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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자유 일기

사전투표

다들 누굴 더 많이 찍었을까?

by 빽언니

사전투표를 했다. 어차피 할 거라서 일찍 해버렸다. 집에 오는 길에 버스 한 정거장을 더 타고 주민센터 가까이에서 내렸다.

사람들이 꽤 많았다. 줄을 서서 투표를 할 정도로 모두 적극적으로 모인 유권자들로 보였다.


서로의 생각이 달라서 긴장감 있는 게 선거의 맛이다.


도대체 어떻게 1번을 찍을 수 있니?라는 사람들과 2번을 찍는 게 제정신이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입을 꾹 다물고 줄을 서서 자신의 주장을 투표로 표현하러 발걸음을 한 것이다. 서로서로 속을 모르니까 들키지 않으려는 듯 눈도 안 마주치고 5분도 안 걸려서 날름 자신이 뽑고 싶은 사람을 찍고 떠난다.


다들 누굴 더 많이 찍었을까? 내가 찍은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 결과에 따라 우리가 사는 이 사회가 훨씬 나아질 거라고 다들 희망을 품고 있다.


어쨌든 누가 대통령이 되던 우리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게 가이드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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