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0일을 시작하며
#1
새로운 100일이 시작되었다. 100일 단위로 꼭 끊고 싶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100은 채워봤으니 또 100일정도는 채울만하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100일에는 이런 글도 써보면 좋겠다.
-인터뷰 컨셉의 글
-다시 써보는 여행기
-내 멋대로 큐레이팅
뭐 일단 떠오르는 것은 이정도이다. 어떤 내용과 형식으로 써내려갈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뭐, 쓰다보면 뭔가가 잡혀나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200일까지는 100일까지보다 덜 빼먹길 나 자신에게 부탁해본다.
#2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기억력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약 17년만에 4구 당구를 쳤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에 포켓볼은 친 기억이 있지만 4구는 기억이 없다. 대학교 1학년때는 몇번 당구장에 가긴 했는데, 4구를 쳤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고등학생 시절, 친구들과 어울리다보니 당구장에 꽤 자주갔다. 하지만 난 당구 자체에는 흥미가 없었다. 친구들과 수십번을 넘게 당구를 쳤음에도, 자려고 누울때 천장이 당구대로 보인적도 없다. 회전을 어디로 줘야 하는지, 어떻게 공을 돌려야 하는지 알려고 노력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 당구점수는 50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부터는 누가 당구장을 가자고 하면 나는 조용히 빠지거나, 아니면 울며겨자먹기로 포켓볼을 칠 뿐이었다. 그런 내가 오늘 당구장에가서 4구를 쳤다. 그리고 오늘이 내 당구 인생에서 가장 당구를 잘 친 날이 되었다. 어떻게 쳐야 공을 내가 원하는 대로 보낼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처음 고민해본것 같다. 그래서 오늘 친 당구가 가장 재미있는 게임이 되었다. 승패와 관계없이 게임 자체가 즐거웠고, 내 생각이 조금씩 들어 맞는 재미를 발견했다. 관심의 중요성을 재발견한 시간이었다.
#3
술을 좀 멀리해야겠다. 일단 지금부터 이번주 금요일까지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겠다. 마음같아서는 이번주를 풀로 그러고 싶지만, 차마 자신이 없다. 일단 몸이 피곤하고, 건강도 조금씩 위협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은데다가, 이번달 재정상태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알중이가 아니라는 것을 이렇게라도 확인을 해봐야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어느새 주량이 확 늘었다. 소주 1병 반에서 2병이 치사량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2병정도 마셔야 기분이 얼큰하게 좋다. 많이 마실땐 4병까지 마셔도 괜찮기도 하다. 물론 취하긴 취한다. 하지만 정신을 놓치 않는다. 그래서 문제인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가끔씩 느낀다. 술을 마시는 도중에도 느낀다. 습관처럼 마시고 있는 그런 느낌이 있다. 짠을 하지 않아도 그냥 혼자서 홀짝홀짝 잘도 마신다. 술이 땡겨서가 아니다.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그러고 있을때가 있다. 이런 상태를 자각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래서 조심스레 술을 마시는 시간과 날 그리고 주량을 줄여봐야겠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둥둥 떠다니고 있다.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