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벤처캐피탈 시장분석 ①

① 조달비용 감소에 따라 대체투자자산으로서의 VC투자 매력도 증가

지난 수년 간, VC업계는 여러 불안요소가 혼재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 바이오 벤처기업 상장 부진, 운용사의 빈익빈부익부 현상 등 성장이 정체된 듯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2025년은 성장 포인트와 우려점이 혼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2부에 나누어 2025년 벤처캐피탈 시장의 변화와 그 변화를 이끈 핵심동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1년 사이 벤처투자시장에 어떤 미묘한 변화가 발생하였고, 2026년도 전망은 어떠할 지 분석해보았습니다.


영상버전

https://youtu.be/5EnQooo-tFg?si=9dfiZNPtawuh2G8d




1. 3년만에 반등한 펀드결성시장


1) 국내 벤처투자조합 결성 현황

- 2025년 국내 벤처투자조합(이하 'VC펀드')의 신규결성액은 약 7.3조원으로 2024년 약 5.8조원 대비 26%(1.5조원) 성장했습니다. VC펀드 결성액은 벤처투자 호황기의 막바지였던 지난 2022년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고 있었는데요, 3년만에 반등한 모습입니다.


- 신규결성 조합 수 역시 2024년 286개에서 2025년 309개로 8%(23개) 증가하였습니다.


- 펀드당 평균 약정총액은 약 237억원으로 2024년 약 204억원 대비 16%(+33억원/조합) 증가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VC펀드 출자기관의 평균 Ticket Size를 고려시 펀드 당 1곳 정도의 조합원을 추가로 유치하였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image.png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필자 분석


2) 청산보다는 결성에 집중

- 2025년 총 운용금액은 약 66.8조원으로 2024년 약 60.8조원 대비 +6.0조원이 증가하였습니다. 동기간 신규추가된 운용금액은 7.3조원임을 감안시 약 1.3조원 규모의 펀드 청산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image.png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필자 분석

- 신규결성금액 대비 청산금액의 비중은 약 18.4%로 직전 2년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회수보다는 결성시장에 집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2년은 VC펀드 결성시장 최대 호황기였습니다)

image.png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필자 분석

2. 반등의 배경은 금리인하


1) 3년 2개월만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

VC펀드 결성금액이 전년비 증가한 주요 이유는 기준금리의 인하입니다. 한국은행은 팬데믹 시절인 2021년 8월 이후 기준금리 상승 기조를 이어왔습니다. 그로부터 무려 3년 2개월만인 2024년 10월, 드디어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변경하였습니다. 이후 2025년 5월까지 세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하며, 현재 기준금리는 2.5%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한편, 기준금리의 인하 배경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안정화, 경제성장의 불확실성, 스트레스 DSR 시행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률(연율 기준) 안정화, 미국 정책금리 인하기조에 따른 외환조달 리스트 완화 등이 언급됩니다.

image.png 한국은행, 필자 분석


2) 기준금리와 VC펀드 결성금액 규모는 음의 상관관계

- 2025년은 온전히 금리 인하의 해로 요약됩니다. 2024년 10월 기준금리를 3.5% → 3.25%로 인하한 후 총 3차례를 추가 인하하며, 2025년 5월 이후 2.5%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하 자체도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빠른 인하속도는 호재 이상의 확신을 준 모양입니다. 금리의 인하는 조달비용의 절감을 의미하며, 이는 VC펀드 출자자들의 출자의향을 끌어올렸습니다.


- 그렇다면 금리의 인상은 VC펀드 결성의 위축을 초래할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금리 인상기의 VC펀드 신규결성금액을 보면 11.1조원(2022년) → 6.8조원(2023년) → 5.8조원(2024년)으로 지속 감소해온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금리인하와 VC펀드 결성시장의 상관관계


1)안전자산 수익률 하락

기준금리와 국채, 예금, 채권 등 안전자산의 수익률은 반비례합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기존의 높은 표면이자율로 발행된 채권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며 가격이 상승합니다. 채권은 영어로 Fixed Income, 즉 미래의 현금흐름이 고정되어 있는 자산인데요(원금과 이자) 받을 돈은 정해져있는데 Entry price가 올라가니, 투자자의 수익률은 하락합니다. 이러한 안전자산 수익률의 하락은 투자자의 목표수익률 미달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벤처투자 등의 대체투자 비중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2) 성장자산의 매력 상승

기업의 절대가치평가 방법으로 DCF(Discounted Cash Flow, 현금흐름할인법)를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영속기업이 미래 발생시킬 현금을 현재가치로 할인한 금액의 총합을 기업의 현재가치로 산정하는 방법입니다. 이 때 할인율로 기업의 조달비용을 차용하며, 조달비용의 핵심 Driver는 금리입니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미래현금의 현재가치 할인계수가 감소하게되며, 총합인 기업가치평가액이 상승합니다. 같은 조건 하에서 높은 기업가치로 투자자산에 대한 Exit을 기대할 수 있으니, 기대투자수익률은 증가합니다.


3) 유동성 증가

금리인하는 한국은행의 대표적인 통화정책이며, 기업이 차입을 증가하고 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합니다. 또한 낮은 금리는 돈을 안전자산에 묶어두어야 할 이유를 감소시킵니다. 시중에 풀리는 유동성이 증가하며 VC펀드에 배정되는 예산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합니다. 한편으로는 유동성 확보에 용이해진 일반 산업계의 R&D 투자관심도가 증가하며 이 중 일부는 벤처기업에게 협업, 투자, 펀드출자 형태로도 낙수효과가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시장분위기 속 VC의 실제 투자집행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2부에서 계속됩니다.


2부 바로가기

② 안정성에 방점을 찍은 투자 트렌드

https://brunch.co.kr/@peinsight/3


영상버전

https://youtu.be/5EnQooo-tFg?si=9dfiZNPtawuh2G8d



출처


- 2025년 12월 Venture Capital Market Brief

https://www.kvca.or.kr/Program/board/listbody.html?a_gb=board&a_cd=15&a_item=0&sm=4_1&page=1&po_no=7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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