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이버 카페 한 군데에 가입해서 마담 베키라는 아이디로 들락거리고 있다.
며칠 전 어떤 이가 올린 글에 나도 댓글을 썼다. 내 댓글에 동감이란 대댓글도 있었고 삐딱한 대댓글 있었지만 사람마다 지가 하고 싶은 얘기 하는 거니까 나는 일일이 대꾸 안 했었다.
그런데 오늘 새알림이 눈에 띄었다. 며칠이 지난 내 댓글에 누군가가 대댓글을 더 달았던 거였다.
"ㅋㅋ페미년 등장이네
캬아아악 퉤~퉤퉤 투테ㅞ"
이런 욕이 대댓글로 달려있었다.
나는 모르는 사람인데 아무리 넷상에서 익명끼리 댓글을 주고받기로서니 이렇게 심한 욕을 하다니... 너~무 불쾌했다.
나를 페미니스트라고 여겨서 욕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페미니스트도 아니고 그런 거 잘 모른다.설령 내가 페미라고 해도 그게 욕 먹을 일인가? 지가 뭔데 나를 언제 봤다고 욕을하며 인신공격일까? 싶어서 엄청 불쾌했다.
몰랐으면 모를까 내가 알았으니
나도 화를 내야 할 것 같았다.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안다.
또 여기에 대댓글을 달면 둘이 깔짝거리는 싸움으로 그칠 것 같아서
나는 따로 신규 글로 작성해서 자유게시판에 썼다.
이 글은 현재 544여 명이 읽었던데 이 무뇌충은 아직 답이 없다.
내가 직접 깔은 판으로 불러들여서 다들 보는 곳에서 맞짱 뜨고 싸우려고 난 지금 저 싹수없는 녀석을 향해 덫을 놓고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