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기적은 무엇인가요?
오늘은 기적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글을 써 볼까 합니다.
평소처럼 사전부터 찾아보면,
기적 -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일
라고 합니다.
그러니깐 어떠한 일이 내 상식으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그런 일이라는 뜻인가봅니다. 강을 가르는 모세의 기적이 아마도 적당한 예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이 강을 가르는 일을, 또 신이 그 일을 직접 행했다고 상식적으로는 믿기 어려우니깐요.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일은 아마 기적이 아닌가 봅니다. 어디까지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일이고 아닌지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겠네요. 서로의 상식이 다르니깐요. 그렇다면 상식이 풍부하지 않을 수록 삶에서 기적같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도 같습니다. 작금의 대한민국에 일어난 일들도 저는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일인데, 이것도 기적인가?하는 믿지도 않을 의문이 슬쩍 머리를 스쳐갑니다.
사실 우리의 삶속에 저는 기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원해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대로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이죠. 우연의 일치로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생각에 의해 나는 미처 생각하지도 않았던 일들이 일어나긴 합니다. 그럴때 우리는 기적이라는 표현을 쓸 수도 있겠죠. 하지만 어떠한 경우도 그 확률이 절대 100%로 일어난다는 보장이 없는 우리의 인생에서 어떤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부르기 어렵다고 봅니다. 다만 그것이 일어날 확률이 매우 적음에도 불구하고 실현되었다는 것 뿐이지요.
그렇다고 기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지 않거나, 기적은 없다! 라고 힘주어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사전적 의미의 기적이야 그렇다는 것이고, 기적은 우리 모두에게 다르게 정의되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기적은 내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모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의 몸은 불완전하고, 삶은 예측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 많이 느끼고 산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믿고 싶어요.
그러고 보면 저는 매일매일이 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오늘도 살아있고, 오늘도 좋은 사람들과 행복할 수 있으며, 내가 원하는 것들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자체가 어찌보면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당연한 것들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당연하지 않을 것들 중에 더 당연하지 않은 것들을 생각해보면 우선 가진 모든 것을 털어 4년 7개월이라는 시간을 세상구경 다니면서 놀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돌아왔을때 잘곳이 생기고, 생활할 곳이 생기고, 그런 생활을 유지할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이 되었다는 것이다. 실컷 놀았으니 세상의 일꾼이 되어 살아가볼까했던 마음을 다시 저 깊숙한 곳에 묻어둘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나만큼, 물론 나보다 더한 사람은 있을 수가 없지만,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변의 좋은 사람들, 그 사람들이 내게는 기적과 같다. 내가 뭐라고 나를 향해 그렇게 마음을 쏟아 주는가?
나이를 먹으면서 세상에 숨겨진 비밀들을 하나씩 하나씩 어렴풋이 알아채가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느끼고 있는 것도 나는 기적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순간순간이 기적이다.
저에겐 순간순간이 기적입니다.
인생은 희노애락,
기쁨도 슬픔도 느낄 수 있음에 고마워하고
웃기도 하고 화도 내고 그렇게 복작복작 살아가는 삶을
수수방관 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받아들여보려고 하는 삶을 살아가보는
그런 제 삶은 순간순간이 다 기적입니다.