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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스틸러 Apr 29. 2018

책처방전,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하루 일과가 끝나고 잠시 잊었던 진정한 '나'를 되찾는 시간이면

상처 투성이에 초라한 '나'만이 덩그러니 남아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태가 되곤 합니다.


지칠 때로 지쳐버린 이 순간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위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위로'는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의 곁에 다가와 우리의 삶을 토닥여 주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족발이나 시원한 맥주 한잔의 모습으로 다가와 힘들었던 일들을 잠시 잊게 만들어 주고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다가와 상처 입은 마음을 감싸 안아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위로가 흉터 없이 상처를 완벽하게 아물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상처가 깊을수록 가벼운 위로는 잠시 고통을 잊게 할 뿐 치료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상처가 깊어가고 아픔에 통증을 반복적으로 겪어야만 하지요.  

그래서 우리는 상처에 가장 적합한 위로를 찾아서 처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곪을 대로 곪아버린 오래된 상처에는 어떠한 위로가 가장 어울릴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아픔 정도는 하나씩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퇴근 시간에 맞춰 일을 주는 센스 제로 아재 개그 작렬인 직장 상사.

비꼬는 말투가 습관이 되어 버린 비호감 재수 똥인 동료.

싸가지를 밥 말아먹어 버린 후배님들.


반복되는 일상 속 늘어나는 상처들을 모른 척 덮어두고 맥주 한잔으로 넘겨 버린 탓에 상처의 깊이는 걷잡을 수 없이 눈덩이처럼 처져 버리곤 합니다.


이런 상처에는 ''공감'이라는 위로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특히 말로 들으면 날아가 버리기에 글로 새겨 오래 보고 마음에도 새길 수 있는 따뜻한 '위로'글들.

'참 고생이 많구나... 네가 얼마나 힘든지 나도 느껴지는구나...'

이러한 말을 아주 아름다운 문장으로 재탄생시켜 우리에게 위로해주고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시인이 쓴 이 산문은 다양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아름답게 담고 있습니다.

삶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독자들의 아픔을 달래주기 위함은 아닐까요?

작고 큰 아픔들을 가지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 책을 조심스레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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