걸쳐 보아도 다
보는 것이 불가능하지요.  그중 베르메르, 터너, 드가의 그림을 먼저 보았습니다.

베르메르는 '북유럽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화가이지요.  평범한 가정집의 조용한 일상을 나타내는 그림이 많은데
빛의 효과를 아주 잘 나타내어 평화롭고 약간 신비감을 주는 느낌의 그림이
많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화가 윌리엄 터너의 작품은 베네치아의 물안개, 물그림자 등을
아주 잘 나타내고 있는데, 모네가 빛을 잘 활용한 화가였지만, 터너도 같이
빛을 활용하지만 전혀 느낌이 다른 풍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산업혁명 시대의 증기 기관차가 연기를 뿌리고 달리는 모습이나 전함 테메레르
가 인양되는 그림 등은 아주 인상깊게 다가옵니다.

다음은 에드가 드가의 작품이었지요.  드가는 '무용수'를 많이 그렸는데 인상파
였음에도 본인은 인상파로 불리기를 거부했다 합니다.
그의 그림은 일본 채색판화, 우키요에의 영향을 받아 그 이전에는 시도하지 않던
파격적인 구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발레리나가 등장하면 거의 드가의 작품이다 할 정도로 굉장히 특징적이지요.

다음 작품들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작품들입니다.  물론 등장하는 화가들
의 그림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도 있고, 현대미술관에도 있을 수 있는데
MoMA의 작품들을 연이어 보겠습니다.

폴 세잔의 그림이 처음 등장하는데, 세잔은 현대미술의 아버지라 불릴 정도로
현대미술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고, 후배 화가들에게도 엄청난 존경을 받은
화가이지요.   부자인 아버지를 만나 말년에는 고향에서 그림만 그렸는데
고향인 엑스프로방스의 생빅투아르산의 연작이나, 사과 정물이 유명합니다.
그의 분석적인 화풍은 입체파와 추상주의를 이끌어내게 됩니다.

모네의 '수련'은 연작으로 유명합니다.  수련이 가득한 연못을 배경으로 일본식
다리가 있는 정원은 그의 그림에서 자주 등장하지요.
모네의 작품 "인상,일출"에서 인상주의란 말이 생겨났을 정도로 그는 인상주의의
대표 작가 중 한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네의 그림 중 "양산을 든 여인"
과 "아르장퇴유의 양귀비밭"을 좋아합니다.

마지막 그림은 마르크 샤갈의 그림이었습니다. 샤갈의 그림은 동화 같기도 하고
몽환적이고 환상을 그린 듯하지요.  이를 저자는 신비한 '노스탤지어'라고 표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마을은 어릴적 고향마을이고 거기에 대한 그리움, 추억이
형상화되어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림을 보는 것은 시를 읽는 것과 음악을 듣는 것과 같아서 정답은 애초에 없고
자신이 느끼고 이를 통해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영감을 얻는 것이 제일 중요
하리라 생각합니다.
자주 예술 작품들을 접하여 우리의 삶이 더 풍성해지고 더 아름답게 변해가기를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