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생부터 79년생까지의 우리 스터디
피곤해도 공부를 해야 하는 사람들은 할당량을 마치고 자야 한다. 늘그막에 방송대를 다시 다니기 시작한 이들로 구성된 스터디카톡방은 밤9시에 잠깐 모였다. 수강신청이 서툰 사람들을 돕는 이, 출석수업을 제대로 신청했는지 묻는 이, 그걸 어째서 인지 척척 다 아는 언니는 63년생이고, 농학과를 졸업했는데 다시 대학에 들어온 언니는 68세였다.
이틀전에 구성된 우리 스터디 11명은 막내뻘 되는 79년생 애기엄마부터 56년생인 제일 큰 언니가 있고, 63년생, 68년생, 73년생 등이 몇 명씩 있다. 저마다 왜 이 공부를 하게 되었는지 서로의 이유를 듣고 싶어 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친구가 한다길래 따라와서, 자격증 따서 재취업하려고 등등 이유도 다 달랐다.
두 번째 단락을 공부할 때 이미 첫 번째 단락이 기억 안 난다고 말하는 62년생 언니의 말을 듣고, 두 번째 줄 읽을 때 첫 번째 줄이 생각 안 난다는 56년생 언니의 토로가 모두를 웃게 했다. 치매 걸려서 벽에 똥칠하기 직전까지 공부한다는 방송대 언니들. 모두 공부중독자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