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104일차] 내 멋대로 큐레이팅 - 파일럿

소주

by 김연필

-시작하기전에

대략적인 컨셉은 머리속에 구상해두었지만, 실제로 어떻게 써내려가야 할지에 대한 준비는 아직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테스트 겸 파일럿 구성을 해보기로 한다.


소주 -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술

일명 초록병

지역별로 다양한 소주가 있다.

서울 - 참이슬

강원 - 처음처럼

충북 - 시원한 청풍

충남 - 맑은 린

전북 - 하이트

전남 - 잎새주

경북 - 참

경남 - 화이트

부산 - 시원

제주 - 한라산

이정도가 대표 초록병 소주이고, 지역별로 다른 소주가 더 있기도 하다.


스펙

대부분 초록병이나 간혹 투명한 병이나 파란색 병도 있다. 초록병들의 경우 흰색이나 베이지색 종이에 술 이름과 정보들이 적혀있다. 뒷면에는 광고모델들 사진이 있어 술잔 밑에 붙이는 놀이가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소주모델은 신민아 제일 맘에 든다.

용량은 360ml이고, 도수는 라인업별로16도정도에서 21도 사이정도이다. 내 취향은 한라산 오리지날이 1순위, 2순위는 참이슬 클래식이다. 도수가 낮은 소주는 맛이 뭔가 모자란 느낌이다. 물론 이건 따져보았을때의 이야기고, 술이면 다좋다.ㅋㅋ

가격은 마트에서 천원 초반대, 보통 술집에서 3,4천원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술이 소주인 이유는 여러모로 조금 슬프다. 그중에 가격이 가장 싸다는 이유가 여론조사같은거 하지 않아도 1위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소주의 발명이 성질이 급하고 술을 좋아하는 민족인 우리 조상님들이 증류중에 빨리 마시려다가 발견해냈다는 이야기가 있다. 완벽해지지도 못하고, 남은 것도 아니고 뭔가 애매하게 태어난 느낌이다. 그렇게 20-25도의 술이 세상에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가성비가 가장 좋은 알코도수가 아닌가 싶다.


술을 주님이라고 부르며 신격화하는 사람들이 있다. 술이 행하는 다양한 능력도 보면 소주가 갑이다. 도수가 낮은 맥주보다, 40도에 육박하는 위스키들보다 초록병 소주는 가성비가 훌륭하다. 단점은 다음날 숙취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인데, 이 역시 주량을 훅 넘어선 경우다. 취했냐, 인사불성이 되었냐, 기억을 잃었냐 등 주량의 기준은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계속에서 소주는 능히 그 힘을 보여준 예가 차고도 넘친다. 와인도 훌륭하지만, 가격에서 소주에 밀린다.


소주의 진정한 맛을 알게 되는 때는 소주를 마시고 '아~달다'라고 할때라고 한다. 인생이 소주보다 더 쓰다는 것을 알아챘을때, 소주가 달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물에 따라, 공장 시스템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도 하는 것 같다. 뭐.. 이건 그냥 큐레이터인 내 생각이다.


시간이 다 되었다. 30분안에 큐레이팅을 하려니 시간이 빠듯하다. 이제 한 줄 평으로 마무리를 해보려한다.


소주 : 희노애락을 노래하는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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