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화와 개똥철학들
#1
1박2일로 연수를 받으러 왔다. 첫 시간으로 강사를 초빙해 강연을 듣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름은 밝히지 않겠으나 꽤 이름있는 분이 오셨다.(어쩜, 이름 모르는 분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암튼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강사분께서 자기 소개를 하시고 오늘 강연을 어떻게 풀어갈지 설명을 하시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는 이유로 화를 버럭 내기 시작했다. 여러가지 준비를 해왔는데 자신에게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방법이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귀한 시간 내고 오셨고, 저도 준비한게 많으니 바쁜일이 있거나 아직 제 이야기가 관심이 없더라도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말도 없이 다짜고짜 화를 냈으니 말이다. 그래 사람이니깐, 그리고 부산에서 새벽5시에 출발해서 왔다고 하시니 욱 할 수 있다고 치자. 그래도 그냥 계속 진행하자는 한 청중의 말에 당신 같으면 이 기분에 말하고 싶겠냐고 말을 하더니, 그 길로 짐을 싸서 강연장을 떠나 버렸다. 어이가 없었다. 그래, 일부 사람들이 관심을 주지 않았다고 치더라도, 나를 비롯해 아이컨택까지 해가며 열심히 듣고 있던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는 것일까? 연대책임이라는 걸 무슨 권리로 우리에게 씌운걸까? 강사분이 나가고 나서 한 분이 인간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으로부터는 안 듣는게 낫다고 말했다. 100%까지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공감이 간다. 자존심이 많이 높은 사람이었나 싶다. 그런데, 그 선택이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었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문득, 나는 그랬던 적이 없나 하고 자기검열을 하게 되었다. 이처럼 세상엔 날 비추는 거울이 여기저기 존재한다. 그 거울들을 잘 살펴보며 살아야겠다.
#2
목적은 같으나 방법이 다른 사람들이 모였다. 그 사람들속에서 나는 다른 목적을 세워본다.
#3
이유가 타당하지 않은 규칙이 원칙대로 진행되지 않을때, 사람들이 구시렁 거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4
기대하지 마라. 현상을 받아들여라. 거기에서 행복과 만족을 찾아라. 그렇지 않으면 괴물을 만나게 될 것이다.
거기에 행복이나 만족이 없다면 다른 현상을 유도해라. 그 시작은 자신이 바뀌는 것이다.
#5
(신이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신이 우리에게 준 자유의지를 절대 박탈당하지 말라. 그 상대가 설령 신일지라도
#6
#2번부터 #5번까지 내용을 읽었다면, 지금 당장 머리속에서 지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