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홀로 홀로 홀로
시간을 붙잡았다 놓았다 한다.
외로움이란 단어는 필요하지도 않다.
홀로
이 단어 하나면 충분하다.
슬픈 것도 아니요.
즐거운 것도 아니요.
그냥 홀로 있을 뿐이다.
홀로 오지 않았는데
어쩌다 홀로 되었을까? 하는
의문과 가끔 마주한다.
세상에 온 그날
그날은 혼자가 아니었는데
왜 우린 홀로 걸어가곤 하는가?
함께 걷는 것은 왜 이리도 힘든건가?
#2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가 있다.
너는 몰라야 하는 이야기
나도 몰랐으면 하는 이야기
누구도 모르는 이야기가 있다.
#3
가끔은 다 귀찮아
꿈을 꾸는 것도 귀찮고
행복을 그리는 것도 귀찮아
아니 그보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귀찮고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연락하는 것도 귀찮아
티비도 재미가 없고
게임도 재미가 없고
인터넷도 재미가 없어
그냥 멍때리는 것도 맘대로 안되서
다 그만두고 싶다가도
그런 선택마저도 귀찮아져버려
그래서 괜찮아
#4
나에게서 좋은 것을 기대하지마
아무것도 기대하지마
나는 그냥 나야
보여지는 그대로의 나를 만나
그 이상이 궁금하면 더 자주 만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쯤에서 멈춰도 좋아
그저 기대만하지마
난 널 위해 살지 않아
심지어 가끔은 날 위해 살지도 않아
그러니깐
아무것도 기대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