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167일차] 짧은글 쓰기

흥얼흥얼

by 김연필

#1

빗물에 마음을 씻는다.

노래 한 자락에 마음을 씻는다.

술 한 잔에 마음을 씻고

그대 웃음에 마음을 씻는다.

보이지 않는 달빛에 마음을 씻고

숨어버린 별들에 마음을 씻는다.


담배 한 개피에

작은 손짓 하나에

그대 목소리에 마음을 씻는다.


씻어도 씻어도 벗겨지지 않은

이 마음의 찌든때를

오늘도 우겨 씻어본다.


#2

크게 말하지 않아도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들리는 이야기가 있고

전해지는 마음이 있다.


#3

선입견을 벗으면

나도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조금은 볼 수 있다.

그리고

나를 열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들어가보자.

그 열린 세상에


#4

작은일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비법은

도처에 널려있다.

하지만 오직 알아챌 수 있는 사람들만이

향유할 수 있다.

그대는 주위를 둘러보나요?

아니면 그대만 보나요?


#5

큰소리를 내지 않아도 들리는 감정이 있다.

알아 듣는 사람들만이

내 편일지도 모른다.


#6

기꺼이 무리하고 싶음.

그것이 아마 사랑의 한 표현이겠지.

그래도 무리하면 안 되는 이유는

기꺼이가 너니깐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너는 기꺼이 나를 만나는가?

아니면 니가 그린 청사진으로 만나는가?

나는 너가 좋은걸까?

아니면 기꺼이 그러는 너가 좋은걸까?


#7

첫만남에 즐거운 사람이 있고

만날수록 좋은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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