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은 작은 오븐을 이용해서 베이킹을 하게 되는 데 그 이유는 시중에서 파는 빵이나 과자가 마음에 안 들어서다. 파는 빵이나 과자는 아주 달거나 설탕이 조금 넣었다고 해도 당뇨환자인 내 입에는 꽤 달다.
나도 달게 만들기도 하지만, 나는 우유에 달걀 2개를 풀고, 오렌지를 갈아서 그 물에 건포도를 불린 후에 그 안에 입자가 거친 상태로 갈아둔 오트밀과 통밀을 넣고 반죽을 하기 때문에 세상에 하나뿐인 레시피다. 그 위에 호두를 많이 올리면 꽤 쫄깃하니 맛이 좋다.
전혀 간이 없는 맹탕 오트밀을 우유에 타 먹는 것보다 이 편이 훨씬 맛있다.
설탕을 전혀 넣지 않지만 과일의 맛과 향으로 깊은 향과 달콤함이 산다. 통밀과 오트밀을 갈아서 넣는지라 수분끼가 많으면 빵처럼 폭신해지고 수분끼가 부족하면 쿠키처럼 되기도 한다. 오늘은 촉촉하게 성공적인 빵에 가까운 모습으로 완성이 되어 뿌듯한데 맛을 봐줘야 하는 영감은 일찍 코를 골고 잔다. 내일 아침에 나보다 먼저 새벽에 일어나서 한 입 집어 먹고 이러쿵저러쿵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