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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빽언니 Apr 26. 2022

이어령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마지막처럼

https://youtu.be/Amq-qlqbjYA


도스토옙스키가 사형 5분 전에 쓴 글 봐. 사형수한테는 쓰레기도 아름답게 보인다네. 다시는 못 보니까. 날아다니는 새, 늘 보는새가 뭐가 신기해? 다시는 못 본다. 저 새를 다시는 못 본다. 내집 앞마당에 부는 바람이 모공 하나하나까지 스쳐간다네. 내가 곧죽는다고 생각하면 코끝의 바람 한 줄기도 허투루 마실 수 없는 거라네. 그래서 사형수는 다 착하게 죽는 거야. 마지막이니까.


-이어령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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