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변화를 담은 한 입, 토마토의 재발견 (5)

by 맛있는 피츠

그러나 토마토가 계속 눈에 밟혔다.

‘그래도… 만약 넣으면 어떻게 될까?’

제우는 고개를 갸웃하며 혼잣말을 했다.

된장찌개의 구수함과 토마토의 상큼함.

생각할수록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어쩐지 그 가능성이 점점 더 궁금해졌다.


‘김치찌개 때도 괜찮았잖아? 이번에도 한 번 해보는 거야.’

그는 스스로를 설득했다.


결국 제우는 토마토를 꺼내 물에 씻고 반으로 자르며 중얼거렸다.

“뭐 어때. 한 끼쯤이야, 또 시도해 보자.”


토마토 조각이 된장찌개 국물 위에 살며시 떠올랐다. 익어가며 퍼져 나오는 상큼한 향이 된장찌개의 깊은 냄새와 묘하게 섞이기 시작했다. 제우는 냄비를 휘저으며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오, 이건 생각보다 괜찮아 보이는데?”


‘토마토 소고기 된장찌개’는 그렇게 탄생했다.


제우는 숟가락을 들고 조심스럽게 국물과 토마토, 소고기를 함께 떠서 입에 넣었다.

입안에서 펼쳐진 맛의 조화는 의외로 놀라웠다. 소고기의 진한 풍미와 된장의 구수함이 먼저 퍼지고, 그 뒤를 상큼한 토마토의 맛이 부드럽게 따라왔다.


제우는 멈칫하며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한참을 웃었다.

“뭐야, 이거 진짜 괜찮은데?”


“이거… 진짜 맛있잖아?”

제우는 놀란 표정으로 다시 국물을 떠먹었다.

토마토가 된장찌개의 국물을 상큼하게 감싸며 구수한 맛을 한층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조합의 성공에 제우는 다시 한번 감탄했다.


“된장찌개에 과일을 넣다니,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을 했던 거야?”

그는 스스로 중얼거리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맛은 그의 기대를 훨씬 넘어섰다. 제우는 햇반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기 시작했다.


“역시 찌개는 밥이랑 먹어야지.”


따뜻하게 데운 밥을 가져와 찌개 국물에 적셨다. 김치찌개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밥알 사이로 토마토의 산미와 소고기의 풍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입 안에서는 구수함과 상큼함이 다채롭게 펼쳐지며 그를 놀라게 했다.


“이게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정말 대박이다.”

제우는 혼잣말을 하며 찌개를 한입, 또 한입 먹어갔다. 밥을 깔끔하게 비울 때쯤, 그는 만족감으로 배를 두드렸다.


그러나 제우는 아직 몰랐다.

토마토가 사실 채소로 분류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과일을 찌개에 넣었다’는 아이디어가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맛있으면 그만 아닌가?

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스스로의 요리에 흡족해했다.


배는 이미 충분히 불렀지만, 이상하게도 식욕이 가라앉질 않았다.

“배부른데 왜 자꾸 더 먹고 싶지?”

제우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뭔가 더 먹고 싶다'는 충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그는 냉동실 앞으로 다시 발길을 돌렸다. 냉동실 문을 열고 한참을 뒤적이던 중, 어머니가 보내준 카레 팩이 눈에 들어왔다. 제우는 빙그레 웃으며 카레를 꺼냈다.


“좋아, 카레다 카레. 마지막으로, 제대로 먹어보자.”

찌개에 이어 카레까지, 제우의 식탐은 멈출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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