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115일차] 짧은글 쓰기

by 김연필

#1

일반적으로 우리는 노량진 수산시장에 회를 먹으러 간다. 그런데 오늘 나는 회를 먹기 위함이 아닌 이유로 노량진에 다녀왔다.

12시가 넘은 시간 노량진은 조금씩 활기를 띄고 있었다. 그렇다고 넓은 노량진 수산시장에 사람들이 빼곡하진 않았다. 적어도 1-2시는 되어야 슬슬 바쁘게 돌아간다고 했다. 말도 안되게 맛있는 포장마차에서 가볍게 한두잔 하다보니 나는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나는 몰랐지만 그 소리는 노량진 수산시장의 활발한 밤의 시작을 알리는 경매소리였다.

수많은 아저씨들이 노량진 수산시장에 모여있었다. 그리고 아까와는 다르게 아저씨들의 수보다 훠얼씬 많은 수산물들이 진열되어있었다. 생전 처음보는 크기의 수산물들이 어느새 쫙 깔려있었다. 내 몸통만한 오징어나 문어는 기본이고, 닭다리만한 새우라던가 이름도 모르지만 내 팔뚝보다 굵은 생선들이 가득했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은 종종 본적이 있지만 한밤을 매우는 사람들은 처음봤다. 그리고 분주한 움직임, 또 발품, 아무나 만날 수 없는 수산물들까지.. 새로운 세상을 경험했다. 자신의 일에 대한 프라이드를 그냥 세우는게 아니라 이런 부지런함으로 만들어가는 형님덕에 참 좋은 경험을 했다. 진짜를 아는 사람을 만나고, 알게 되고, 관계가 조금씩 짙어지는 경험은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깊은밤, 좋은 경험과 맛있는 음식을 만날 수 있는 나는 확실히 럭키가이다.


#2

내가 가진 깜냥보다 내게 허락된 운이 더 큰 삶을 살고 있는걸 보면, 지금의 내 삶은 충분히 만족스럽고 고맙다.


#3

늘 상냥한 사람은 아니지만 가끔은 충분히 상냥한 사람이 되곤 한다. 그럴때면, 사람들은 나의 상냥함에 고마워한다. 늘 그런게 아닌데도 말이다. 가끔은 상냥해져보자. 삶의 의미까지는 아니어도 내가 살아가는 가치를 만날 수 있을것이다.


#4

관심을 갖는 다는건 모든걸 다 알거나 기억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그러고 싶어하는 것이다.

물론 그러기란 쉽지가 않다.


#5

애플워치2를 기다리고 있다.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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