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가을은 스쳐갔다.

향은 여전히 남아있고

by Seren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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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에 스치는 한기와 달라진 옷차림,

그리고 그 공기 속에서 많은 사람과 일이 있었다.


바쁜 일들이 지나가고 남은 긴 여운과

조금은 회복한 몸과 마음에서 느낀다.


어제와 오늘,

온전한 쉼을 가진 날에서

내가 볶은 원두를 직접 내려 마시며

지금까지 가져왔던 11월의 나의 마음이자

무겁게 의구심을 가졌던 마음이 사라졌다.


충분한 향미와 받침 되는 단맛,

입안에 머금어진 적당한 농도와 무게감.

그리고 넘겨지는 촉감과 남겨진 여운은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마음과

긴장감에 낮췄던 자신감을 되돌렸다.


11월은 내게 있어서

가장 많은 일과 소통을 필요로 했고,

예민함을 매개 삼아서 나의 신뢰를 꺾는

말과 마음의 균열이 있었으며 지쳤었다.


그래도 한걸음 내딛고 책임을 진 모습과

그리고 다음을 생각하며 털고 일어난 스스로가

조금은 더 좋아진 한 달이었다.


이제 정말 한 달 남은 올해는 겨울이 왔다.

몸뿐만 아니라 서로의 마음도 따뜻한 겨울이 되길,

그리고 여전히 내 손엔 시계와 팔찌,

검지엔 은색의 반지를 끼고 그 손에는

한 잔의 커피를 들고 있을 것이다.

이 문장은 나는 언제나 이 일을 하겠다는 약속,

그리고 내가 찾아낸 삶의 매개체인 것 같다.


이처럼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매개체가 아니라

스스로가 지킬 수 있는 작은 위로의 매개체는

올 한 해를 끝내가며 얻는 소소한 위로가 될 것이며,

내일, 다음을 이어가는 소중한 힘이 될 것이다.


겨울이 왔고 따뜻한 마음을 채워가시길 바라며

어떤 일이더라도 존중하며 수고 많으셨습니다.


- 진심을 담아서, 독자분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