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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빽언니 May 26. 2024

제발 나가자

움직이자

단 것을 의도적으로 피하고는 있지만 알게 모르게 , 또는 안이하게 '요거 한 입쯤이야. 괜찮겠지?' 할 때가 은근히 많았던 것 같다. 당뇨약, 고지혈약, 고혈압약 이 세 알을 하루에 한 번 먹고는 있지만, 나는 더 나아진 걸까? 그런 것 같지 않다. 예전보다 눈은 침침해졌고, 체중이 빠진 것도 아니며, 이번에 한국에 가면 검사를 할 예정이지만 당화혈색소가 내려간 것 같지도 않다.

필라테스 시작전에...나의 발가락만 찰칵 ㅋ

중국인 친구는 내가 체중이 줄면 이 3가지 병이 거의 나을 것이라고 했다. 내 마음대로 되는 게 별로 없는 데 내 몸뚱이조차 내 마음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나는 아마 몸을 움직이는 걸 너무 싫어해서 이 지경이 된 것 같다.  


먹던 안 먹던 움직임이 크게 없다. 누군가를 꼭 만나서 해결해야 할 일이 별로 없다. 주 2-3회 필라테스 수업에 참여하는 게 전부다. 나는 몸뚱이를 움직이는 것부터 좋아하는 사람이 되지 않으면, 가망이 없어 보인다. 오늘도 너~무 가기 싫은 필라테스였지만 이를 악물고 다녀왔다. 땀을 흘리고 샤워를 하고 나오니까 덥지도 않았고 시원했다. 간사하게도 난 '오길 잘했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라도 움직임을 쌓아나가면 좋겠지만 오락가락하는 나 자신을 매일 움직이게 하는 습관이 안 들었다. 오늘처럼 나를 질질 끌고라도 외출을 할 수 있어야 하는 데...

습관을 들이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에휴 ~둘레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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