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174일차] 나는 쉬운여자가 좋다

by 김연필

우리가 연애를 하게 되면 우리는 수많은 기쁨과 오르가즘을 느끼게 되곤 한다. 하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다툼으로 그 기쁨과 오르가즘을 기꺼이 포기하고 싶을때도 있다.


연애라는게 어떤 누군가에게는 쉬운 것일 수도 있지만 대게는 쉽다고 말 할 수가 없지 않나 싶다. 내가 내 자신을 잘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알기도 너무 어렵기때문이다. 다름이 만들어내는 차이가 때론 마음 사이의 거리라고 오해하는 그 상황을 수백 수천번을 겪어오면서 나는 쉬운여자가 좋아졌다.


쉬운여자.

여기서 내가 말하는 쉬운여자는 내가 다루기 쉬운이라는 뜻이 아니다. 날 헷갈리거나 어렵게 생각하지 않도록 자신의 생각을, 마음을, 표정을, 행동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여자라는 말이다.


오늘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었으면 무슨일로 그런지 알려주면 좋을텐데

내가 한 행동이 맘에 들지 않으면 그렇다고 진작에 말하면 그만인데(물론 그 행동을 바꾸겠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참다가 참은게 억울해지진 않을테니 말이다)

나로 인해 화가 났으면 왜 화가 났는지 설명하면 좋을텐데

내가 어차피 들어줄 수 없는 부탁을 할때 대답만이라도 예스를 바라는게 아니라 들어주지 않을테지만 난 그냥 이런 마음이 있어요까지만 말하면 나도 부담이 안 될텐데

왜 이런 쉬운일들을 그녀들은 그렇게도 어렵게 만들어 나로 하여금 자신들을 어렵게 만들었을까? (뭐.. 그러면서 나 역시 따듯하지 않은 남자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나는 쉬운여자가 좋다.


내게 호감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만나보려하고

자신안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고

또 궁금한것이 있으면 거침없이 물어보는 여자.

지난 과거따위에 집착하지 않으며

오지 않은 미래를 가져와 답을 나에게 구하지 않을

기대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냥 툭 말해주는 사람

배려와 욕망을 잘 컨트롤해서 내가 헷갈리지 않아도 되는 그런 매력이 있는 사람

자기자신을 기꺼이 꺼내어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솔직한 사람

나는 그런 쉬운여자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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