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대하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2”中
<예술에 대하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2”中
강 일 송
오늘은 “지대넓얕”이라는 약어로도 유명한 베스트셀러 시리즈를 한번 더 보려고
합니다.
그중 “진리”, “철학”에 대한 내용을 지난 편에서 보았고 오늘은 “예술”을 주제로
연이어 이야기를 전개해볼까 합니다.
저자인 채사장은 2014년 겨울에 출간한 첫 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밀리언셀러에 오르면서 <시민의 교양>, <열한 계단>,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등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보기 드물게 인문학 서적으로 베스트셀러를 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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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중세, 르네상스 미술사
미술사를 시대별로 구분을 해본다면, 고대, 중세, 르네상스, 초기 근대, 근대, 현대로
나누어볼 수 있다. 미술사에서 큰 흐름은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우선 보편적 이성을 중시하는 절대주의 예술관이 있다. 다음으로 이와 대비되는
주관적 감성을 중시하는 상대주의 예술관이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현대에 이르러
절대주의, 상대주의 등을 모두 거부하고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회의주의
예술관이 있다.
이성과 합리성 그리고 완벽한 이상을 추구하는 절대주의적 입장은 그 기원을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 찾는다. 이성을 중시하고 조화와 균형과 비례를 통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미술이었다. 이런 절대주의적 미술은 미술사의 중심축으로 역사 전체에서
작가들이 끊임없이 회귀하고자 하는 정신적 고향이 되었다.
이어서 나타난 중세 미술은 사실상 고대 미술과의 단절이었다. 초기 그리스도교 미술
에서 로마네스크, 고딕으로 이어지는 변화는 점차 미적 측면이 강조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예술의 가치를 저하하고 종교의 가치에 예술을 종속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르네상스가 되어서야 예술 그 자체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나타났다.
르네상스 미술은 중세의 신에 종속된 예술을 해방시키고 고대의 미적 화풍을 재현
했다. 이에 따라 이성중심적이고 수학적이며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형태를 띠었다.
르네상스 후기에 이르면서 엄격한 조화와 균형에 저항하고 감성적이며 장식적인
측면을 강조한 바로크와 로코코가 등장했다. 이 양식들은 종교와 왕실을 위한
예술이 아닌, 당시부터 새로운 권력으로 떠오른 부르주아와 귀족을 위한 예술을
추구했다. 개인의 감성과 체험이라는 주관성이 강조된 상대주의적 화풍이
탄생한 것이다.
★ 근대 이후 현대 미술사
근대에 이르면 낭만주의의 비현실성에 반발하여 삶의 현실을 미술의 대상으로
하는 사실주의가 탄생했고, 동시에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무거움과 역사성에서
벗어나 순간의 인상을 포착하려는 인상주의가 등장했다.
인상주의는 이후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 화가인 세잔에 이르러 미술의 대상을 분석
하고 관점을 다양화함으로써 현대 미술이 탄생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되었다.
현대에 이르면 미술은 더 이상 절대주의와 상대주의의 싸움이 아니라, 예전 것들을
파괴하고 새로운 것들을 실험하는 회의주의적 창조의 장으로 바뀐다.
세잔의 예술적 전망을 이어받아 입체파가 등장했고, 입체주의가 대상을 해체함으로써
새로움을 추가했던 방식은 더욱 극단화되어 추상미술이 자리 잡을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오늘날에는 예술의 대상에 대한 분석과 해체를 넘어 주체로서의 예술가를 대상화,
소거, 집단화하는 방향으로 예술의 새로운 길이 실험되고 있는 중이다.
현대 미술은 ‘미의 추구’라기 보다는 ‘새로움’의 추구다. 그리고 새로움을 추구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우선 예술의 대상을 변화시켰고, 다음으로 예술의 주체를 변화
시켰다.
이와 같이 현대 미술에서 대상과 주체가 탐구되는 동안 일부 예술가들과 평론가들은
‘예술의 의미’를 탐구하는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하기도 했다. 현대 예술의 다양성
속에서 예술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가에 대한 평론가들과 예술가들의 논평과
퍼포먼스로 그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앞으로 현대 미술의 낯선 모습과 마주친다면 당황하지 말고 다음 두 가지만
생각하면 되겠다. 그러면 현대 미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 “아! 새로운 무엇인가를 시도하려고 노력하고 있구나.”
(2) “예술의 대상, 주체, 의미 중에 무엇을 흔들고 있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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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 시간 진리, 철학에 이어서 "지대넓얕"의 두 번째 시간으로 "예술"
특히 미술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보겠습니다.
이성이나 철학에 있어서 이를 마주하는 3가지 관점인,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가 있었고, 이는 또한 예술에도 똑같이 적용이 됩니다.
먼저 고대 그리스 로마의 미술을 보면 조화, 비례, 균형을 강조한 작품들이
많음을 알게 됩니다. 이는 절대주의적 예술관이라 하겠지요.
이후 중세에는 모든 학문이나 철학, 예술은 신에 종속이 되어 종교가 예술도
지배를 하게 됩니다.
다음에 등장한 것이 르네상스의 혁명인데, 다시 고대 그리스 로마로 돌아가는
풍조였지요. 항상 유행은 돌고 도는 법이라, 너무 정형화된 조화, 비례에 숨막
혀 하던 사람들은 바로크, 로코코의 유행을 이끌게 됩니다. 즉, 상대주의적
예술관이라 할 수 있지요.
그다음은 시계추가 되돌아 오듯이 사실에 근거한 사실주의가 등장하고, "사진"
이라는 새로운 발명으로 엄청난 변화가 오게 되는데, 어차피 아무리 잘 그려도
사진을 따라갈 수 없게되고, 이어서 "인상주의"가 나타납니다.
처음에 혹평을 받고 비하되던 인상주의는 현대에는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그림들로 재탄생하게 되지요.
인상주의 화가와 함께 등장한 세잔은 사물과 구도를 단순화시켰고, 구형, 원주형,
원통형 등으로 나누어 보는 시각을 제시하였지요. 이를 통해서 후대에 입체파와
야수파 등이 등장하게 만들었고, 현대 미술의 아버지라 일컬어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현대미술이 등장하는데, 현대미술은 참으로 난해한 경우가 많지요.
형태가 분명하지 않은 낙서 같은 그림도 있고, 변기를 떼어다가 작품이라 우기기
도 하고, 대중광고의 선전물을 가져다가 작품이라 말합니다.
과거의 미술은 아름다움을 추구했다면, 현대의 미술은 추함도 과감히 끌어 안고
있지요. 그래서 현대미술에서는 회의주의 경향을 띤다고 하나봅니다.
오늘 저자는 이러한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구나", "예술의 대상, 주체, 의미 중 하나를 흔들려고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라고 합니다.
어떤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을 대하면 이 두 가지 질문을 반드시 안고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