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연말.
조금은 나약한 마음이 들었다.
줄곧 써왔던 지금의 계절은 마음이 따뜻한 계절,
저마다 자신을 지키는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
연말을 맞이하며 다가오는 생각은 많을 것이고
각자의 일상과 삶에서 다잡는 시기일 것이다.
물론 나도 그렇다.
지금은 정말 로스터기 앞에서 두렵고
사람의 감정을 전달받는 일이 많아지며
최선을 잡아내는 내 자신을 지켜보면
‘애쓰고 있다.’라는 느낌이 든다.
늘 평정심을 가지려고 하는 마음이다.
작업하기 전에 감정을 쏟아내고 집중을 할 때,
결과물에 확신은 없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고,
맡은 자리에서 리딩을 하기 위해서 그 결과에
사실 그 누구보다도 냉정하게 본다.
결국 내가 만든 건 내가 제일 안 좋게 보고 있고
그 결과를 보면서 두려움이 생긴다.
하지만 굳건히 늘 다시 그 자리에 서게 된다.
그리고 이번 연말에 들었던 말,
“분명히 그 상황을 멋지게 해내실 거예요”
기대가 생겼다. 그리고 기대하게 되었다.
그 작은 한 마디, 문장은 나를 일으켰고
직접적으로 들은 소리는 기운을 만들어줬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마움,
그리고 보란 듯이 해내고 싶다.
정말 당연하게도 가지는 마음이 있다면,
내가 가지는 의구심이나 선택에 있어서
조직이라는 공간을 통해 보이길 바라는 것은
‘내가 틀렸기를 바라는 것’
그 위치와 판단을 가지게 되면서,
조율이라는 단어와 소통이라는 단어가 더욱
나 자신의 이름이나 직함보다 강해서였다.
그저 내가 틀려도 괜찮다.
나를 지켜주는 저 문장이 있어서
기대를 하게 되었고,
적어도 올 연말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