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 음악 편
“1일 1페이지, 365일 교양수업”
강 일 송
오늘은 역사의 탄생으로부터 문화의 흐름까지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고 이를 1일
1페이지씩 정리해서 교양을 전해주는 책을 연이어 보려고 합니다.
저자는 데이비드 S. 키더와 노아 D. 오펜하임의 공동 저자인데, 데이비드 키더는
다양한 기업을 설립한 CEO이고 대학과 기업에서 활발한 강연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펜하임은 하버드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한 후 FOX, MTV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저술가 및 각본가로 활동 중이라 합니다.
오늘은 그 파트들 중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난 시간에는
<역사>와 <미술)에 관해서 보았었지요.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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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니오 비발디와 사계
안토니오 비발디(1678-1741)는 베네치아에서 바이올린 연주자의 허약한 아들로
태어나 1703년에 사제가 되었다. 이후 베네치아의 여자 고아원 음악학교에서
바이올린 교사이자 지휘자, 전속 작곡가로 일했다. 학생들은 연주회를 하였고
그 연주회는 음악을 사랑하는 베네치아 청중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었다.
비발디는 놀라울 만큼 많은 곡을 작곡한 음악가이다. 평생 500곡 이상의 협주곡을
썼으며 다른 유명한 작곡가들보다 단연 많은 곡을 썼다. 성악곡을 작곡하기도 했지만
그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것은 기악곡이다. 비발디의 협주곡은 섬세한 슬픔에서
웅장한 기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감정을 아름답게 표현한다.
1725년에 사계절을 나타내는 4개의 협주곡 모음곡 <사계>를 작곡했다.
각 협주곡은 바이올린 독주와 소규모 오케스트라용으로 작곡되었는데
첫 번째 협주곡 <봄>은 마장조이다. 고동치는 속도와 환희가 넘치는 도입부 테마는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으며 활기가 넘치고 유쾌하다.
두 번째 협주곡 <여름>은 사단조 곡으로 근엄한 느낌을 준다. 멀리서 울리는 천둥소리
를 모방한 연주가 나오고 폭풍우 치는 굉음도 2악장에서 나온다.
세 번째 곡은 <가을>인데, 이는 풍성한 수확을 축하하기 위한 농부의 춤으로 시작된다.
조용한 휴식 시기가 이어지고 다시 아침이 되어 활기찬 사냥이 시작된다.
네 번째 곡은 <겨울>이고, 살을 에는 듯한 바람에 몹시 차가운 눈의 이미지를 불러
일으킨다. 난롯가의 평온에 감사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느린 악장은 눈 속에서 뛰어
노는 즐거움과 얼음길에서 미끄러지는 스릴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마지막 장에서
활기찬 알레그로로 바뀐다.
이후 그의 인상적인 테마와 대담한 리듬, 모티브, 전체적으로 명료한 작곡법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와 고전파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 음악 장르
역사적으로 음악은 특정 사교 행사에 맞추어 만들어지거나 연주되어 왔다.
1700년대 이전의 음악은 실내악, 교회 음악, 극장 음악이 주를 이뤘다. 실내악은 귀족
들의 사교모임에서 소규모 합주단에 의해 연주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작곡가들이 사용하는 표준 장르들이 생겨났다.
몇 가지만 살펴보자.
1) 발레곡 ; 18세기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유행했던 대중적인 춤 형태로 14세기
북이탈리아의 궁중 춤곡에서 발전한 것이다.
2) 실내악 ; 고전주의 시대와 그 이후 시대에 등장한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같은
오스트리아 빈의 음악 거장들은 실내악이 어떤 소리를 내야 하는지,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에 관한 기준 뿐만 아니라 현악 4중주, 피아노 3중주, 소규모 관악 등 실내악을
연주하는 합주단에 대한 기준도 세웠다.
3) 협주곡 ; ‘합친다’는 의미의 이탈리아어 concertare에서 파생된 콘체르토, 즉
협주곡은 말 그대로 여러 악기가 한마음으로 연주되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나
바로크 시대에 접어들어 작품의 주요 테마를 주고받는 하나 이상의 독주 악기를
포함하는 오케스트라를 의미하게 되었다.
4) 오페라 : 오페라는 연극과 열정적인 노래, 오케스트라 음악, 종종 시적인 대본이
모두 결합해 하나의 이야기를 전하는 장르이다. 실제로 무대 위에서 공연된다는
점에서 오라토리오와 구별된다. 하지만 대사와 이야기가 전적으로 노래로 전달
되므로 연극과 구분된다.
5) 모음곡 ; 모음곡은 춤곡이나 짧은 기악곡을 포함하고 있는 여러 악장으로 된
작품이거나 제목에 맞는 여러 곡을 배열한 표제 음악이다.
6) 교향곡 ; 웅장한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여러 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다.
교향곡은 하나 또는 몇몇 독주 연주로 주 멜로디를 구성하기보다 전체 합주단을
사용한 바로크 후기 협주곡 양식인 콘체르토 리피에노에 뿌리를 두고 있다.
★ 악기와 앙상블
음악에서 특정한 악기들이 모여서 내는 소리의 배합은 서양의 예술음악인 클래식을
더욱 더 독특하게 만든다. 현악 4중주나 오케스트라의 음색은 클래식 음악을
록이나 팝 같은 현대식 음악과 구분해주는 주요 요소이다.
인간의 목소리를 제외하고 음악 소리를 내는 악기는 다섯 카테고리로 나눈다.
손으로 뜯거나 활로 연주하는 현악기, 마우스피스나 구멍 또는 리드로 공기를 불어넣어
연주하는 관악기, 드럼스틱이나 타구봉으로 쳐서 연주하는 타악기, 건반악기 그리고
21세기에 들어와서 등장한 전자악기가 있다.
1750년대의 바로크 관현악은 플루트, 오보에, 바순, 호른, 트럼펫을 포함하는 관악기
부문, 팀파니(케틀드럼), 통주 저음(종종 첼로로 보강된 금관악기 라인과 코드를 연주
하는 건반악기로 이뤄졌다.) 그리고 현악기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바이올린은 바로크 시대의 복잡한 멜로디 라인에서 가장 주된 소리를 담당했다.
바이올린은 16세기 초반 이탈리아 북부에서 지금의 형태로 처음 만들어졌다.
고전시대에 들어서면서 오케스트라의 화음을 더욱 어우러지게 하기 위해 관악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대규모 교향곡은 주로 팀파니와 현악기에다가
목관악기와 금관악기가 포함되도록 만들어졌다.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에는 바그너와 말러, 쇤베르크가 100명 이상의 음악가가
동원되는 대규모 관현악곡을 쓰기도 했다. 그 이후의 작곡가들은 팝 음악과
재즈에서 사용되는 색소폰, 신디사이저, 전자악기 등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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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교양수업의 세 번째 시간으로 <음악>에 관한 내용을 일부 살펴보았습니
다. 음악 또한 미술과 무용처럼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예술이고 인류의 역사와
함께 오랜 기간 함께 발전하여 왔습니다.
첫 번째 내용으로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안토니오 비발디에 대하여 먼저 알아보
았는데, 그는 음악가인 아버지 아래에서 태어나 가톨릭 사제가 되었지만 몸도
허약하고 빨강머리를 가져 놀림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탁월한 음악성과 열정으로 수많은 곡들을 창작하였고, 그중 사계는
전 세계인이 사랑하고, 우리나라 사람들도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이 되었
지요. 또한 후대의 바흐 등 독일의 작곡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두 번째 내용은 음악의 장르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다른 기준으로 하면 더
많은 장르가 나오겠지만, 저자는 여섯 가지 정도로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네요.
서양음악은 초기에 종교음악과 귀족을 위한 음악이 주를 이루었고, 민속적인
백성들의 음악이 존재하였습니다.
그중 발레음악을 보면, 발레는 르네상스와 함께 이탈리아에서 시작이 되었고,
그 유명한 메디치가의 카트린느가 프랑스의 앙리 2세와 결혼하면서 이를
프랑스 궁정에 전파하게 되고, 프랑스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합니다. 이후
표트르 대제의 러시아에서 프랑스의 발레를 수입하여 발레의 중심지가 러시아로
옮겨졌고 현대 발레의 규범은 러시아 발레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발레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이 되었고, 이후 오페라곡, 교향곡 등으로
발전해 나갑니다.
세 번째는 음악을 연주하는 악기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악기들을 5개의 카테고리로 나누는데,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건반악기와
현대에 등장한 전자악기가 있겠습니다.
현악기의 대표주자인 바이올린도 발레와 같이 이탈리아 북부에서 만들어졌고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네리, 아마티, 과다리니 등과 함께 최고의 브랜드들이
이탈리아에서 1700년대에 생겨났습니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더 다양한 악기가 개발되고 합류하여 관악이 추가되고
색소폰, 신디사이저, 전자악기까지 포함됩니다.
지금까지 내용을 본다면 고대문명에서 제사의 기능, 협동의 기능 등 생존에
관련된 음악의 기능이 있었다면 점차 현대 문명으로 오면서 예술적인 기능이
커감을 알 수가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과거보다 훨씬 부유해지고, 안전해졌지만, 여전히 불확실성, 불가
항력성 등에 불안해하고 우울해합니다.
당장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순식간에 시스템이 무너지고 개인과
사회 국가의 안정성이 손상이 되었지요.
이러한 위기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인간이 위로받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곳은
문화예술에 있다는 생각입니다.
계속 내리는 소나기는 없고 1년 내내 부는 태풍은 없지요.
이런 시기에는 음악, 미술, 무용 등 예술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비발디 사계의 겨울 부분을 우리나라 출신 뛰어난 바이올리니
스트인 클라라 주미 강의 연주로 함께 감상해보겠습니다.
https://youtu.be/LYAJeLkkT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