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
난 정치적인 성향이랄 것도 없는 사람인 것 같은데, 빨갱이, 종북 운운하는 사람들과는 어울리기 껄끄럽다. 누군가는 내게 빨갱이 맛을 못 봐서 그러는 거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지금 남녀노소를 훑어보면 빨갱이 맛을 직접 본 70대 이상 노인들만이 빨갱이나 종북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고 비난하는 건 아니다.
딱 하나의 단어.' 빨갱이', '종북', '공산주의자'
누군가를 이런 유의 단어 하나만으로 표현해버리는 그들의 거칠고 무책임한 사고와 개념 없는 태도도 섬뜩하고 이해가 안 간다.
우리의 소원은 더 이상 통일이 아니며, 통일이 대박이라고 주둥이로만 말하던 바끄네와 개나라당들은 통일을 막느라 이 땅에 태어난 사람들처럼, 빨갱이와 종북 처단을 줄기차게 외쳐오고 있다.
그들은 이승만, 박정희 때나 지금이나 통일을 해야 한다고 말은 한다. 입으로만..
진짜 통일 생각은 없는 거다.
재수 없어서 통일이라도 되면 저들에게는 오히려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닐 만큼의 난리가 나는 거다. 그때 저들은 반대당을 어떤 어휘를 써 가며 대적하며, 꼬투리 잡으며 일상을 보낼까 궁금하다. 일거리 없어서 어떻게 존재할까?
사실 갓 쉰을 넘긴 나 자신도 통일되거나, 통일하거나 말거나 별 관심 없긴 하다. 그런데 빨갱이의 후손인 북한이랑 해야 하는 게 우리가 그토록 줄기차게 주장하던 통일 아닌가? 집권당에게 종북이니 빨갱이라고 부르며 덤터기 씌우고, 그것도 못 참겠다고 난리부르스인데 도대체 북한의 누구랑 뭔 통일을 하겠다고 씨부려왔던 건가?
70~80년대에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는 허구한 날 가르치고 부르게 하면서도, 빨갱이라는 이름표를 붙여서 얼마나 많은 이들을 곤경에 빠뜨리고 처단했던가?
안 이상한가 , 이중적인 자신들의 모습이?
지들이 얼마나 이중적인지 지들은 알지도 못한다.
인지능력은 꽝인 주제에... 불리하면 지들의 의견이 모든 국민의 생각이라도 되는 양 국민, 국민, 국민 이름을 팔고 우겨댄다. 국회의원들의 색깔 싸움이 이젠 징그럽다. 제발 일 좀 했으면 좋겠다.
난 문재인 정부 지지자도 아니었지만, 출범한 이상 잘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적어도 바끄네하고는 다르게 한층 급이 다르게 업그레이드된 대통령과 정권이라고 믿고 싶다. ( 바끄네도 지지 안 했지만 당선된 이상 잘해주기를 바랐던 것처럼... 그렇게 무능력하게 얼굴 시술만 신경 쓰고 개판 치리라고는 누가 상상했겠는가? )
문재인을 빨갱이라고 말해대는 A의 집에 초대되었다가 소파에 놓인 조선일보를 봤다. 조선일보를 구독한다고 했다.
아... 진짜 조선일보를 보는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사고하고 있구나 싶었다.
난 물이고 A는 기름일 것 같은 느낌이 몰려왔다.
가끔 말이 잘 안 통하고, 대화를 하다 보면 엉뚱한 소리를 하던 이였지만 다름이 틀림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의아함을 꾹꾹 누르며 A와는 친하게 지내왔는데 ㅎㅎㅎ
갑자기 같이 놀기 싫어졌다.
나도 참 변덕맞다 ㅋㅋ
종교가 달라도 내게 강하게 권하지만 않으면 난 누구랑도 잘 어울리고, 정치적인 성향이 달라도 그러려니 했었는데.... 이젠 나와 다른 이들이 불편하다.
늙었나? 꼰대가 되어가는 걸까?
유연하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가 싫어진다. 으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